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엔트리카 120d 쿠페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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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엔트리카 120d 쿠페 타보니...
  • 하영선
  • 승인 2009.03.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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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핸들링과 민첩성 돋보여

BMW가 한국시장에 엔트리카인 1시리즈를 선보였다. 일단 디젤 모델인 콤팩트 쿠페 120d만을 내놨는데, 이는 가솔린 모델의 경우 국내 인증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배기량 2.0 리터급의 엔트리카인 120d는 소형차이면서도 후륜구동 방식을 적용한 것이 눈에 띈다. BMW만의 일관된 아이덴티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BMW 120d 쿠페가 트림별로 3000만원대 후반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우디 A3나 폭스바겐 골프, 푸조 308 모델 등과 직접적인 시장 경쟁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BMW 그룹 산하의 소형 고급차인 미니(MINI) 브랜드는 120d의 주타깃 소비자층과는 개성이나 성향이 다르긴 하지만 어느정도 중복된다는 점도 간과할 수만은 없다.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두드러진 실루엣 인상>

BMW 120d 쿠페의 사이즈는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360*1748*1423mm이며, 휠베이스는 2660mm로 매우 콤팩트하다. 소형 고급차 미니(MINI) 사이즈(3626*1688*1408mm) 보다는 크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에어로다이내믹함이 강조됐는데, 여기에 세련미가 더해졌다. 앞쪽에서는 보닛상단의 캐릭터 라인과 돋보이는 헤드램프, 라디에이터 등을 통해 BMW만의 패밀리룩 디자인을 읽을 수 있다. 측면에서의 실루엣은 매혹스러운 분위기다. 공기역학적인 디자인 처리가 돋보이는 윈도 하단의 숄더라인과 긴 휠베이스, 프레임이 없어 더욱 크게 보이는 문, 짧은 오버행과 사이드 스커트, 뒷쪽으로 위치한 탑승자 공간 등은 조화롭다. 뒷면은 L자형의 리어콤비네이션 램프가 적용됐는데 후미등 클러스터와 방향지시등은 수평으로 배열된 LED 방식이다. 카본 재질의 리어 스포일러와 듀얼 머플러는 스포티한 감각을 더해준다.

실내는 간결한 다지인 처리가 눈에 띄는데, 5시리즈나 7시리즈와는 다르지만 그래도 BMW만의 고급스런 맛도 묻어난다. 수평적인 라인이 강조된 디자인 처리는 군더더기가 없어 깔끔한 맛을 제공한다. 문과 글로브박스, 라디오 조절장치 등에는 아연으로 도금된 펄 광택이 적용됐다. 콤팩트 모델이어서 앞좌석에 비해 뒷좌석 공간은 갑갑한 느낌을 떨칠 수는 없다. 뒷좌석 등받이는 60:40으로 분할이 가능하다.

<민첩한 핸들링, 효율적인 주행성능 지녀>

배기량 2.0리터급의 120d 쿠페는 커먼레일 직분사 방식의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177마력(4000rpm)이며, 최대토크는 중저속 엔진회전 영역에서도 두터운 35.7kg.m(1750~3000rpm)를 발휘한다. 출발은 매우 경쾌하다. 액셀을 밟으면, 페달반응은 곧바로 나타난다. 2000rpm 이하의 저속 엔진회전영역에서부터 5000rpm이 넘는 고속 주행에 이르기까지 액셀반응은 한박자 빠르다. 120d 쿠페는 엔트리카지만 BMW만의 주행성능만큼은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토크감이 좋은 디젤차라는 것도 장점이다. 완만한 코너링이나 급격한 핸들링에서도 120d 쿠페는 매우 안정적이다. 후륜구동 방식이어서 어느정도 오버스티어 현상을 예상했지만, 결과적으로 뉴트럴 성향을 보인다. 리어 액슬에 장착된 파이브 암(five-arm) 구조를 통해 고성능을 발휘하는데 앞과 뒤의 무게배분이 50:50으로 세팅된 때문이다.

차체중량은 1450kg으로 가볍지만, 시속 200km가 넘는 고속주행에서는 뛰어난 접지력과 흔들림없이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보여줬다. 반대로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시내주행에서는 차체의 사이즈가 작아 민첩하면서도 디젤차여서 경제성이 높다 하겠다. 120d 쿠페는 런플랫 타이어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타이어의 공기가 전부 빠져나간 뒤에도 시속 80km 속도를 유지하며, 최대 150km 거리까지 이동할 수 있다. 타이어의 공기 압력이 30 퍼센트 이상 소실되면 공기압 표시기를 통해 경고해주는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120d 쿠페는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면서도 안정성을 높여주는 DSC(Dynamic Stability Control) 시스템과 후방주차 거리 경보기능(PDC) 등의 안전장치가 포함됐다.



BMW 120d 쿠페는 엔트리카이지만, 다이내믹한 주행성능 등 다양한 퍼포먼스는 BMW만의 DNA를 그대로 따랐다. 여기에 사이즈가 작아 민첩하면서도 디젤차량이어서 경제성을 크게 높이는 장점을 지닌 소형차다. 120d 쿠페의 국내 판매 가격은 기본형이 3980만원이며, 하이(High) 패키지는 4170만원, 스포츠(Sports) 패키지는 4290만원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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