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고급 전기차의 새로운 지평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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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고급 전기차의 새로운 지평 연다
  • 김아롱
  • 승인 2021.07.29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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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고효율 전동화시스템 적용해 370마력의 출력 발휘
-1회 충전 시 427km 주행 가능...초급속 충전 시 22분안에 80% 충전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을 선보였다(사진제공/제네시스)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가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던 G80 전동화 모델(G80 Electrified, 이하 G80 전기차)을 국내에 출시했다.

제네시스 G80 전기차는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첫 번째 고급 대형 전동화 세단이다. G80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인 기존 제네시스 G80의 파생모델로 최근 출시된 현대 아이오닉과 기아 EV6처럼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적용하진 않았지만 고효율의 전동화(Power Electric, 이하 PE) 시스템과 전기차 특화 신기술을 대거 탑재함으로써 순수 전기차 못지않은 주행성능은 물론 기존 G80의 첨단 안전 및 고급 편의사양까지 그대로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G80 전기차 모델은 전기차만의 요소를 더해 차별화를 꾀했다(사진/카테크 김아롱 기자)

제네시스 G80 전기차의 내외관은 전기차임을 보여주는 푸른색 번호판을 보지 않고서는 언뜻 G80 내연기관 모델과 비슷해 보이지만, 기존의 우아하고 역동적인 외관과 여백의 미를 강조한 여유롭고 균형잡힌 실내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전기차만의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더해 차별화를 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기존 메시타입의 대형 크레스트 그릴은 외형을 좀 더 세련된 스타일로 가다듬고 공기역학적 효율을 고려한 전기차 전용 G-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새로 적용해 제네시스 브랜드 고유의 전기차 이미지를 구현했다. 

충전구 안쪽에도 제네시스의 디자인 시그니처를 적용했다(사진/카테크 김아롱 기자)

그릴 왼쪽에 자리잡은 충전구는 경계가 드러나지 않아 마치 그릴의 일부처럼 보이도록 디자인함은 물론 충전구 안쪽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상징하는 디자인 시그니처인 두 줄의 크롬장식을 적용함으로써 쿼드헤드램프와 전체적인 디자인 통일성을 부여했다. 그릴 아래쪽의 프런트 범퍼는 양쪽 사이드에 휠 에어커튼을 적용하는 등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적용하고 차체 하부는 완전 평명형 차체하부를 구현해 공기역학 성능을 개선했다. 

터빈 형상의 알루미늄 휠을 장착했다(사진/카테크 김아롱 기자) 
후면부는 배기구를 없애 입체감을 부여했다(사진/카테크 김아롱 기자)

측면부는 공기역학성능을 고려한 터빈형상의 스포크타입 19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휠을 적용했으며, 배기구를 없앤 후면부는 입체감을 부여해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이외에도 전동화 모델 전용 마티라블루를 새로 추가한 것을 비롯 총 10가지 외장컬러와 다크 라군 그린/글레이셔화이트 투톤 전용 색상을 포함한 총 4가지 인테리어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G80 전기차는 실내 곳곳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함으로써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을 구현했다(사진/카테크 김아롱 기자) 

G80 전기차의 실내 또한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실내 곳곳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함으로써 제네시스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을 구현했다.

시트를 비롯해 센터콘솔과 2열 시트 암레스트에는 천연염료를 사용한 나파가죽(시그니처 디자인 컬렉션 사양)을 적용하고, 센터콘솔과 2열 시트 암레스트, 크래시패드, 도어 등에는 가구 제작공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나무조각을 재활용한 친환경 원목장식인 포지드우드(forged wood)로 꾸몄다.

또한 헤드라이닝과 러기지 등에 PET를 재활용해 뽑아낸 실로 만든 원단을 사용하고 플로어에는 재활용 나일론에서 추출한 원사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이면서도 G80 특유의 고급스러운 실내를 연출했다.  

 

 

전기모터 및 감속기 일체형 듀얼 모터시스템으로 370마력의 성능 발휘

한편 제네시스는 지난 7월 8일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승회는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 야외주차장을 출발해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에 위치한 마이다스호텔을 왕복하는 약 80여km 구간을 달렸다.  

시승차는 AWD 단일모델로 출시된 G80 전기차에 고객들이 선호하는 옵션사양을 패키지화한 파플러 패키지(헤드업디스플레이/드아이빙 어시스턴스 패치지 Ⅰ, Ⅱ)를 비롯해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 컨비니언스 패키지, 2열 컴포트 패키지, 뒷좌석 듀얼모니터, 빌트인 캠 패키지까지 적용된 풀 옵션사양이다.

