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추적/소형차시장 부활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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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추적/소형차시장 부활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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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4.0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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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와 경기 불투명, 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지난 1, 2월 대부분의 승용차종이 내수시장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내수판매 급감 속에서 1천500cc급 미만의 소형차와 경차는 그동안의 하락세에서 탈피,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말부터 국내외 경기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최근 내수시장에서는 경제성을 내세운 경차와 소형차 판매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유영준「본지 편집국장

최근 유가인상과 미국-이라크전 여파로 자동차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 2월 내수판매가 급감함에 따라 자동차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고유가와 경기 불투명, 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지난 1, 2월 대부분의 승용차종이 내수시장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대, 기아 등 자동차 5사의 지난 2월 승용차 내수 판매량이 9만 2천941대로, 1월(10만 242대)에 비해 7.9% 감소해 올 들어 두달 연속 하강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적인 내수판매 급감 속에서 1천500cc급 미만의 소형차와 경차는 그동안의 하락세에서 탈피, 판매대수가 증가하는 새로운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그동안 내수시장을 이끌어왔던 중형차와 SUV에 비해 고급 대형승용차의 감소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쳐, 최근 내수시장에서는 경차와 소형차의 약진, 대형차 판매 보합세 등 양극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차·소형차, 경기불황 속 약진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경차의 판매가 전년보다 30% 이상 급감하며 승용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대로 추락, IMF 직후 불어 닥쳤던 경차에 대한 인기도가 하루아침에 바닥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국내외 경기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최근 내수시장에서는 경제성을 내세운 경차와 소형차 판매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경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1998년 27.6%(15만 6천521대)로 정점에 오른 뒤 99년 14.2%, 2000년 8.8%, 2001년 7.7%, 2002년 4.7%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었다. 이같은 현상은 중대형차인 SUV 붐과도 함께 자동차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차 판매쪽으로 마케팅 전략을 추진했던 이유도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10월 현대 아토스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현재는 경차시장에서는 마티즈와 비스토가 국내 경차 시장을 지키며 경차 명맥을 겨우 잇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올 들어 자동차시장의 환경 변화에 따라 클릭과 칼로스, 리오, 베르나 등 소형차가 지난 2월 5천855대가 팔려 전월(4천812대)에 비해 21.7% 증가했고 마티즈와 비스토 등 경차도 2월 판매량이 3천710대로 전월대비 3.4% 늘어 수년만에 처음으로 증가국면을 맞았다.

차종별로는 리오와 베르나가 지난 2월 1천195대, 1천808대씩 팔려 전월대비 55.2%, 32.3%씩 증가했고 경차인 기아 비스토도 797대가 판매되어 전월대비 15.5% 늘었다. 이에 따라 승용차 시장 내 점유율도 소형차의 경우 1월 4.8% → 2월 6.3%로, 경차 3.6% → 4.0%로 각각 1.5%포인트, 0.4% 포인트씩 올라갔다.

소형차와 경차의 이같은 ‘반전’은 준중형차와 중형차의 지난 2월 판매실적이 각각 전달에 비해 8.1%, 8.3% 줄고 경기침체의 무풍지대였던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마저 6.6% 가량 판매가 감소한 것과는 크게 대조를 보였다.

더욱이 지난 3월 20일 현재 업계발표에 따르면 마티즈가 지난 2월 같은 기간대비 1천610대에서 2천277로 무려 42%나 늘었고 현대 클릭과 기아 비스토도 각각 33%, 35%가 증가하는 등 경차와 소형차가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성해 마티즈로 경차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GM대우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새로운 경차 ‘M200’을 개발하고 있다. 또 기아의 경차 비스토가 올해 말 생산이 중단되지만 후속 모델인 ‘SA’가 내년 1월부터 바통을 이어 받아 ‘경차 1위 자리 입성’을 노리고 있다.

경차보급 활성화 방안으로 ‘제2 전성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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