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정비업계/일본 정비업계 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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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정비업계/일본 정비업계 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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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9.0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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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겪는 일본 정비업계 새 바람 불고 있다



지난 97년 2월, 일본 내 정비 서비스 규제완화 조치가 발표되면서 자동차 용품점이나 주유소 등에서도 일정한 면적, 시설만 갖추면 타이어, 휠얼라인먼트 등 7가지의 특정부품 전문 분해정비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비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최근 대형 정비업소가 퇴보하고 전문화된 소형 정비업소가 고객과 밀착되어 불황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유영준<본지 편집국장>

 


지난 6월 도쿄에서 열린 제28회 오토서비스쇼는 일본의 정비업계 현실을 볼 수 있는 의미깊은 전시회였다. 일본 정비업계는 지난 95년 자동차법 개정에 의해 자가용 승용차 등의 6개월 점검 의무사항이 폐지되고 정기점검 항목이 간소화되는 등의 변혁을 겪으며 일본 정비업계는 극심한 매상감소에 시달려야 했다.
더욱이 지난 97년 2월, 일본 내 정비 서비스 규제완화 조치가 발표되면서 자동차 용품점이나 주유소 등에서도 일정한 면적, 시설만 갖추면 7가지(원동기, 동력전달 장치, 주행장치, 조종장치, 제동장치, 완충장치, 연결장치)의 특정부품 전문 분해정비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비업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되고 있다. 그 결과 일본 내 정비업계에서는,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앞선 경영기법과 대고객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비즈니스 상품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토털 정비업소에서 전문 정비업소로 탈바꿈 추진

일본의 4대 정비기기 업체인 반자이, 이야사카, 닛산 알티아, 안전자동차가 주축이 된 이 전시회에서는 ‘21세기 뉴 비즈니스’를 모토로 한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였다.
일본의 최대 정비기기 업체인 반자이는 21세기 서비스 비즈니스의 나침반으로 ‘차락공방(車樂工房)’을 제안했다. 공방(工房)이란 작업장, 업소의 의미로,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펼치는 작업장을 만든다는 반자이의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이다. ‘원 투 원(One to One) 숍’을 테마로 해 자동차의 일상적인 점검을 통해서 고객 한 사람의 자동차 라이프 스타일을 면밀하게 분석해 조언 해주는 새로운 서비스 숍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반자이는 모두 5개의 업소(工房)를 제안했다. 휠얼라인먼트 전문을 중점적으로 내세우는 ‘사륜 공방(四輪工房)’과 각종 정기검사 등 자동차 검사를 위주로 하는 ‘편안한 차검 공방(車檢工房)’ 그리고 각종 자동차 오일을 전문을 교환해주는 퀵 오일 스테이션인 ‘오일 공방(工房)’, 엔진 진단과 엔진 내부세정, 배기가스 점검 등을 통해 엔진 성능을 회복시키는 ‘에코·튠(Tune) 공방(工房)’, 판금·도장 등을 전문으로 하는 ‘리페어 공방(工房)’ 등으로 세분화시켜 특정부품 전문 분해정비사업자를 겨냥한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했다.

이야사카 역시 ‘신세기의 비즈니스 모델’을 공개했다. 얼라인먼트 비즈니스, 경(輕)보수 비즈니스, 세차 비즈니스, 대형차 비즈니스 등으로 나누어 각종 휠얼라인먼트 기기와 도장기기, 세차기 등을 발표, 정비업계의 변화를 유도했다.
닛산 알티아도 미래의 정비업소를 실현시킨 8개의 정비 숍을 제안했다. 자동차 검사의 능률을 높여주는 자동차 검사 숍과 배기가스 진단기, 엔진 내부세정기 등을 갖춘 엔진 숍, 얼라인먼트 테스터, 타이어 질소가스 충진기 등을 내세운 ‘풋워크(Footwork) 숍’, 간이 하체 세정기 등 세차장비를 소개한 ‘클리닝 숍’, 트럭·버스 등의 정비를 맡게 될 ‘대형 정비 숍’ 등 모두 8개의 전문화된 정비업소를 제시했다.

특히 안전자동차는 ‘NEXT(차세대)’를 키워드로 해 차세대 정비기기를 대거 출품했다. 자동차를 오랫동안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자동차 주치의(主自醫)를 제안하며 자동차의 사용상황, 정비이력 등을 파악해 점검·정비(건강 체크)를 해주는 병원의 의사기능을 정비업에 도입하기도 했다.
이처럼 일본정비업계는 정비업계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며 환경기술과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킨 정비환경 혁명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일본정비업계의 두드러진 변화는 특정부품 전문 분해정비사업의 도입에 따른 정비업소의 전문화, 세분화를 꼽을 수 있다.
과거 ‘토털 정비업소‘라는 모토를 내세워 정비업소의 대형화를 추구해왔지만 치열한 생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정 분야의 전문화를 추진하는 쪽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정비 수요·공급 모두 성장 둔화세 보여

일본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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