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차, 아우디 뉴 A3 시승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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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차, 아우디 뉴 A3 시승해보니...
  • 최진희
  • 승인 2008.12.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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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갖춘 해치백 모델

아우디 A3는 1996년 첫 데뷔와 함께 프리미엄 콤팩트카 세그먼트를 만들어 낸 모델로 현재까지 190만 여대가 생산됐다. 2003년 풀체인지된 2세대 A3 역시 생산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

뉴 아우디 A3는 해치백 모델로 뛰어난 디자인과 다이내믹한 감각, 혁신적인 첨단기술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시승차는 2.0 TFSI 다이내믹 모델로 디자인에서부터 더욱 예리하고 강력해진 A3의 다이내믹한 특성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이내믹함이 살아있는 깔끔한 디자인>

시승차 뉴 아우디 A3 다이내믹은 5도어 프리미엄 해치백 모델로 실제로는 A3 스포츠 백이라 불린다. 원래 아우디 A3의 베이스모델은 3도어 해치백인데, 국내 정서상 A3라는 이름으로 통일해 출시한 듯하다.

뉴 A3는 기존의 아우디 패밀리룩을 그대로 닮았다. 차이가 보인다면 좀 더 강열해 보이는 헤드램프의 디자인. 뒷모습은 기존 베이스 모델이라는 3도어 A3와는 많이 달라졌다.

그냥 스포츠 성을 표현했다기보다는 패밀리 세단에 가까운 해치백이라 할 수 있고, 기존 아우디의 세단 틀을 가장 잘 따라 간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해치백 치고는 조금 둔해 보인다는 느낌도 들었다.

2008년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새롭게 적용된 뉴 A3의 디자인 디테일들은 더 길어지고 다이내믹해진 외관을 강조하고 있다. 후드와 펜더는 인상적인 스타일을 선보이고, 범퍼와 전면의 대형 싱글프레임그릴이 먼저 시선을 잡아끈다. 헤드램프의 곡선형 트림은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아우디의 세단디자인은 모델을 가리지 않고 단정한 편이다. 앞뒤, 좌우, 잘 맞는 균형에 군더더기 없는 깔금한 디자인이 특징. 보수적인 오너들이 아우디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뒷도어는 의외로 작지만 기능성에 초첨을 맞췄다.

LED램프와 통합된 제논 플러스 헤드램프가 적용되었고, LED방향지시등이 적용된 사이드미러, 새로운 도어핸들, 환상적인 휠 등이 옆모습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후면의 범퍼와 후미등은 A3를 당당하게 보이도록 해주고 평면으로 배열된 광섬유 로드는 어두운 곳에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내부 역시 더욱 다이내믹하고 우아한 분위기로 새롭게 단장되었다. 공기토출구, 라이트스위치, 센터콘솔 등에 알루미늄룩을 적용, 뉴 아우디 A3의 프레스티지 특성을 강조하고 있었고, 오디오시스템 아래쪽에 위치한 각종 스위치와 조정 장치들은 새롭고 모던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원형의 검정색 계기판과 적색의 바늘은 정밀한 첨단기술의 느낌을 강조했고, 운전자 정보시스템과 날짜, 시간, 거리 디스플레이 화면은 고해상도로 각종 정보를 표시해준다. 또한 트렁크용량은 뒷좌석을 펴거나 접는 것에 따라 370~1100ℓ로 동급최대를 자랑한다.

여기에 AUX(외부사운드 단자) 및 MP3를 지원하는 아우디 코러스 사운드시스템과 속도감응형 서보트로닉 스티어링, 디럭스 오토매틱 에어컨, 후방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 경보음으로 거리를 알려주는 아우디 파킹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장치들을 기본으로 갖춰졌고, 대형의 파노라마 선루프와 6-CD체인저, 제논라이트 18인치 휠 등도 적용됐다.

<부드럽고 빠르며 뛰어난 출력의 TFSI엔진>

뉴 A3는 배기량 2000cc급 가솔린 직분사 TFSI엔진이 적용된 뉴 A3는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엔진 파워를 지닌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의 가속시간은 불과 6.9초이며, 최고속도는 210km/h(속도제한)를 나타낸다.

액셀을 밟으면 치고 빠지는 엔진 파워와 서스펜션과의 조화가 흥미롭다. 휠 하우스에 꽉 들어찬 18인치 휠타이어는 스포티한 운전의 재미를 더할 수는 있었지만 힘찬 드라이빙을 즐길수록 옆좌석 탑승자의 불편함을 볼 수 있었다.

노면과의 조화는 우리나라 도로와는 궁합이 맞지 않아 뒷좌석에 타는 사람은 다소 불편함을 느낄 듯하다. 수동겸용 6단자동변속기는 듀얼 클러치방식이다. 즉 클러치가 2개인 방식으로 1, 3, 5단과 2, 4, 6단을 맡은 클러치가 각각 달라 변속시점이 빠르고 연비도 좋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패들시프트도 적용됐는데, 이는 핸들을 잡은 채로 변속할 수 있어 드라이빙이 한층 즐거웠다.

<민첩하고 정확한 주행성능의 앞바퀴굴림>

다이내믹 서스펜션은 안전성과 다이내믹한 핸들링, 안락한 승차감을 동시에 제공하며, 4링크 뒷바퀴 서스펜션, 효율성이 높은 파워스티어링 등은 더욱 정확한 핸들링을 가능하게 해준다.

앞 서스펜션은 하브위시본을 적용한 맥퍼슨스트럿방식으로 종래의 스트럿과는 차이가 있다. 캠버컨트롤암에 의해 더블위시본 정도의 캠버 변화를 얻는 것과 로워암의 더블 조인트와 어퍼 볼 조인트에 의해 차축 노면상의 양방에서 킹핀오프셋을 작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이점이다. 앞바퀴굴림방식의 앞바퀴에는 구동력과 제동력의 양방향 힘이 작용하나 전자는 차축상으로, 후자는 노면상으로 작용한다.

구동력과 제동력에 대해 조향핸들의 조작력을 억제할 수 있도록 차축상과 노면상에서의 킹핀 오프셋을 작게 할 필요가 있다. 보디쪽 서스펜션의 장점은 일반적인 스트럿식과 변함없이 차체를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결점은 로워암쪽과 더블피벗으로 했기 때문에 선회 때에 바깥쪽으로 캐스터각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빠른 코너링에서 스티어링 각도를 증가시키면 조향핸들의 조작력이 가벼워지는 것도 느낀다.

뒷쪽 서스펜션은 4링크방식의 스트레이트링크로 바퀴의 위치를 결정하는 것이 특징이며 상부측의 어퍼링크와 리딩링크, 하부축이 로워링크와 트레일링링크 및 컨트롤링크로 구성된다.

기존의 더블위시본에서는 트레일링암만으로 캐스터 컨트롤을 하고 있어 바퀴가 충격을 받으면 앞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4링크 서스펜션은 바퀴가 충격을 받으면 뒤쪽으로 이동함으로써 팬더의 앞쪽을 작게 할 수 있는 듯 했다. 앞뒤로 긴 서스펜션 멤버 가운데 연료탱크를 설치해 충돌 때에 안전성 또한 높인 것이 보였다.

뉴 아우디 A3 다이내믹모델은 작지만 강한 차였지만, 주행능력과 실용성이 돋보였다. 뉴 아우디 A3 TFSI 다이내믹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42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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