G80 전기차는 듀얼 전기모터를 적용해 최고출력 37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사진/카테크 김아롱 기자)

G80 전기차는 전기모터와 감속기를 일체형으로 구성한 고효율 전동화시스템(PE시스템)을 탑재해 무게를 줄이고 부피를 최적화함은 물론 에너지효율을 향상시켰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적용된 듀얼 전기모터는 최대출력 136kW 최대토크 350Nm의 성능을 갖춰 시스템 합산 최대출력 272kW(약 370마력), 최대토크 700Nm(약 71.4kgf·m)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9초만에 주파할 수 있다(스포츠모드 기준). G80 전기차의 복합전비는 4.3km/kWh(19인치 타이어 기준)다.

1회 충전으로 최대 427km까지 주행 가능하다(사진/카테크 김아롱 기자)

또한 87.2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427km(산업통상자원부 인증 수치)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350kW급의 초급속충전으로 22분 이내에 배터리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완속충전기(1kW급)로 충전할 경우 100%까지 충전하는데 9시간이 걸린다.

이외에도 G80 전기차는 400V/800V 멀티 급속충전시스템을 적용해 다양한 충전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400V의 일반 급속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차량 구동용 전기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일반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을 가능하게 해줌으로써 별도의 컨버터를 사용하지 않고도 800V의 초고속 충전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DAS 적용으로 불필요한 동력손실 줄이고 주행효율성 극대화

12.3인치 3D 디지털 클러스터는 전기차 전용 기능 일부가 추가됐다(사진/카테크 김아롱 기자)

 

12인치 고화질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뛰어난 시인성을 제공한다(사진/카테크 김아롱 기자)

스타필드 하남을 출발해 마이다스호텔까지 주행하는 동안 주행모드를 에코모드를 중심으로 컴포트(노멀)모드, 스포츠모드를 번갈아가며 운전했다. 

시승차의 실내는 G80 내연기관 모델의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아 별다른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3D 그래픽을 적용한 운전석의 12.3인치 3D 디지털 클러스터는 우측 타코미터(회전수계) 대신 파워게이지가 자리잡았고 기존 연료게이지와 냉각수온도계가 고전압배터리 잔량과 회생제동량 인디케이터로 변경되었다. 클러스터 중앙의 8인치 TFT LCD는 내비게이션 정보나 차량주행정보는 물론 G80 전기차의 에너지흐름도를 보여준다. 

차량의 주행속도와 내비게이션 정보는 물론 운전자보조시스템의 주요정보를 표시해 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12인치 와이드의 고화질 디스플레이로 주간은 물론 터널 안(야간)에서도 시인성이 뛰어나다. 

AWD(상시사륜)를 기본으로 탑재한 시승차는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주행상태나 노면상황에 따라 전륜과 후륜의 구동력을 적절하게 분배해 준다.

특히 G80 전기차에 새로 적용된 디스커넥터 구동시스템(Disconnector Actuator System, 이하 DAS)은 주행상황에 따라 전륜 모터와 구동축을 분리하거나 연결함으로써 후륜과 AWD로 구동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해 주는 것이 특징으로 불필요한 동력손실을 줄이고 주행효율성을 극대화해 준다.

G80 전기차는 일반적으로 차량이 출발할 때 AWD가 후륜은 물론 전륜에도 일시적으로 전기모터가 구동력을 제공하지만 일정속도가 되면 DAS가 전륜 구동력을 차단해 후륜 전기모터만 구동하고 추가적인 동력이 필요한 경우 전륜 전기모터가 구동력을 보조해 준다.  

그러나 에코모드에서는 저속출발 때에만 전륜 전기모터를 작동시키고 이후에는 DAS가 전륜 구동력을 차단해 후륜으로만 구동한다. 컴포트모드에서도 에코모드와 같이 작동하지만 킥다운을 하거나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구간에서는 DAS가 전륜 전기모터와 구동축을 연결해 적절한 전륜에 구동력을 제공했다. 스포츠모드에서는 DAS의 개입을 최대한 억제해 듀얼 전기모터가 모두 활성화되고 AWD가 전륜과 후륜의 구동력 분배를 전담한다. 

