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례(아반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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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례(아반떼)】
  • cartech
  • 승인 2001.03.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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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때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가 오르막길에서 정차했다 출발하면 시동이 꺼진다. 이번 사례는 파워 증강기 설치 때 단자를 너무 헐겁게 연결, 오르막길 등 엔진의 부하가 많은 상태에서 접촉이 끊어지는 상태가 되어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나타났던 것이다
백주현 【(주)카렉스 삼성 홈플러스 북수원점】


<그림1>
아반떼 투어링 1.5 AT로 보통 주행 때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가 오르막길에서 정차했다 출발하면 시동이 꺼진다. 또한 오르막길을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주행하면 아무런 이상이 없다가 간헐적으로 이상 증상을 나타낸다.
먼저 시운전을 해 보았다. 전혀 이상 증상이 보이지 않았다. 오르막길을 정차했다가 출발을 해도 이상이 없었다.
정확한 증상을 알아보기 위해 이번에는 고객에게 운전을 하게 하고 조수석에 동승, 확인했으나 전혀 이상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고객은 이 증상으로 인해 지금까지 타이밍 벨트, 점화 플러그, 고압 케이블, 점화코일 등을 교환했다고 한다.
보네트를 열고 엔진을 점검했다. 정말 많은 부속들이 교환되어 있었다. 스캐너로 점검을 했다. 고장코드는 입력되어 있는 것이 없었다. 센서 출력 값도 전혀 이상이 없었다. 모든 것이 정상이었다.
증상을 확인해야 작업 방향을 잡을 텐데…. 다시 시운전을 했다.
오르막길이라는데 착안을 두고 오르막길만 시운전을 했다. 한참을 하다보니 반갑게도 증상이 나타났다.
엔진이 멈춘 상태에서 다시 시동을 걸어 보았다. 바로 걸렸다. 그리고 증상은 없었다. 일단 돌아와 자동차 앞부분을 잭으로 들고 공회전 상태에서 연료압력과 점화 파형을 검사했다. 정상이었다.
이번에는 체인지 레버를 D레인지에 놓고 검사를 했다. 정상이었다. 이어 스톨 테스트를 하는 방식으로 검사를 했다. 역시 정상이었다.

<그림2>
엔진이 부조하면서 꺼지는 것도 아니고 마치 시동키를 끈 것처럼 조용히 꺼지고, 다시 시동을 걸면 정상적으로 걸리고 도대체 원인이 무엇일까?
다시 보네트를 열고 점검을 했다. 기계적인 원인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전기적인 것에 중점을 두었다.
점검을 하다보니 무엇인가가 따로 설치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파워 증강기 같았다. 혹시 원인이 여기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TPS 시그널 신호가 연결되어 있고 점화코일 마이너스가 연결되어 있었다.
점검을 하기 위해 단자를 뽑아 보았다. 그런데 너무나도 쉽게 뽑히는 것이 아닌가! 단자가 너무 헐겁게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배선 작업 때 단자와 고정 부위가 너무 여유가 없었던 것도 하나의 중요한 원인이었던 것이다.
[그림 2]에서 보는 것과 같이 E단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A, B, C, D단자는 헐거워 있는 상태에서 N에서 D레인지 또는 주행 중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오르막길에서 정차했다가 출발 즉, 엔진의 부하가 많은 상태(엔진의 기울기가 많은 상태)에서는 접촉이 끊어지는 상태가 되어 엔진의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나타났던 것이다.
보통 정비사들이 배선 작업을 많이 하는데 배선 작업 때에는 접촉 저항이 작아지도록 확실히 연결하고 단자와 배선을 고정시키는 부위는 충분한 여유가 있도록 해야한다.
또한 보조장치를 설치할 경우에는 그 장치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고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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