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례(90년식 엑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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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례(90년식 엑셀)】
  • cartech
  • 승인 2001.03.0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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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으로 시동이 불량하다. 엔진룸 퓨즈 박스 뒤쪽에 문제가 많이 생긴다는 것을 생각하고 엔진룸 퓨즈박스를 분리하기 위해 퓨즈 박스 커버를 떼어내 퓨즈를 만지는 순간 화면에 이상 파형이 포착되었다. 퓨저블링크를 확인 한 결과 핀 연결 부위가 부식되어 접촉이 좋지 않았다. 이번 사례는 고장진단을 위해 오토마스타를 활용했다
김민철 【오토마스타클럽·전북 김제 현대자동차공업사 대표】

주행거리 14만km인 90년식 엑셀(SOHC, MPI)로 간헐적으로 시동이 불량하다.
이상 증상 발생 과정을 살펴보면 어느 날 단골 손님으로부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며 긴급출동 요청이 왔다. 전화상으로 문진을 하니 시동키를 돌리면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겨울철이고 하니 배터리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새 배터리를 준비한 후 현장으로 출동했다.
보네트를 열고 배터리를 보니 상당히 노후 되어 있었다. 배터리를 교환하고 시동을 걸어보니 바로 시동이 걸렸다. 그렇게 마무리를 하고 업소로 돌아왔다.
그후 며칠 뒤 또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며 연락이 왔다. 혹시 불량 배터리로 교환해 주었나 생각하며 다시 새 배터리를 준비, 현장으로 출동했다. 시동을 걸어보니 시동이 잘 걸리지 않았고 스타팅 모터가 힘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멀티미터를 이용해 배터리 전압을 측정해 보니 전압은 정상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배터리 터미널 단자가 엄청나게 부식되어 있었다. ‘지난번 작업 때 춥고 밤이라서 빨리 배터리만 교환하고 돌아가야지 하는 생각에 작업을 소홀히 해 다시 한번 추위에 고생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단자를 정성스럽게 청소하고 그리스까지 발라 아주 접촉을 좋게 했다. 시동을 걸어보니 시동은 경쾌하게 걸렸다.
그렇게 또 며칠이 지났을까(?),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고 또 다시 연락이 왔다. 연락을 받자마자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런데 현장으로 가고 있는 중에 고객으로부터 ‘시동이 걸려 다른 곳으로 이동 중이니 돌아가라’는 연락이 와 그냥 업소로 돌아왔다.
또 며칠 후 전화가 걸려왔다. 고객은 ‘왜 배터리를 교환했는데 시동이 걸렸다 안 걸렸다 하느냐’면서 마구 화를 냈다.
정확한 점검 및 수리를 위해 고객의 차를 맡겨 놓을 것을 권유하고, 필자의 차를 고객에게 대여해 주었다.
먼저 시동을 걸어보았다. 거친 크랭킹 소리와 함께 시동이 한번에 잘 걸렸고 여러 차례 반복 해 보았지만 역시 시동에는 문제가 없었다. 일단 장비를 이용해 기본적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의 문제를 확인해 보기 위해 배터리의 크랭킹 전압 전류를 측정했다. [그림 1]과 같이 아주 정상적으로 측정되었다. 이어 크랭크 각 센서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스캔툴을 연결, rpm 신호를 확인(그림 2 참조)하니 크랭킹 때 rpm이 정상적으로 나오고 있었다. 그럼 rpm은 정상적으로 나오지만 그랭크 각 센서의 파형에 문제가 있어도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크랭크 각 센서 파형을 측정해 보았다. [그림 3]처럼 잡음 하나 없이 아주 잘 나왔다.(습관처럼 1번 TDC도 같이 측정했다) 혹시나 하고 의심을 했지만 역시 이상이 없었다.
이어 접지쪽 문제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접지검사를 했다. 접지검사는 각종 전기 장치를 모두 ON한 상태에서 약 3000∼4000rpm으로 유지시킨 상태에서 검사를 한다. 검사결과 접지 쪽도 아무런 이상 없이 [그림 4]처럼 정상적으로 표출되고 있었다.
시동이 걸리지 않는 차는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따라서 시동이 잘 걸리지 않을 때 즉, 시동불량 현상이 재현될 때 수리하기로 하고, 다음날을 기약했다. 다음날 아침 시동키를 돌리는 순간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았다. 내가 잘못 돌렸나하며 다시 한 번 키를 빼서 키를 ON하고 스타팅을 하려고 하는데 계기판에 전원이 희미한 것을 발견했다. 순간 ‘본선 쪽 문제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회로도 분석에 들어갔다.(그림 5 참조) 분석 결과 키 박스 혹은 배선 쪽의 문제로 판단, 키박스 AM 단자까지 전원의 유무 확인 결과 12V가 측정되었다. 일단 키 박스가 의심이 가기는 했으나 차의 상태와 주행거리로 보아 관련 배선의 문제일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따라서 장비의 ‘싱글 샷’ 기능을 이용해 AM 단자에 채널 1번을 물리고 어스 선을 배터리 (-)단자에 연결, 엔진룸 내의 배터리 부근의 커넥터부터 흔들기 시작했다.
와이어링 배선 회로가 있으면 좀 더 확실하게 찾을 수 있었겠지만 가지고 있는 것은 단지 전원 계통 회로뿐이었다.
계속해 관련 배선을 흔들다가 엔진룸 퓨즈 박스 뒤쪽에 문제가 많이 생긴다는 것을 생각하고 엔진룸 퓨즈박스를 분리하기 위해 퓨즈 박스 커버를 떼어내 퓨즈를 만지는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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