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한 다목적 픽업트럭 '뉴 포드 레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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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한 다목적 픽업트럭 '뉴 포드 레인저'
  • 최지욱
  • 승인 2021.04.2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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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지난 3월 29일 뉴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과 레인저 랩터를 공개하고 ‘뉴 포드 레인저 오프로드 챌린지’ 시승회를 개최했다. 뉴 포드 레인저 라인업은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 넘나들 수 있는 다재다능한 다목적 픽업트럭으로 최고출력 213마력, 최대토크 51.0kgf·m의 강력한 성능을 보유하는 2.0ℓ 바이터보 디젤을 탑재해 뛰어난 주행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랩터는 단단한 하체구조와 폭스 쇼크업쇼버 등이 적용돼 오프로드를 비롯한 험로 주행에 특화되도록 설계됐다

포드코리아가 지난 3월 29일 뉴 포드 레인저 와일드 트랙과 레인저 랩터를 사전 공개하고 ‘뉴 포드 레인저 오프로드 챌린지’ 시승회를 개최했다. 지난 4월 공식 출시된 뉴 포드 레인저 라인업은 캠핑족 등 레저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SUV 및 픽업트럭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국내 시장의 니즈의 맞춰 선보이는 모델이다. 전 세계 130개국, 5개 대륙의 다양한 환경과 거친 기후, 지형에서 주행 테스트를 거친 포드 레인저는 비포장 도로가 많은 동남아시아와 호주, 유럽 등의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신뢰성을 인정 받고 있는 픽업트럭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포드 레인저는 와일드트랙과 랩터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레인저 라인업의 외관은 터프하고 선이 굵은 외관 디자인으로 남성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특히 랩터는 높은 벨트라인과 레터링 그릴을 통해 포드의 아이덴티티를 살림과 동시에 와일드트랙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거친 험로에서 차체를 보호해주는 고강도 배시 플레이트와 짧은 오버행 등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실용적인 디자인 또한 가미했다. 

레인저 라인업은 최고출력 213마력, 최대토크 51.0kgf·m의 강한 출력을 발휘한다. 사진은 레인저 랩터(사진/카테크)

두 차종 모두 2.0ℓ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13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바탕으로 온로드는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최대토크 51.0kgf·m의 강한 힘을 바탕으로 와일드트랙은 3.5t의 견인하중과 600kg의 적재량을, 랩터는 2.5t의 견인하중과 300kg의 적재량을 자랑한다.

와일드트랙과 랩터는 같은 파워트레인과 차체 프레임, 실내 디자인 등을 공유하고 있지만 성격은 정반대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랩터는 포드의 고성능 자동차 사업부인 포드 퍼포먼스(Ford Performance)의 DNA를 이어받아 험로 주행에 특화된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단단한 하체구조와 폭스 쇼크업쇼버(FOX shock absorber), 17인치 휠 및 올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해 뛰어난 비포장 주파 능력을 자랑한다. 또한 6 모드 지형관리시스템 중 오프로드 레이싱 모드 바하 모드(Baja Mode)와 바위 지대를 주행할 수 있는 록 크롤링 모드(Rock Crawling)를 지원해 노면상황에 따라 토크 성능과 변속기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이 밖에도 최대 1G의 추가 부하를 견딜 수 있는 사이드 레일을 프레임에 적용하는 등 프레임 보강까지 이뤄졌다. 

와일드트랙은 도심주행에 최적화된 휠과 편의장비 등을 적용했다(사진/카테크)

와일드트랙은 온로드에 최적화된 18인치 휠을 장착했으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유지보조,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와 같은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을 적용해 도심에서도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다.

실내는 가죽 소재와 스티칭을 통해 고급감을 더했다. 사진은 와일드트랙의 실내(사진/카테크)

실내는 가죽 소재가 적용된 대시보드와 특유의 스티칭을 통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여기에 전용 계기판과 8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다양한 주행 모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랩터는 퍼포먼스 DNA에 걸맞게 랩터 로고가 각인된 스포츠 시트와 패들시프트, 알루미늄 스포츠 페달 등을 적용했다.

