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우진카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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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우진카서비스
  • 최진희
  • 승인 2020.01.28 11: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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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하게 고객을 대하는 것이 오랜 노하우
우진카서비스 길봉섭 대표
우진카서비스 길봉섭 대표

길봉섭 대표는 10년간 직원으로 근무하던 우진카서비스를 인수해 15여 년간 운영해 오고 있다. 25년간 대치동을 지켜온 터주대감이다.

우진카서비스는 서울 강남 한복판 대치동 큰 길 옆에 자리한다. 학원 밀집지역, 호화 아파트 타워팰리스 등이 지척으로 번화가에 자리를 잡고 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매장 환경을 좀 더 개선했고, 인근 다른 매장들에 비해 규모도 크며 목이 좋은 것이 강점이다.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꾸준히 찾아주는 단골 고객들도 많다.

우진카서비스를 인수하던 시기에 맞춰 인근 아파트들이 재건축 사업에 들어갔다. 재건축 완료 후 다시 입주가 시작되면서 부쩍 수입차의 입고가 늘게 되었다고 한다. “찾아주는 고객들이 생기나면서 자연스레 수입차 정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겁도 났지만 차의 기본은 같으니 응용하고 대입하며 하게 되었죠. 오일 교환과 같은 단순 소모품 교환부터 시작해 고객들의 요구사항들을 하나씩 해결해주다 보니 조금씩 손에 익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국산차가 30%, 수입차가 70% 정도로 그 비중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세심한 서비스의 제공과 예방정비에 힘써

우진카서비스는 크게 경기를 타지 않고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시기에 따라 성수기와 비수기는 있지만 연 단위로 보자면 큰 매출의 변화는 없다고 한다.

길 대표는 정직하게 고객을 대하는 것이 오랜 노하우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무리하게 정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장됨 없이 고객을 대해야 합니다. 그리고 매장에서 소화할 수 있는 양은 한계가 있으니 큰 욕심 없이 내 능력껏 작업자에게 무리가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시간에 쫓기지 않다보니 좀 더 세심하게 일할 수 있어 고객들도 만족하십니다. 최근 신차들은 고장이 잘 나지 않으니 케미컬 정비 및 예방정비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우진카서비스는 강남지역의 쉘 힐릭스 전문 판매 1호점이다. 쉘은 현대, 기아, 벤츠 등의 완성차 브랜드에 순정으로 사용되는 합성유로, 고객들에게 판매하기도 수월하고 제품에 대한 불신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길 대표는 작업을 마치고 나면 종종 블로그에 정비사례를 업로드하고는 한다. 홍보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일기장처럼 기록을 하자는 의미에서다. “정리를 하면서 스스로 더 공부가 됩니다. 그리고 데이터화되어 좋죠. 내가 이렇게 작업했구나 되새기는 시간도 되고 이후에도 비슷한 증상들이 입고되었을 때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제 자신에게 가장 도움이 됩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자리한 우진카서비스 전경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자리한 우진카서비스 전경

이제 수입차 정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

오가는 차들만 봐도 다섯 대 중 한 대는 수입차입니다. 그만큼 수입차 정비를 하는 곳도 많아졌습니다. 이제는 수입차 정비를 한다고 해서 예전만큼 큰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이죠.” 강남지역에는 수입차 공식 서비스센터가 많다보니 서비스센터에 먼저 방문해 점검을 받고 비용까지 산출해 와 비교를 하는 고객들로 인해 고충을 겪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그런 때에는 정직한 설명과 친절한 응대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공임단가를 무너뜨리는 가격 경쟁은 정비인들 스스로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일이니 절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비는 기술이 접목되어야 할 수 있는 작업입니다. 한 순간의 이익을 위해 스스로를 낮추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기술자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기본 정비공임부터 하루빨리 자리 잡아야 합니다. 병원에서 진료비를 내듯 정비업소에서도 진단료, 공임료에 대한 인식을 높여 우리 스스로부터 정비문화를 개선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오랜 시간 정비 한 우물만 파왔지만 길봉섭 대표는 아직 기술을 더 쌓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길 대표는 요즘에도 인근 수입차 정비인들과 소모임을 갖고 있다. 동료들과의 교류를 통해 정보도 얻고 작업 전에는 충분하게 인터넷 자료 검색도 한다.

자동차 정비의 흐름이 빠릅니다. 왕도는 없죠.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수입차 정비가 보편화되었듯 이제 곧 전기차나 새로운 영역들이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또 자연스럽게 시작해야 하겠죠. 기본적인 것들을 지켜 나가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비사로서 자신의 기술을 믿고 이와 함께 알고 부딪쳐보려는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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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 2020-01-30 18:40:58
와 정말 멋져요
저도 저기 많이가요ㅎㅎ
단골손님보다 전 더 많이 가서 일해도 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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