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모터 시스템으로 뛰어난 성능은 물론 효율까지 갖춘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상태바
2모터 시스템으로 뛰어난 성능은 물론 효율까지 갖춘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 최지욱
  • 승인 2021.02.25 0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혼다코리아가 지난 2월 미디어를 대상으로 뉴 CR-V 하이브리드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뉴 CR-V 하이브리드는 국내에 최초로 선보인 모델로 4WD EX-L, 4WD 투어링 두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신형 CR-V는 터프하고 현대적인 외관디자인과 미래지향적인 실내디자인, 가솔린 모델과 동일한 공간활용성, 각종 안전 및 편의사양, 그리고 최고의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구현해내는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편의성은 물론 역동적인 퍼포먼스까지 자랑하는 점이 특징이다. 시승차인 CR-V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은 2.0ℓ i-VTEC 엔진에 혼다의 스포츠 하이브리드 i-MMD 시스템을 탑재해 동급 최고의 주행성능과 뛰어난 연비를 모두 갖췄다.

 

강인하고 현대적인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모델만의 디테일 어우러진 외관 및 실내

뉴 CR-V 하이브리드(이하 CR-V 하이브리드)의 외관은 ‘Tough & Modern’ 디자인 콘셉트를 기반으로 강인하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넓게 디자인된 범퍼와 유광 블랙으로 처리한 프런트 그릴을 통해 터프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갖췄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전용 인라인 타입 LED 안개등, 하이브리드 전용 블루 H 엠블럼을 더해 기존 가솔린 모델과의 차별화는 물론 고급스러움까지 더한 점이 특징이다. 

동급 최대 사이즈인 19인치 알루미늄 휠을 장착했다
동급 최대 사이즈인 19인치 알루미늄 휠을 장착했다

측면은 하이브리드 전용 엠블럼과 더불어 동급 SUV 중 최대 사이즈인 19인치 알루미늄 휠을 적용해 웅장하고 견고한 느낌을 전달한다. 후면부는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블루 H 엠블럼을 적용했다. 또한 블랙 하우징 LED 테일램프와 다크 크롬 범퍼 가니쉬를 통해 한층 고급스럽고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CR-V 하이브리드의 실내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에 고급 소재등을 사용해 한층 멋스럽게 꾸몄다. 특히 무광 우드그레인과 대시보드 및 도어트림에 적용된 스티칭이 한단계 위의 SUV를 탄듯한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전 트림에 열선 스티어링휠, 1, 2열 열선시트, 아틀란 내비게이션,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전자식 변속버튼, 오토홀드를 포함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등을 기본 채택해 운전자 및 탑승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시승차인 4WD 투어링의 경우 헤드업 디스플레이(이하 HUD), 운전석 메모리 시트, 레인 와치(Lane Watch)가 기본 적용돼 운전자의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CR-V 하이브리드의 전자식 변속버튼. 후진 버튼이 위를 향해있어 오작동을 방지한다
CR-V 하이브리드의 전자식 변속버튼. 후진 버튼이 위를 향해있어 오작동을 방지한다

전자식 변속버튼은 R(후진)버튼이 위로 누워있어 주행중 혹은 주차 시 조작할 때 생기는 오작동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더불어 하이브리드용 TFT 디지털 계기판, 회생제동 단계를 조절할 수 있는 패들시프트와 세가지의 드라이브모드 버튼 등 하이브리드 전용 사양을 적용해 가솔린 모델과의 차별화를 더한 점이 특징이다.

내비게이션과 각종 차량정보를 표시하는 AVN 디스플레이는 시인성과 조작편의성이 뛰어난 편이다. 다만 10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를 적용하고 있는 추세에 걸맞지 않게 7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점은 아쉽다.

하이브리드 전용 계기판은 시인성이 뛰어나다
하이브리드 전용 계기판은 시인성이 뛰어나다

하이브리드 전용 디지털 계기판은 한글화가 잘 되어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메뉴를 통해 주행관련정보, 배터리 충전상황, 전기모터와 엔진을 통한 동력 공급 및 배분 현황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컴바이너(Combiner) 타입의 HUD는 계기판에서 제공되는 정보등을 시선을 뺏기지 않고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오토가 연결된 상태에서 카카오내비를 사용할 시 HUD와 연동되어 편리한 운전환경을 제공한다. 다만 HUD에 표시되는 정보가 제한적인 부분은 아쉽다.

