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45년까지 탄소 줄인다 선언했지만 방식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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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45년까지 탄소 줄인다 선언했지만 방식은 어떻게?
  • 박영훈
  • 승인 2021.09.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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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오는 2040년까지 차량운행은 물론 공급망 및 사업장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75% 줄이고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등을 도입해 2045년까지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화 하는 탄소중립을 실현한다. 

현대차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자동차 생산부터 운행, 폐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2045 탄소중립 비전을 제시했다.

2045년 탄소중립의 핵심은 클린 모빌리티, 차세대 이동 플랫폼, 그린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기후변화 통합 솔루션'이다. 이는 전동화 역량의 지속적인 확대는 물론 에너지 전환 및 혁신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미래 세대이자 탄소중립 시대를 살아갈 다음 세대들에게 지속 가능 미래를 앞당기겠다는 것이 현대차의 복안이다.

더 나아가 현대차는 2040년까지 차량 운행, 공급망, 사업장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75% 줄이고 이와 더불어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등을 도입해 2045년까지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화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IAA 보도발표회에서 "현대자동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세상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기후변화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자 직면하고 있는 도전 과제이며, 전 인류의 각별한 관심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유럽에서 2035년, 기타 주요 시장에서 2040년까지 전동화 시기 앞당겨

(왼쪽부터)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콘셉트카 '프로페시', 아이오닉 브랜드 대형 SUV 콘셉트 실루엣. 사진=현대차 제공
(왼쪽부터)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콘셉트카 '프로페시', 아이오닉 브랜드 대형 SUV 콘셉트 실루엣.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전체 탄소배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차량 운행단계에서의 배출 절감을 위해 제품 및 구조의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한다. 지역별로는 2035년까지 유럽시장에서 판매하는 전 모델을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로만 구성하고, 2040년까지 기타 주요시장에서도 순차적으로 모든 판매 차량의 전동화를 완료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발표한 일정은 2040년까지 주요시장에서 전 라인업 전동화를 추진한다는 현대차의 기존 계획을 더욱 앞당기고 구체화 한 것이다. 특히, 수소전기차와 연료전지시스템은 현대자동차가 탄소중립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수소전기차 RV 라인업을 현재 1종에서 3종으로 확대한다.

2023년 하반기 넥쏘 페이스리프트를 시작으로 다목적 차량(MPV)인 스타리아급의 파생 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2025년 이후에는 대형 SUV 모델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이밖에 중장기적으로 비자동차영역으로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보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수소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계획이다.

■ 지속 가능한 교통망 구축에서 온실가스 배출감소까지 실현한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 공개

현대차는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5 로보택시 실물을 이번 전시회에서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5 로보택시 실물을 이번 전시회에서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이번 IAA2021에서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모셔널과 공동개발한 로보택시 실물을 공개했다.

로보택시는 도시환경 측면에서  에너지를 덜 소비하고 효율적인 운영으로 교통체증을 해결해 줄 수 있다. 이는 보다 지속 가능한 교통망의 구축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보택시와 같은 플릿차량의 전동화 전환은 개인이 전기차를 구매하고 운전하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더 빠르고 꾸준하게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현대차는 모셔널을 통해 오는 2023년 글로벌 차량 공유 업체인 리프트에 완전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공급할 예정이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지난달 차량의 자동화된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해 운전하고, 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을 인증받은 바 있다.

현대차는 로보택시 외에도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와 같은 다양한 친환경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계획이다. 빠르면 2028년 도심 운영을 위한 전동화 UAM을 시장에 내놓고 2030년에는 인접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제품을 내놓는다는 구상이다.

■ ‘재생 에너지’와 ‘그린 수소’로 전세계 사업장 탄소배출 제로화

현대차는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그 세번째 전략으로는 '그린 에너지'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노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에 있는 현대차 사업장의 전력 수요 90% 이상을 2040년까지, 100%를 2045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충족시킨다는 목표다. 이 중 체코 공장은 가장 먼저 2022년에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완료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생산단계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없어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로 불리는 ‘그린 수소’ 생산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향후 사업장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구상하고 있는 그린 에너지 솔루션은 V2G(Vehicle to Grid),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 저장장치등 에너지 기술에 대한 장기 투자와 상용화도 포함한다.

한편 현대차는 향후 출시될 전기차 모델에 V2G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외부 파트너사들과 함께 시범·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아이오닉 6 콘셉트 ‘프로페시’,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수소사회 조형물 등 전시

향후 출시할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의 콘셉트인 프로페시. [현대차제공]
향후 출시할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의 콘셉트인 프로페시. [현대차제공]


현대차는 이번 IAA2021에서 향후 출시할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콘셉트 카인 ‘프로페시(Prophecy)’를 전시하고 하반기 공개 예정인 아이오닉 브랜드의 대형 SUV 콘셉트 실루엣을 미리 선보이는 등 전동화 차량 중심의 클린 모빌리티 솔루션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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