 

 

다양한 전기차 전용 특화사양으로 에너지효율 극대화

G80 전기차는 다양한 전기차 전용 편의사양을 적용해 정숙성과 에너지효율을 높였다(사진제공/제네시스)

G80 전기차는 뛰어난 NVH 성능을 갖춘 내연기관 모델에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까지 더해져 한층 더 뛰어난 정숙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능동형 소음 제어기술인 ANC-R(Active Noise Control-Road)까지 기본 적용했다. ANC-R은 실내 곳곳에 설치한 4개의 센서와 6개의 마이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노면소음을 측정ㆍ분석함과 동시에 반대 위상의 소리를 스피커로 송출, 탑승자들이 느끼는 실내정숙성을 더욱 극대화했다.

스티어링 휠의 패들시프트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도 감속과 회생제동 수준을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어 운전의 재미는 물론 연비효율까지 높일 수 있다. i-PEDAL 모드를 사용하면 가속페달만을 사용해 가속과 감속은 물론 정차까지 할 수 있다. 

시승차는 이러한 전기차 전용 편의사양뿐 아니라 스마트회생시스템 2.0까지 적용했다. 스마트회생시스템 2.0은 차량 전방의 교통흐름과 운전자의 감속패턴,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스티어링 휠 패들시프트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회생제동량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시승차는 통합형 전동식 부스터(IEB)를 적용해 우수한 제동응답성으로 최적의 제동감은 물론 높은 회생제동량을 통한 전비증대 효과도 갖췄다. 또한 전륜과 후륜에 각각 기본 적용된 콘티넨탈 모노블럭 캘리퍼(4P)와 후륜 대구경 브레이크 디스크는 일반주행은 물론 다이내믹한 주행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제동력을 발휘했다. 운전성향에 맞게 브레이크의 제동감을 조절할 수 있는 브레이크모드도 적용됐다. 브레이크모드를 컴포트에서 스포츠로 변경하면 브레이크가 이전보다 빠르게 응답해 제동거리를 단축할 수 있다.

차량 선회시 제동력과 모터의 구동력을 이용, 각 바퀴에 토크를 최적으로 분배하는 다이나믹 토크 벡터링(eDTVC)은 급격한 코너링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차체를 유지해 주며,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노면정보를 미리 인지해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또한 도로방지턱은 물론 공사구간으로 노면이 불규칙한 상황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보여주었다.

G80 전기차는 차량의 주행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평상시보다 조금 다이내믹한 운전에도 불구하고 목적지인 마이다스호텔까지 주행하는 동안 5.9km/kWh, 되돌아올 때는 5.2km/kWh의 높은 전비를 기록했다. 인증 복합전비 4.3km/kWh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옵션사양인 솔라루프 적용 시 하루 평균 730Wh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다(사진제공/제네시스)

한편 G80 전기차는 최근 출시된 전기차에 대중화되고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적용돼 다양한 전기차 사용경험을 제공한다. 차량외부로 일반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G80 전기차의 V2L은 일반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 다양한 외부환경에서 전자기기를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옵션사양으로 태양광을 이용해 차량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를 선택할 수 있다. 솔라루프를 적용할 경우 하루 평균 730Wh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으며,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최대 약 1,150km의 추가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연구소 자체 측정결과, 대한민국 1일평균 일조시간 5.8시간, 19인치 타이어 기준) 뿐만 아니라 시동을 끈 상태에서는 솔라루프를 통해 12V 배터리도 충전할 수 있어 뜻하지 않은 방전 위험을 예방해 준다.

경량소재 적용 및 부품 개수 최소화를 통해 기존 대비 차체강성을 17% 향상시켰다(사진제공/제네시스)

이 외에도 G80 전기차는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차체에 경량소재를 적용하고 부품의 개수를 최소화하면서도 설계를 최적화함으로써, 기존 내연기관 모델 대비 차체강성이 17% 향상되었으며, 충돌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분산시켜주는 전방구조물과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서브 프레임을 적용해 충돌안전성을 강화했다. 차량 측면충돌 발생 시 운전석과 동승석 탑승자간의 충돌에 의한 상해를 줄여주는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도 기본 적용했다.

고속도로주행보조 2, 원격 공기청정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 또한 갖췄다(사진/카테크 김아롱 기자)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편리한 주행을 돕는 고속도로주행보조 2(HDA 2), 차량 탑승 전 차량 내 공기청정 기능을 원격으로 작동시켜주는 원격 공기청정 시스템,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춰주거나 스트레칭을 돕는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등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도 갖췄다.  

G80 전기차의 판매가격은 8,281만원(전기차 세제혜택 반영 및 개별소비세 3.5% 기준)이며,정부및 지자체 보조금에 따라 실제 구매가격은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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