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좋은카 이정재 사장은 카테크TV 유튜브 촬영 이후 전기차 전문가로 인정받아 전국적인 스타가 됐다. 1년 전인 2020년 12월 31일 본지 유튜브 채널에 [정비사 톡~톡] “전기차 정비! 어떻게 해야지~ ?라는 타이틀로 방영된 이 영상은 조회수가 지난 12월 42만뷰를 넘겼다. 본지는 이번 신년호에 이정재 사장을 다시 만나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이 영상의 뒷이야기를 듣고, 또한 전기차 정비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소문난 정비업소가 된 비결이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1년 전인 2020년 12월 31일 본지 유튜브 채널에 [정비사 톡~톡] “전기차 정비! 어떻게 해야지~ ? 현직 정비사들이 하고픈 이야기를 시~원하게 대신해주었습니다!!”는 타이틀로 ‘우리동네 카센터’ 영상을 올렸다.

본지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카테크TV’는 2020년 12월 28일 첫 영상을 올린 이후 1주일 만에 14만 뷰(조회수)를 기록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특히 [정비사 톡~톡]은 두 달 만에 23만 뷰를 올렸다. 전기차 정보에 관심이 많았던 시청자들이 현직 정비사 두 사람이 “전기차 정비 할 게 없어요!”라며 진솔하게 풀어가는 이야기에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다.

이 영상에 출연한 인천 계양구의 좋은카센터 이정재 사장은 전기차 전문가로 일약 유명 스타가 됐다. 본지는 신년호에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이 영상의 뒷이야기를 다시 들으면서 유튜브 영상에 담았다.

그 당시 이정재 사장은 전기차가 보급되면 “카센터 업주 입장에서 그냥 손 놔야 됩니다”고 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래서 이 영상은 정비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더 큰 공감대를 형성했다.

유튜브 출연 이후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유튜브 출연 이후 뒷얘기가 궁금합니다.

유튜브 촬영 이후 전기차 전문가로 소개돼서 생각보다 많은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얼떨떨했습니다. 반응이 너무나 폭발적이었습니다. 저희 업소 근처에 거주하시는 단골고객께서 유튜브를 시청하신 후 “우리 동네 카센터 사장님이시다”며 자녀들에게 말씀하셨다고 말씀하신 고객도 계셨습니다. 심지어는 10년 넘게 연락이 없었던 지인이 유튜브를 본 후 연락해준 경우도 있었습니다. 유튜브 영향력이 이 정도인지 몰랐습니다.

영상을 보신 후 지방에 계신 전기차 소유주가 직접 전화를 주시기도 했습니다. “내 차가 이런 증상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됩니까?”라고 문의하셨는데, 자동차라는 것이 그렇게 단순하게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어느 날 전화하셔서 자동차 수리는 전화통화만으로 쉽게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특히 어쩌다 한번씩 나는 고장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고장현상이 발생한 그 때의 상황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신 어떤 분은 직접 저희 업소로 찾아오시기도 했습니다.

이 영상이 인기를 모으게 된 배경이 무엇이라 생각됩니까?

요즘 최대의 화두가 전기차 아닙니까? 전기차 이야기여서 더욱 관심이 높았던 것 같습니다. 현직 정비사이고 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 전기차를 3대 탄다고 하니깐 이슈가 된 것 같습니다.

요즘 자동차를 구매하려고 하는 분들 중에는 전기차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기차에 대해서 잘못된 정보도 많이 있고, 전기차에 대해 막연한 부담감을 있는 분도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상대적으로 체험을 바탕으로 한 전기차 이야기가 호소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전기차 시장이 더 큰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정비사 입장에서 바라본 전기차 시장은?

짙은 안개 속으로 점점 더 들어가고 있는 형국인 듯합니다. 오랫동안 정비업을 해오신 모든 업체 대표님께서 저와 같은 느낌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1년 전보다 전기차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오늘이 아니면 늦는다’는 자세가 이제 모든 정비업계 종사자분들께 꼭 필요해졌습니다. 변하지 않으면 이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해 촬영할 때만 해도 전기차가 몇 대 없었습니다. 지금은 제조사마다 엄청나게 많은 전기차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전기차 수요도 많아지고 이젠 어떤 브랜드의, 어떤 모델을 선택해야 하는가가 소비자들의 고민이 됐습니다.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 뭔가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현재의 운영방식으로는 미래가 없어 보입니다. 새로운 아이템을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매출감소에 따른 수익성 확보를 위해 변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현재 전기차 정비에 대한 마땅한 학습도구가 없습니다. 인터넷이나 책을 구입해서 스스로 공부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인터넷을 통한 해외 정보로 공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천 계양에서 소문난 정비업소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저는 고객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고객이 와서 얘기를 하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 지를 유심히 듣습니다. 고객이 불편해 하는 것, 가려운 것을 긁어드리려고 노력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해줘야지 내가, 정비사가 원하는 것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비사 본인의 판단으로, ‘이게 문제지 그게 문제가 아니다’는 식으로 고객을 대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저는 고객과 대화를 많이 하고, 문진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시운전할 때도 고객과 같이 동승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한 분 한 분 최선을 다하는 것이 비결입니다.

모든 영업은 다 똑같은 것 같은 것 같습니다. 돈을 내는 사람이 ‘돈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100원을 내면서도 “100원이 아까워 죽겠네”라는 생각을 하게 하면 과다정비가 되는 것이고, 10만원 내더라도 “10만원을 낸 값어치가 있다”며 돈을 내는 사람 즉,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거죠. 정량(定量) 평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성(定性)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