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18% 하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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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18% 하락 예상
  • 김아롱
  • 승인 2020.05.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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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시장 2020년 1분기 판매 감소세로 전환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전 세계 전기차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블룸버그NEF와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1분기 글로벌 전기구동차(xE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 하락한 약 111만대를 기록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10년 연속 이어진 강한 성장세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전기구동차 판매량은 총 509만대로 2018년 대비 8.1% 성장했으나, 2020년 1분기 판매량은 하이브리드(HEV) 666만대, 순수전기차(BEV) 30만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14만대, 수소전기차(FCEV) 1만 8천대 등 총 111만 3천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121만대)보다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가 보조금 축소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기구동차 판매위축

이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감염이 확대되고 있는 코로나19와 더불어 미국과 중국 등이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축소함에 따라 판매량이 저조해져 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럽 및 북미지역, 한국은 전기구동차 판매가 증가한 반면 중국은 보조금 축소와 코로나19 등 이중악재가 겹치면서 전년동기보다 53.3%나 급감했다. 또한 보조금 축소를 발표한 주요국가의 전기차 판매위축이 우려가 지난해(2019년)부터 현실화되기 시작해 미국과 중국의 2019년 전기구동차 판매가 각각 –4%와 –9%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전기구동차량(xEV) 판매량 추이(출처= 한국자동차공학회)
세계 전기구동차량(xEV) 판매량 추이(출처= 한국자동차공학회)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유가하락의 영향이 적극 반영되는 2분기에 더 큰 감소세가 예상되며 향후 회복세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NEF는 최근 연간 전기차 장기 시장전망보고서를 통해 2020년 전세계 전기 승용차 판매량이 170만대로 전년대비 약 1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NEF의 콜린 매케리처 첨단교통부문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2020년 전 세계 자동차판매의 주요 침체원인이 될 것이다. 이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우선순위 및 전환기 자금동원력에 관한 어려운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장기적인 궤도가 변한 것은 아니지만 향후 3년 동안 시장은 험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10대 자동차 제조사들은 올 해 순수전기차 21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2종 등 다양한 전기구동차 모델 출시를 할 계획은 물론 인기 모델의 대기수요에도 불구하고 전동화차량의 판매량은 크게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산업은 최근까지 지속된 공장 셧다운으로 인한 공급망의 위기와 소비심리 위축, 실업증가 등으로 인한 구매력 감소로 당분간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수요 및 공급 충격으로 인한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판매 등 비대면서비스의 확대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유서비스 감소 등 공유개념의 변화 및 이동의 감소로 자동차시장의 포트폴리오가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2020년 1분기 세계 자동차시장 및 에너지수요(출처=한국자동차공학회)
2020년 1분기 세계 자동차시장 및 에너지수요(출처=한국자동차공학회)

이와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재정투입으로 2021년 이후 전 세계 주요국의 재정부족으로 인해 보조금을 통한 전동화차량의 보급정책 지연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중국의 경우 당초 올 해부터 폐지하기로 했던 신에너지차량(NEV) 보조금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삭감하는 방식의 조정정책을 새로 발표했으며, 미국은 2021~2026 경상용차(LDV) 배출가스 개선 기준목표치를 기존 5%에서 1.5%로 완화했다. 유얼연합(EU)역시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ACEA) 등 EU 내 단체에 CO2 배출가스 규제완화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코로나19는 물론 저유가로 인해 전기차의 경쟁력 약화가 예상되긴 하지만 완성차업체의 개발전략과 환경규제의 방향성을 볼 때 중장기적으로는 전동화차량의 판매량이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룸버그NEF는 전동화차량이 2020년 전세계 자동차 판매의 3%, 2023년에 약 540만대로 상승하여 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데 이어, 오는 2040년까지 전기차가 전세계 신규 승용차 판매의 58%, 전체 차량 판매의 31%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40년에는 운행 중인 전체 버스의 67%, 이륜차의 47%, 경상용차의 24%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동계별 전세계 연간 승용차판매량(출처=블룸버그NEF)
구동계별 전세계 연간 승용차판매량(출처=블룸버그NEF)
구동계별 총 연간 승용차판매 전세계 점유율(출처=블룸버그NEF)
구동계별 총 연간 승용차판매 전세계 점유율(출처=블룸버그N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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