넉넉한 레그룸을 자랑하는 CR-V 하이브리드의 2열
넉넉한 레그룸을 자랑하는 CR-V 하이브리드의 2열
2열 폴딩 시 풀 플랫이 가능해 평평한 플로어를 구현할 수 있다
2열 폴딩 시 풀 플랫이 가능해 평평한 플로어를 구현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공간효율성 및 활용성이다. 2,914ℓ의 넓은 실내탑승공간을 자랑하는 CR-V 하이브리드는 1,026mm의 넉넉한 2열 레그룸을 제공해 쾌적한 승차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2열은 6:4 분할 및 원-모션(One-Motion)폴딩 기능을 제공해 용도에 따라 다양한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또한 폴딩 시 최대 1,945ℓ에 달하는 적재공간은 물론 트렁크 하단에 자리잡은 리튬이온 배터리 덕분에 2열 풀 플랫이 가능해 평평한 플로어를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전거, 유모차 등 부피가 큰 대형화물 적재를 쉽게 실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최고의 성능과 연비를 이끌어내는 2모터 시스템

CR-V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은 145마력의 2.0ℓ i-VTEC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모터최고출력 184마력을 자랑하는 스포츠 하이브리드 i-MMD(Intelligetnt Multi Drive Mode) 시스템이 조화를 이뤄 합산출력 215마력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이번 CR-V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바로 i-MMD 시스템이다. 전기모터와 발전기를 합쳐 작동상태에 따라 역할을 번갈아가며 수행하는 모터-제너레이터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과는 달리 혼다는 발전용 모터, 구동용 모터를 분리해 사용하는 2모터 시스템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모터 출력이 내연기관 출력을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내연기관이 역으로 모터의 출력을 보조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CR-V 하이브리드는 주행환경에 따라 순수 전기로만 주행하는 EV모드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모드, 엔진 모드 등 세가지 모드를 오갈 수 있다.

우선 EV모드의 경우 고전압 배터리가 구동모터에 전류를 흘려보내 구동축을 돌리는 방식으로, 도심과 같은 저속환경에서 구동한다. 또한 언덕길을 내려가거나 차량을 정차할 때 회생제동을 통해 배터리를 재충전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모드는 60km/h 이상 혹은 액셀 페달을 일정량 전개했을 시 구동된다. 이 과정에서 엔진이 최적의 효율을 내는 구간에서 개입해 발전기를 작동시켜 생성된 전류를 구동모터에 전달해 구동축을 회전시키게 된다. 배터리의 용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시 엔진의 회전수(rpm)를 올려 충전하는 역할 또한 한다. 마지막 엔진 모드는 100km/h 이상의 영역에서 고속 주행 및 크루징 시 클러치가 맞물려 엔진이 직접적으로 구동축에 동력을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출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시 배터리에서 구동모터에 전류를 흘려보내 추가적인 동력을 전달한다.

 

부드럽고 뛰어난 주행감각과 최고의 연료효율 보여줘

전남 목포의 영암서킷에서 개최된 이번 시승행사는 서킷 내에서 각 모드별 전환과정에 대한 이해를 쉽게 도울 수 있도록 주행모드별로 워밍업을 포함한 총 3번의 세션을 거친 뒤 공도주행에 나섰다.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출발해 해남 땅끝마을에 위치한 해양자연사박물관 까지 왕복 약 200km 구간에서 자동차전용도로 및 고속국도를 주행하는 코스로 진행됐다. 저속 구간에서는 EV모드로 구동되는 만큼 조용하고 부드럽게 가속해 나갔다. 주행중 속도를 올려 하이브리드 모드로 진입하자 계기판 디스플레이에 엔진이 개입해 발전기에서 생성된 전류가 구동모터를 거쳐 구동축으로 전달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때 엔진의 시동이 켜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큰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개입해 차량을 이끌어갔고, 이후 액셀에서 발을 떼면 자연스럽게 EV모드로 돌아와 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회생제동을 통해 배터리를 재충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고속으로 주행시 엔진의 반응과 가속력 모두 준수한 편으로 일상적인 주행 측면에서 부족함 없는 주행감을 선사했다. CR-V에 장착된 e-CVT는 무단변속기만의 이질감 없이 동력을 전달해나갈 뿐만 아니라 안락한 승차감까지 제공한다.

