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Feature_진단기 프롤로그 : 스캐너 ‘정비지원기능’이 선택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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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_진단기 프롤로그 : 스캐너 ‘정비지원기능’이 선택 기준이다
  • 전윤태
  • 승인 2020.11.1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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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기전자화 가속되며 진단기능 강화 위한 진화에 진화 거듭해
-진단기능은 기본, 세계화에 따른 브랜드별 지원기능 확대에 초점 맞춰

국내에 전자제어 엔진이 소개된 것은 1986년 출시된 그랜저가 처음으로, 1988년 쏘나타(Y2) 이후 본격적인 전자제어 엔진 시대가 시작되었다. 초창기 전자제어 엔진은 비교적 단순해 ECU는 엔진과 자동변속기, 제동 및 정속 제어 등 차량운행에 필수적인 부분만을 제어했다. 또한 전자제어 엔진에는 진단지원 기능이 도입되어 ECU가 차량의 고장정보를 기억함으로써 스캐너나 튠업기 등과 같은 외부입력장치를 이용해 고장정보를 읽어오거나 현재 차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는 OBD(On Board Diagnostics)이라는 통신 프로토콜이 있어 가능했는데 초창기에는 이러한 OBD가 자동차제작사나 국가별로 표준화가 되어있지 않아 호환성이 떨어졌다. OBD을 이용해 진단전용 스캐너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고장진단과 센서데이터, 액츄에이터, 주행기록수집, 특수기능 등 비교적 단순했다.

1988년 쏘나타 출시를 시작으로 진단장비는 진단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진화에 진화를 거듭했다
1988년 쏘나타 출시를 시작으로 진단장비는 진단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진화에 진화를 거듭했다

그러나 전자제어 기술의 발달과 함께 중대형차의 등장으로 성능과 고급 편의사양에 대한 요구 도 늘어났다. 당시만 해도 고급사양이던 운전석 파워윈도, 중앙집중식 도어잠금·해제, 전동식 사이드미러, 이모빌라이저 등을 적용한 모델들이 잇달아 출시되었다. 4세대 쏘나타에는 이러 한 기능을 한데 모아놓은 에탁스(ETACS) 제어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특히 2004년 삼성자동차가 업계최초로 CAN(Controller Area Network)통신을 진단 프로토콜로 적용한 대형세단 SM7과 중형세단 SM5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자동차의 통신네트워크 시스템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진단장비 또한 보다 정확하게 차량 상태를 파악하고 진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네스테크는 국내 최초로 CAN통신 기능을 적용한 진단기 카맨스캔 VG를 출시했다. 현대기아차는 2006GDS(Global Diagnostic System)를 개발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 정비네트워크에 글로벌 표준 진단시스템으로 보급하기 시작했다.

특히 자동차에 OBD의 의무적용은 CAN과 함께 진단장비를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OBD는 미국이 자동차의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배출가스 관련부품의 이상 유무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발생 시 엔진경고등을 띄우거나 페일세이프모드(안전모드)로 진입시켜 차량점검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이러한 OBD가 국내에 판매되는 모든 차에 의무적용됨에 따라 진단장비의 종류에 관계없이 차량의 진단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특정 제조사 전용진단장비가 아닌 모든 차량을 진단할 수 있는 범용진단장비가 정비업계에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때 던글로벌은 이태리 자동차 진단장비 브랜드인 텍사(TEXA)와 판매대리점 계약을 맺고 국내 자동차 진단장비 시장에 진출했으며, 브이엔피인 터비즈(VNP InterBiz)는 글로벌 자동차 진단기기 브랜드 오텔(AUTEL)과 독점공급계약을 맺고 오텔 진단장비를 선보였다. 아이엑스는 기존 진단스캐너 제품군과 달리 튠업기나 스코프 전용장비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스코프 진단 및 테스트를 휴대용 진단장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종합진단기 V-SCAN 시리즈를 출시했으며, GM자동차정비기기는 오토보스 진단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 정비지원이 가능한 확장성 높은 장비가 대세 이뤄

이처럼 자동차 시스템의 전자화·첨단화는 정비 트렌드의 혁신과 함께 자동차 진단장비의 진화를 불러왔다. 전용 하드웨어 기반의 진단전용 스캔툴(무통신)과 정비정보 내장 진단기(유선 인터넷 지원)에서, PC기반의 진단기(유선/무선 인터넷 지원) 및 클라우드 정보 진단기(유선/무선 인터넷 지원), 또 스마트폰(상시 무선 접속)과 스마트 패드 기반의 진단기 등 첨단화되고 전기전자화되는 자동차에 맞춰 진단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입자동차 등록대수가 300만대에 육박하며 국산차 위주의 정비에서 수입자동차 정비로까지 정비영역을 확장해가는 국내 자동차정비시장의 변화에 따라 진단장비 또한 첨단기능을 기본으로 수입차 정비지원이 가능한 확장성 높은 장비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먼저 런치의 대표진단기로 수입차범용진단기인 X-431 패드K-Plus는 전 세계 110개 이상의 차량제조사 차량을 진단할 수 있는 강력한 확장성을 갖추었다. 다소 약점으로 여겨졌던 국산차 진단기능 또한 획기적으로 강화한 ‘K-Power Up’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적용, 국산차 진단까지도 강화함으로써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또한 오토텍의 오텔 맥시시스 울트라(Autel Maxisys ULTRA)는 차량진단은 물론 오실로스코프와 파형분석기, 멀티미터, OBD 포트점검 등 5가지 장비를 하나로 통합한 다기능 종합진단장비로 눈길을 끈다. 카맨아이티의 CARMAN AUTO-i 700’은 승용 및 승합차는 물론 수입차까지 넓은 진단영역이 특징으로, 현존하는 모든 통신 프로토콜의 지원이 가능하고, Wi-Fi를 통한 무선 업그레이드가 지원되기도 한다. 특히 멀티 브랜드 진단을 강조한 TEXA Navigator TXTs1개의 인터페이스에 수퍼카를 포함한 승용, 트럭, 건설기계, 농기계, 선박 중 사용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을 구매해 사용하는 텍사의 범용진단기로 주목받고 있다.

지오토()의 지오토스캔2 또한 국산차와 수입차는 물론 슈퍼카와 트럭까지 진단이 가능한 활용성을 극대화한 범용진단기로 각광 받고 있으며, 클라우드 기반의 신개념 자동차 진단시스템인 오토비즈시스템즈 Hi-SCAN CM국산차를 위한 진단장비로, 국내 모든 차량의 전자제어시스템(ECU)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신개념 진단전용 통신모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추후 수입차 진단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로오토(오토로직코리아)에서 수입·공급하고 있는 Opus IVS Drive Pro’는 수입자동차 전용 진단장비로, 첨단 진단 소프트웨어와 범용진단기의 편리함, 프로그래밍·코딩은 물론 브랜드별 전문 지원팀이 실시간으로 정확한 진단과 수리를 지원하는 다기능 진단 플랫폼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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