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내 ‘하늘을 나는 자동차’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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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내 ‘하늘을 나는 자동차’ 탈 수 있다
  • 유영준
  • 승인 2020.01.11 22: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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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차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공개했다.

현대자동차와 우버가 손잡고 하늘을 나는 개인용 비행체(PAV, Personal Air Vehicle) 콘셉트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세계 언론에 첫 공개했다.

현대차와 우버는 개인용 비행체(PAV)를 기반으로 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 사업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지난 16CES 개막 하루 전에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실물크기의 PAV 콘셉트를 최초 공개했다.

우버는 지난 201610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하늘을 나는 택시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계획에 따르면 우버는 2020년까지 시범 비행을 한 뒤 2028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버는 오는 2023년께 스마트 폰으로 호출할 수 있는 하늘을 나는 택시 우버 에어(UberAIR)’를 선보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우버는 NASA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정립한 항공 택시의 개발 프로세스를 외부에 개방, 글로벌 PAV(개인용 비행체) 제작 기업들의 개발 방향성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파트너십 체결로 현대차는 PAV를 개발하고, 우버는 항공 승차 공유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들에게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양사는 PAV의 이착륙장(Skyport) 콘셉트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차량 개발 및 제조, 경량화 기술, 배터리 기반 동력 시스템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유한 현대자동차와 PAV(개인용 비행체) 설계 및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우버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우버의 항공 택시(Air Taxi) 사업 추진 조직인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와 긴밀한 협업을 추진하게 된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 중 우버와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최초의 기업이 됐다. 현대차가 공개한 PAV 콘셉트 ‘S-A1’은 우버의 항공 택시 개발 프로세스를 통해 완성됐다.

이날 현대차가 전세계에 첫 선을 보인 현대 PAV ‘S-A1’은 날개 15m, 전장 10.7m‘S-A1’은 조종사 포함 총 5명 탑승이 가능하다. 활주로 없이도 비행이 가능한 전기 추진 수직이착륙(eVTOL: 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기능을 탑재한 타입으로, 8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하고 있으며 최대 약 100km를 비행할 수 있다.

최고 비행 속력은 290km/h에 달하고, 이착륙 장소에서 승객이 타고 내리는 5분여 동안 재비행을 위한 고속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S-A1’은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 된 이후부터는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CES 2020' 개막 하루 전인 16일 열린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우리는 도시와 인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깊이 생각했다도심 항공 모빌리티(UAM)과 개인용 비행체(PBV), 허브(Hub)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어 현대차는 이동 시간의 혁신적 단축으로 도시간 경계를 허물고, 의미 있는 시간 활용으로 사람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목표를 이루며, 새로운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역동적인 인간 중심의 미래 도시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현대차

2018년 세계 최초 플라잉 카판매시작

지난 201837. IT매체 더버지는 세계 최초로 플라잉 카 ‘PAL-V 리버티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판매가 시작됐다.” 그 당시 이 뉴스는 세계화제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PAL-V 리버티는 바퀴가 세 개 달린 소형차 크기의 플라잉 카로, 비행 모드로 전환하면 프로펠러를 펴서 헬리콥터처럼 하늘을 난다. 헬리콥터의 효시인 '자이로 플레인'이라고 불리는 고전적인 스타일로 설계됐다. 이 자동차는 두 개의 분리된 엔진을 가지고 있어 하나는 비행용으로 다른 하나는 도로 주행용으로 사용한다.

주행 모드일 경우 약 160km/h의 최고 속도를 낼 수 있으며, 비행모드에서는 200마력의 엔진을 통해 최대 180km/h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이 차량의 운전을 위해서는 조종사 면허와 운전면허가 필요하며 이착륙을 위해 작은 비행장이나 활주로가 필요하다. 비행 모드에서 주행 모드로 전환하는 데는 5분에서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PAL-V 리버티는 유럽 항공안전국(EASA), 미국 연방항공국(FAA) 인증을 받았으며, 도로 안전 규정을 준수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네덜란드 PAL-V는 웹 사이트를 통해 플라잉카 'PAL-V 리버티'의 판매를 시작했다. 파이어니어 버전의 가격은 599천 달러(64천만 원), 스포츠 버전의 가격은 399천 달러(43천만 원). 이 양산형 자동차는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사진=우버

보잉과 포르쉐도 손잡았다

보잉사도 지난해 1, ‘하늘을 나는 자동차(flying car)’ 시제품을 만들어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사는 지난해 122일 버지니아주 매너서스의 한 공항에서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자율 비행체의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비행체는 길이 9, 8.5크기로 헬리콥터와 드론, 고정익 비행기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다. 보잉은 약 80를 비행할 수 있는 2인용과 4인용 비행체를 개발할 계획이며, 227까지 짐을 싣고 비행할 수 있는 비행체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보잉은 매너서스에 본부를 둔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시스(Aurora Flight Sciences)’를 자회사로 인수해 자율비행체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보잉은 오로라를 통해 우버 테크놀로지스와 플라잉 택시를 개발 중이기도 하다.

보잉이 추진하고 있는 플라잉 카 개발에 포르쉐가 뛰어들었다. 포르쉐가 지난해 1010, 미국 비행기 제조업체 보잉과 도시 지역 항공운송 분야에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택시 및 승차공유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플라잉 카를 제작하고, 이를 위한 관련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포르쉐는 이미 조종사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 플라잉 카개발에 나선 바 있고, 보잉 역시 보잉 넥스트를 통해 자율주행 비행택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배터리로 작동하는 수직이착륙 플라잉 카 개발은 보잉의 자율주행 자회사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가 주도한다.

보잉 이외에도 에어버스와 볼로콥터,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등 다양한 업체들이 전기로 구동되는 전기수직이착륙(eVTOL) 비행체를 중심으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개발 중이며, 앞으로 경쟁은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보잉

지난해 10월 도쿄모터쇼에서도 하늘을 나는 차들이 소개됐다. 일본의 드론, AI, 에어모빌리티 사업 등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일본의 ALI 테크놀로지스사는 도쿄모터쇼에 에어 모빌리티 ‘XTURISMO 한정판을 발표했다.

일본 NEC(니혼전기주식회사)도 시험비행에 성공한 플라잉 카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NEC는 도쿄모터쇼에 출품에 앞서 201985일 지바시에 위치한 아비코 공장에서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3m 높이에서 수 분간 비행하는 것을 확인했다. 길이 3.9m, 3.7m, 높이 1.3m, 무게 148kg이며 프로펠러는 4개다.

NEC1960년대부터 항공관제 시스템과 도로 교통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특히 1970년 일본 최초의 인공위성 오수미를 시작으로 40년간 세계 200개 이상의 인공위성에 7000대 이상의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NEC가 지금까지 항공우주 분야에서 쌓아 온 관제 기술과 무선통신 기술, 무인 항공기 비행 제어 등의 기술이 쌓여 플라잉카 개발과 검증에 성공한 셈이다.

NEC 측은 이번 시험비행은 플라잉 카 제조업체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관련 기술 확보에 추진 배경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험 비행에는 NEC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비행 및 위치 제어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NEC 측은 자사의 기술을 엔지니어 단체인 카티베이터(Cartivator)에 제공, 후속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80개 기업이 후원 중인 카티베이터는 20232인승 플라잉카를 제작해 2024년 오사카 엑스포에 출품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UAM)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자료에 따르면 2040년까지 UAM 시장은 15,000억 달러(1,8001,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카테크

 

사진=NEC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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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한 2020-01-13 09:31:59
flying car ~Goooooooooooooooo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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