세가지의 주행모드를 지원하는 CR-V 하이브리드는 부족함 없는 주행감을 선사한다
세가지의 주행모드를 지원하는 CR-V 하이브리드는 부족함 없는 주행감을 선사한다

드라이브모드를 변경해가며 운전을 이어나갔다. CR-V 하이브리드는 스포츠, ECON, EV모드 세가지의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ECON은 연비운전을 중요시하는 운전자를 위한 모드로 최적의 효율을 내고자 출력을 제한하지만, 실 주행 시 크게 체감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ECON 모드를 작동 시 계기판에 나무 그림이 점등되는데, 그림 속 나뭇가지의 수가 많아질수록 좋은 효율을 내고 있음을 알려준다. EV모드의 경우 스로틀의 개도량과 배터리 충전 상태에 따라 유지되는 시간에 편차가 있다. 스포츠는 액셀의 반응을 한층 더 민감하게 셋팅해 가뿐한 주행환경을 제공한다.
다만 액셀을 깊게 밟았을 때의 가속감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하이브리드 모델 특성상 엔진과 변속기 모두 연비 위주로 셋팅된 걸 감안하더라도 액셀을 전개한 만큼의 힘이 느껴지지 않는 부분은 아쉽다.

혼다의 Real Time AWD는 주행환경에 따라 후륜에 구동력을 배분한다

반면 혼다 SUV로는 처음 탑재된 Real Time AWD의 작동성능은 만족스러웠다. 전자식 4륜구동 방식의 Real Time AWD는 일반적인 주행조건에서는 전륜에 동력을 전달하지만 각종 센서를 통해 차량이 출발하거나 언덕을 올라가는 등의 주행환경을 감지 시 후륜에 구동력을 배분해 차량의 접지력과 코너링 성능을 향상시킨다. CR-V 하이브리드는 적재적소에 뒷바퀴에 동력을 보내 안정적인 주행감과 차체의 움직임 모두를 선사했다.

 

각종 ADAS 탑재로 편안하고 안전한 운전환경 제공해

 

 

한편 CR-V 하이브리드는 전 트림에 전면 그릴 하단에 위치한 레이더와 전면 유리 윗부분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외부상황을 인지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주행보조시스템 ‘혼다 센싱’을 기본 적용해 운전자의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시속 72km 이상에서 작동하는 차선유지보조장치(Lane Keeping Assist System, 이하 LKAS)는 직선구간에서도 스티어링 휠을 제어해 직진성 향상과 더불어 차량이 차선 중앙에 위치할 수 있도록 도와 주행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차선이탈경감시스템(Road Departure Mitigation System, 이하 RDM)을 적용해 차량이 차선을 이탈하는 것을 막고자 스티어링 보정을 하는 것은 물론 완만한 곡선도로에서도 차선을 벗어나지 않고 잘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RDM은 작동 시 스티어링 휠의 진동 및 경고음, 계기판을 통해 운전자에게 지속적으로 주의를 줄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적정 수준으로 브레이크까지 개입하는 점이 특징이다.
30km/h 이상 구간에서 사용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속도는 물론 앞차와의 거리까지 유지시킬 수 있어 장거리 고속 주행 및 정체구간 주행시 편리하다.

레인 와치(Lane Watch)는 방향등 점등 시 우측의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표시한다
레인 와치(Lane Watch)는 방향등 점등 시 우측의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표시한다

 

사각지대 사고 방지를 위한 기능 또한 탑재되었다. 시승차인 최고급 사양 4WD 투어링은 후측방 경고 시스템과 더불어 탑재된 레인 와치(Lane Watch)를 적용해 우측의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안전하게 차선변경할 수 있도록 운전자를 돕는다. 레인 와치는 동승석 사이드미러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차량 내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CR-V 하이브리드에는 선행차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충돌 위험시 경보 또는 속도를 줄여주는 전방추돌방지보조, 외부 조도를 인식해 상향등을 점등 및 소등하는 오토하이빔, 6 에어백, 운전자 졸음방지 모니터, 어라운드뷰 모니터, 등을 기본 적용해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CR-V 하이브리드의 판매가격은 4WD EX-L 4,510만원, 4WD 투어링 4,770만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