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니로 EV는 ‘연비 좋은 전기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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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니로 EV는 ‘연비 좋은 전기차’였다
  • 유영준
  • 승인 2022.06.2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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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니로 EV 기자단 시승회가 열렸다. 시승을 마친 후 확인한 신형 니로 EV의 전비는 6.8km/kWh 나왔다. 신형 니로 EV ‘연비 좋은 전기차’였다
=카테크
신형 니로 EV ‘연비 좋은 전기차’였다=카테크

연비(전비)가 좋은 전기차가 나왔다. 신형 니로 EV 기자단 시승회에서 필자의 실주행 전비가 6.8km/kWh 나왔다. 니로 EV의 복합 전비가 5.3km/kWh이지만 일반도로와 고속도로를 거침없이 달린 니로 EV의 실제 주행 전비가 예상 밖으로 높게 나왔다.

지난 615, 기아는 니로 EV 기자단 시승회를 열었다. 이날 니로 EV 전비는 참가한 기자들의 기록으로도 잘 나타난다. 최고 기록이 8.5km/kWh 나왔다. 순위별로 집계된 20명까지 기자들의 기록만 봐도 제원표상 전비보다 월등히 높게 나왔다. 2위 기록이 7.9km/kWh였으며 20위도 6.8km/kWh가 나왔다. 7km/kWh를 넘긴 기자가 14명에 달했다.

기아가 지난 53일 신형 니로 EV의 사전계약을 시작하면서 ‘401km에 달하는 1회 충전거리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신형 니로 EV는 최대 출력 150kW와 최대 토크 255Nm의 전륜 고효율 모터를 적용해 안정적이면서도 우수한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64.8kWh 고전압 배터리와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2.0을 비롯 고효율 난방 시스템인 히트펌프와 배터리 히팅 시스템을 탑재하고 주행 저항 개선 등을 통해 1회 충전으로 401km 주행 거리를 구현했다. 특히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2.0은 전방의 교통 흐름과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 운전자 감속 패턴 정보를 이용해 회생제동량을 자동으로 조절함으로써 전비 향상에 기여한다.

더불어 신형 니로 EV에는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배터리 컨디셔닝기능을 기아 전기차 최초로 적용했다. 배터리 컨디셔닝은 외부 온도가 낮을 때 출력 성능 확보를 위한 배터리 예열뿐만 아니라 고객이 급속 충전소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배터리 온도를 미리 최적화해 충전 성능을 확보하는 기능이다.

=카테크
디지털 감성을 바탕으로 하이테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카테크

균형미 있는 디자인으로 잘 정돈된 느낌

기아의 자동차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최근 쏟아져 나오는 신차들은 파격적인 것을 너머 고개를 가로지르게 만드는 차들이 종종 있다. 어쩌면 대표적인 모델이 BMW가 아닌가 싶다. 흡사 중국 자동차회사의 디자인을 보는듯하다.

하지만 기아는 모던한 이미지와 함께 균형미 있는 디자인으로 잘 정돈된 느낌을 받는다. 신형 니로 EV도 대담하고 세련된 디테일의 디자인에 니로 EV만의 유니크한 디자인 요소가 반영됐다. 차량 전면부 중앙에 위치한 히든 타입의 충전구와 그릴 내부에 육각형의 입체 패턴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형상의 그릴 디자인을 구현했다.

뒷모습은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이미지의 리어 범퍼에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해 감성적이면서도 경쾌한 스타일로 표현했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EV 전용 17인치 전면가공 휠은 측면의 역동적인 디자인과 조화를 이룬다. 신형 니로만의 특징인 에어로 C필러는 세련된 디자인에 더해 C필러 안쪽으로 공기가 지나가게 에어커튼 홀을 적용해 전비 효율을 향상했다.

실내는 디지털 감성을 바탕으로 하이테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슬림 디자인 시트를 적용해 공간 사용성을 극대화했으며, 시트 쿠션에 봉재 라인을 최소화하고 특화 패턴을 적용해 스타일리시한 전기차의 개성을 살렸다. 스포츠카용 버켓시트에 앉은 듯해 달리기 욕구를 자극시켰다.

=현대차
회생제동 컨트롤 패들 시프트를 조작해 회생제동 단계를 선택할 수 있다=현대차

i-페달 모드 적용으로 회생제동 단계 선택 가능

기아는 신형 니로에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해 차체 안전성을 강화하고 실내 공간을 개선했다. 또 차량 응답성, 민첩한 핸들링, 정숙성, 제동 성능 등 전반적인 기본기도 크게 향상시켰다.

니로 EV를 타고 서울근교에 있는 하남도시공사에서 출발해 서울양양고속도로 그리고 경기도 가평 호반로로 이어진 시승코스 92km 구간을 거침없이 내달렸다. 고속도로 구간에서 시속 100km/h를 넘기며 급가속과 추월을 해나가자 시내도로에서 6km/kWh대 머물던 전비가 5.2km/kWh로 급격히 떨어졌다.

평소 내연기관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습관대로 운전을 했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국도로 접어들면서 가다서다를 반복하자 전비가 5.8km/kWh로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가속페달을 떼는 순간 회생제동이 걸리면서 내연기관 자동차의 엔진 브레이크 효과가 저절로 생겼다.

호반로의 와인딩 구간에 들어서면서 니로 EV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급한 코너와 내리막을 치고 나갈 때 필자는 평소 자동변속기를 매뉴얼 모드로 전환해 기어단수를 내려주면서 운전한다. 수동변속기로 시프트다운 하듯 엔진 브레이크 효과를 최대한 내면서 안정적으로 주행하려고 한다.

내연기관 자동차였으면 호반로의 와인딩 구간에서는 빠른 기어변속과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면서 바쁘게 운전해야 했지만, 기아 니로 EV는 그런 운전의 수고를 들어준다. 주행하다 가속페달만 떼면 저절로(?) 엔진 브레이크가 걸린다. 회생제동 덕분에 코너링 운전 때 안정적인 주행이 수월해졌다.

기아는 니로 EV에 가속페달만을 이용해 가속 및 감속, 정차까지 가능한 i-페달(Intelligent Pedal) 모드를 적용했다. 운전자가 원하는 에너지 회복 수준에 맞춰 스티어링 휠 뒤쪽에 위치한 회생제동 컨트롤 패들 시프트 조작을 통해 회생제동 단계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길이 4,420mm, 너비 1,825mm, 높이 1,570mm1세대 니로 EV 대비 45mm 길어졌고 너비도 20mm 넓어졌다. 휠베이스도 2,720mm20mm 길어졌다. 더 커진 차체는 여유로운 실내 거주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2열 실내공간은 시트 착좌 자세 최적화와 등받이 각도를 조정할 수 있는 26:4 폴딩 시트(리클라이닝) 적용해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트렁크 공간은 475(VDA 유럽 측정 방식 기준)1세대 니로 대비 24확대했으며,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2열 시트를 접으면 풀플랫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구동시스템 내에 20용량의 프런트 트렁크를 적용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수납공간을 곳곳에 마련한 것에 포인트다.

이젠 전기차가 대세다. 뛰어난 주행성능과 함께 1회 충전주행가능거리도 길어지면서 전기차 구매 때 필수적으로 해야 했던 고민이 없어졌다. 우리 동네 주변에 충전시설만 여유있게 갖춰져 있다면

길이×너비×높이(mm)

4,420×1,825×1,570

휠베이스(mm)

2,720

배터리 용량(kWh)

64.8

복합전비(km/kWh)

5.3

모터 최대 출력(kW)

150

모터 최대 토크(Nm)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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