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Impression/포르쉐 카이엔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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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Impression/포르쉐 카이엔 S】
  • cartech
  • 승인 2003.05.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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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국장」

포르쉐가 만들면 SUV도 스포츠카다? 자동차의 매력은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또 다른 성격을 만들어내며 우리를 유혹한다는데 있다. 순수 스포츠카 메이커인 포르쉐가 만들어 낸 고춧가루라는 뜻의 차명을 가진 SUV는 과연 기존 모델들과 어떤 차이를 보여줄까 기대했었다.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카이엔은 많은 이야기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터보와 S가 국내에 상륙했는데 그중 S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포르쉐는 순수 스포츠카만 소량 만들어 판매하는 메이커지만 수익률에서 있어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특히 911이 993보디에서 996보디로 바뀌면서 모델 라인업 구성 등의 효과가 발휘되어 경기 불황에 허덕이는 상황에 관계없이 판매가 가장 출중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카이엔도 데뷔 첫해인 올해 연간 2만 5천대를 생산할 목표를 세웠으나 이미 주문이 끝난 상태라고 한다.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정식으로 데뷔한 카레라 GT도 벌써 주문이 끝나 추가 생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포르쉐라는 브랜드에 SUV라는 장르의 모델이 등장한다는 것에 대해 의아해 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극단적인 주행성을 추구해 온 포르쉐라는 이미지와 전혀 다르다는 것 때문이다. 거기에 세단도 아닌 차고가 높은 오프로더 개념까지 한꺼번에 소화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카이엔은 SUV라고 하는 장르상의 차이 뿐 아니라 포르쉐가 만든 첫

번째 4도어이자 5인승 모델이라는 점도 기존 포르쉐의 사전에는 없었던 구성이다. 그러면서 포지셔닝은 SUV등급 최상위로 하고 있다. 최상위 모델은 레인지로버보다 비싼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가격으로 브랜드의 자존심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포르쉐 패밀리 룩 전통 그대로 계승

카이엔의 얼굴에는 강하지는 않지만 분명 포르쉐의 패밀리 룩이 살아 있다. 하지만 발표회장이나 모터쇼장의 부스에 서있을 때의 분위기에 비해 훨씬 당당해 보인다는 점이 실제 시승하면서 느낀 분위기다. 차체 사이즈는 길이×너비×높이가 4,786×1,928×1,699mm로 BMW X5의 4,667×1,872×1,715mm, 포드 익스플로러 4,840×1,880×1,755 와는 약간씩 차이가 나지만 비슷한 크기이다. 다만 최저지상고가 익스플로러는 230mm인데 카이엔은 기본 상태에서 217mm로 약간 낮다. 물론 에어서스펜션을 채용해 차고를 승용차 수준인 190mm에서 275mm까지 조정할 수 있어 훨씬 높은 포지션도 가능하다.

프런트 마스크는 터보와 S가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터보는 양쪽에 에어 인테이크를 커다랗게 설계하고 있고 S는 비슷한 크기의 라디에이터 그릴 형태의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테일 게이트는 위로 들어 올리는 방식인데 리어 윈도만 별도로 개폐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는 점은 시대의 흐름을 따르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프런트 휠 하우스 앞쪽에 방향지시등이 설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오프로드 주행 때 돌이 튀거나 하면 괜찮을지 모르겠다.

시승차인 S에는 좌우 하나씩 두 개의 테일 파이프가 있지만 터보에는 좌우 듀얼 파이프 형태로 되어 있다. 보디에는 통상적인 고강도강보다 높은 강성과 성형 특성을 갖춘 듀얼 페이스강과 트립(TRIP)강을 조합시킨 멀티 페이스강을 채용하고 있다고 한다.

고급감을 주제로 한 인테리어

인테리어는 전체를 가죽으로 감싸 아주 높은 질감을 연출하고 있다. 여기에 알루미늄으로 엑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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