강한 출력과 그르렁 대는 엔진 사운드가 어우러져 박진감 넘치는 주행감을 선사했다(사진제공/포드코리아)

이번 포드 오프로드 챌린지는 흙탕물이 가득찬 웅덩이, 모래바닥, 돌길, 급경사로 가득한 횡무지를 재현한 코스에서 와일드트랙과 랩터를 각각 30분씩 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처음 시승을 하기 위해 올라탄 차량은 레인저 랩터였다. 오프로드에 더 특화된 차량 답게 와일드트랙보다 높은 전고와 두꺼운 타이어, 랩터 전용 그릴을 통해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첫 번째 코스를 향하는 길에서 고속으로 달려봤다. 강력한 마력과 토크에 의해 뿜어져 나오는 가속감이 상당했다. 여기에 그르렁 대는 엔진 사운드가 더해져 박진감 넘치는 주행감을 선사했다.

32.5도의 경사각을 자랑하는 오르막 돌길도 거뜬했다(사진제공/포드코리아)

처음 만난 도전 코스는 32.5도의 경사각을 자랑하는 오르막 돌길이었다. 구동 모드를 4L(로우)모드로 전환한 뒤 디퍼렌셜을 잠근 후 천천히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랩터는 액셀 전개량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가뿐하게 올라갔다. 언덕 직전에 가속 페달을 많이 밟아 출력을 이용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낮은 속도로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후 울퉁불퉁한 바위 구간을 재현한 ‘록 크롤링(Rock crawling)’ 코스와 연속 웅덩이 ‘웨이브(Wave)’ 코스를 주파할 때도 랩터는 안정적으로 헤쳐 나갔다. 네 바퀴중 한쪽이 뜨는 상황에서도 접지력을 잃지 않고 자연스럽게 빠져나와 오프로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35도 가량의 내리막 코스를 마주했다. HDC(Hill Descent Control, 경사로 저속주행장치)를 활성화 한 후 모든 페달에서 발을 떼자 랩터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천천히 안정적으로 내려왔다. 운전자는 별도의 브레이크 조작이나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할 필요가 전혀 없이 스티어링 휠만 잘 잡아주면 된다. 

단단한 하체구조 덕분에 측면으로 기운 사면도 안정적으로 헤쳐나갔다

다음은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사면 코스였다. ‘혹시나 전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섰지만 안정적인 무게중심을 활용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돌아나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단단한 하체구조의 진가를 맛볼 수 있던 순간이었다.

랩터는 수심 85cm의 깊은 물 웅덩이 코스도 무리없이 소화해냈다(사진제공/포드코리아)
랩터는 수심 85cm의 깊은 물 웅덩이 코스도 무리없이 소화해냈다(사진제공/포드코리아)

가장 인상깊었던 구간은 수심 85cm, 길이 20cm에 달하는 도강 구간이었다. 성인 남성의 허리 정도 되는 깊이지만 랩터는 마치 얕은 계곡을 건너듯 자연스럽게 헤쳐나갔다. 단 수심이 깊은 곳에서 속도를 올리면 엔진룸으로 물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저속으로 운행해야 한다.

와일드트랙 또한 랩터 못지 않은 오프로드 주파 능력을 보여줬다(사진제공/포드코리아)

랩터로 코스를 한바퀴 돌아본 후 바로 와일드트랙으로 옮겨 또 다른 오프로드 코스를 체험했다. 포드 측은 와일드트랙이 ‘온로드 주행에 더 특화된 차량’이라고 소개했지만, 오프로드를 헤쳐나가는 능력은 랩터 못지 않게 훌륭했다. 일부 구간에서 랩터에 비해 충격이 크게 유입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일반 차량으로는 절대 다닐 수 없는 험로를 시원하게 헤쳐나갔다. 

뉴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과 랩터의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각각 4,990만원, 6,3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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