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ROAD_포르쉐 카이맨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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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ROAD_포르쉐 카이맨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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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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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ROAD

포르쉐 카이맨S

포르쉐의 네번째 모델 카이맨의 3.4ℓ 버전 카이맨S를 시승했다. 국내에 상륙한 것은 지난해 말이었으나 이제야 스티어링 휠을 잡을 기회를 얻었다. 카이맨은 911과 복스터의 중간에 포지셔닝을 하고자 하는 모델이다.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가 만든 쿠페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911과의 관계, 그리고 복스터를 베이스로 했다는 점에서 오픈 버전과의 관계는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모델이다. 카이맨S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포르쉐의 최근 제품 전략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시간의 흐름은 아무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시대가 달라졌다는 얘기이다. 말 그대로 ‘정통 스포츠카, 또는 순수 스포츠카’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포르쉐가 자동변속기 버전을 도입한 것부터 시작해 SUV 카이엔의 출시는 그동안 포르쉐를 사랑했던 정통 마니아들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다. 그런 분위기는 지금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게다가 4도어 모델 파노라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그에 대한 반응은 극단적이기까지 했다. 달리기 성능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하는 포르쉐가 어찌 그런 장르의 모델을 만들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래서 혹자는 이런 포르쉐의 제품 전략으로 인해 브랜드의 수명이 단축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었다.

하지만 오늘날 상황은 어떤가. 1990년대 중반 이후의 전략이 회사의 실적을 오늘날처럼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하게 했다. 포르쉐의 기업실적은 마치 건강한 우량아와 같다고 표현된다. 10년 가까이 매년 상승 곡선을 그리며 성장하고 있으며 기록 갱신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포르쉐는 2005년 8월 1일부터 2006년 1월 31일까지 판매대수가 16.8% 증가한 4만 1천750대에 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911 시리즈가 1만 4천800대(전년 대비 20.2% 증가), 카이맨을 포함한 복스터 시리즈가 9천740대(155% 증가), 카레라 GT가 250대(전년 284대), 그리고 카이엔이 1만 6천960대(12.2% 감소)가 판매되었다.

그 결과 2006년 회계연도(2005년 8월 1일부터 2006넌 7월 31일까지)에는 9만대선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1993년 1만 5천대에 불과했던 판매대수가 10만대를 돌파할 날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2009년에 등장이 예정되어 있는 네 번째 모델 프로그램인 파나메라(Panamera)다. 그뿐인가. 카이엔의 동생격인 소형 SUV도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시대적인 변화와 함께 유저들도 정통 스포츠카에 원하는 내용이 조금씩 변해왔고 포르쉐는 그런 흐름을 읽은 것이다.

특히 포르쉐는 그들의 최대 시장인 미국의 오너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을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미국의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인지도 조사에서 2연 연속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되어 그들의 전략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해 보이기도 했다. 그러니까 포르쉐는 ‘가진 자들이 선택하는 최고의 자동차’, 또는 ‘프리미엄 스포츠카’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얘기이다.

Exterior

말할 것도 없이 카이맨은 복스터의 쿠페 버전이다. 그래서 엄밀히 따지면 포르쉐의 네 번째 모델이 아니다. 복스터의 소프트톱을 하드톱으로 바꾼 것이다. 때문에 프런트 주변의 디자인도, 콕핏의 분위기도, 미드십 레이아웃을 채용한 기본적인 메커니즘도 복스터에서 이어 받은 것이다. 하지만 쿠페 보디로 바뀜으로서 복스터보다 한층 스포츠카의 농도가 짙어졌다.

여기에서 하나의 의문이 생긴다. 포르쉐가 주장하는 순수 스포츠카로서의 프로포션을 극대화한 911이 있고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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