【미국 자동차판매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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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판매 급감】
  • cartech
  • 승인 2001.06.0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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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들어 미국 자동차 업계의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해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 3대 자동차 업체의 지난달 판매량은 각각 14~18%씩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었다.

GM과 포드는 수입차를 포함해 지난 4월 각각 35만 9천499대와 31만 8천812대의 승용차와 경트럭을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6%와 14% 감소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크라이슬러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8%가 줄어든 18만 7천119대만을 팔았다.
월별 판매량을 연간 수치로 환산한 미국 자동차업체의 4월 중 판매량은 지난해 1천790만대에서 올해는 1천630만대로 9%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천710만대에 달했던 1분기 평균에 비해서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실적이 둔화되면서 포드는 2분기 생산량을 4만대 추가로 줄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어든 119만대로 계획했다.
미 자동차 업계의 판매가 이처럼 저조한 것은 연방준비이사회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낮은 수준에 맴돌고 있는데다 연초 반짝했던 업체들의 할인판매 공세도 약효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었다.

이와 관련 무디스의 존 론스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데는 연률로 환산한 자동차 구매가 마이너스 10.9%에서 플러스 19.7%로 급격히 늘어난 것이 한 몫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4월 중 미국에서 제조된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는 것을 감안할 때 NAPM(전미구매관리자협회)가 내놓은 것 이상으로 지수를 끌어내릴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미국 자동차업체들의 실적둔화와는 상대적으로 외국업체들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BMW의 판매는 3시리즈와 X5 스포츠의 호조로 30%나 늘어났다. 도요타도 렉서스나 트럭판매 호조로 6.7%의 판매신장을 이루었다. 혼다의 판매량은 2.9% 감소했다. 현대차는 싼타페의 호조로 24% 늘어난 2만 6천133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 5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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