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토나 크루즈로 떠나는 기행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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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나 크루즈로 떠나는 기행⑤】
  • cartech
  • 승인 2001.03.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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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시대가 열린다. 이번에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은 오는 2020년까지 교통센터, 국제업무지역과 배후지원단지 등을 차례로 조성해 연간 53만회의 항공기 운항과 1억명의 여객, 그리고 700만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정상급의 공항으로 발돋음하게 된다. 레토나 크루즈를 타고 떠나는 기행 5편으로, 이번 호에는 신공항 개항을 한 달 앞두고 새 하늘 길을 열게 될 ‘역사적인 현장’을 미리 찾아가 보았다
글 | 유영준【본지 편집국장】
사진 | 조미연【프리랜서】
사진제공 | 인천국제공항공사

3월 29일, 또 하나의 하늘 길이 열린다. 국제선 김포공항 시대를 청산하고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이날 0시 30분 가장 먼저 인천국제공항 활주로를 가로질러 비행할 항공기는 대한항공 207편. 그러나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나는 이 비행기는 화물기이다. 여객기 중 첫 이륙은 오전 8시 마카오로 떠나는 마카오항공 717편 차지다.
국내 여객기로는 마닐라로 향하는 오전 8시 59분 아시아나 371편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인천국제공항에 처음으로 착륙하는 비행기는 오전 4시 10분에 도착 예정인 샌프란시스코발 아시아나 213편으로, 첨단 시스템으로 가동되고 있는 신공항에 사뿐히 내려앉는다.
인천국제공항이 개항되면서 가장 큰 변화는 하루 24시간 내내 항공기가 뜨고 내린다는 것이다. 그 동안 김포공항의 경우에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소음 등의 문제로 비행기의 이착륙이 금지되어 한 밤중이나 새벽에는 ‘휴업 상태’였지만 영종도 신공항에서는 불야성을 이루며 여행객들과 화물수송으로 24시간 북적거리게 된다.
방화대교에서 공항까지 전용 고속도로로 25분 걸려

레토나 크루즈를 타고 떠나는 기행 5편으로 이번 호에는 인천국제공항을 찾기로 했다. 신공항 개항을 한 달 앞두고 새 하늘 길을 열게 될 ‘역사적인 현장’을 미리 찾아가 본다는 설레임을 갖고 본사가 있는 여의도를 빠져나갔다.
인천국제공항을 가기 위해서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방화대교와 연결된 88 JCT(Junction, 신호등이 없어 교통흐름에 방해받지 않는 고속도로가 서로 합류하는 지점)로 올랐다. 방화대교 북단에서 공항까지는 약 25분 정도 걸렸다.
인천공항과 서울을 이어주는 도로는 현재 인천국제공항 전용 고속도로 1개뿐이다. 이곳을 이용하려면 경차의 경우 4천900원, 16인승 이하 승합차와 승용차는 6천100원의 통행 요금을 내야 한다. 총 연장길이 61.5km인 복선 공항 전용 철도건설이 계획 중이지만 공항에서 서울역까지 철도가 완공되려면 6년여가 걸리게 되므로 당분간 전용 고속도로가 유일한 육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 연장길이 40.2km인 전용 고속도로는 방화대교 북단을 기점으로 공항까지 6~8차선 도로로 건설되었다. 이 고속도로는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이라고 하는 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 고속도로 상에서 발생되는 현장의 교통상황이나 기상현황 및 도로상황(교통사고, 자동차 고장 등)에 대한 정보를 차량검지 시스템(VDS: Vehicle Detection System), 기상정보 시스템(WIS: Weather Information System), 비상전화 시스템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 관리기관과 이용자에게 제공해준다.
이와 함께 폐쇄 회로(CC) TV, 상황판, 가변 전광판, 차선 제어 시스템 등도 함께 활용되어 고속도로의 다양한 정보가 한 눈에 전해진다. 시간에 쫓긴 여행객들에게 공항까지 걸리는 시간과 도로 상황이 제공된다는 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일본을 한 두 번 다녀온 사람이라면 나리타공항에서 도쿄 시내까지 시원하게 쭉 뻗어 있는 고속도로와 도로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전광판을 통해 전방의 지체상황과 교통상황이 제공되고 있는 것을 부러워 했을 게다. 이제 그 시원스런 모습을 인천국제공항 전용 고속도로에서 맛 볼 수 있게 되었다.
아시아의 관문인 허브 공항을 꿈꾸다

인천국제공항은 기획 초기부터 논란을 빚으며 온갖 화제를 모았다. 인천 앞 바다에 위치한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의 1천700만평의 바다 갯벌을 메워 여의도 크기의 18배 규모인 공항이 건설된다는 사실은 우리나라의 지도를 바꾸는 대역사(大役事)였기 때문이다.
일본의 간사이(關西) 공항을 보면서 ‘일본 사람들은 참 대단한 ×들이야, 바다를 메워서 공항을 만들다니~’라며 혀를 둘렀던 우리가 아니었던가! 바로 그 일을 우리도 실현시켰다. 그동안 잦은 설계 변경에 따른 부실공사의 우려, 짙은 안개 문제, 교통대란에 대한 염려, 비싼 통행료 등 연일 언론을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아쉽게도 그동안 신공항의 활용 방안이라든가 관광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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