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례/95년식 세피아 엔진 부조 및 가속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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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례/95년식 세피아 엔진 부조 및 가속 불량】
  • cartech
  • 승인 2001.12.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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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식 세피아 1.5 SOHC(지멘스 타입)

엔진 부조 및 가속 불량

95년식 세피아 1.5SOHC(지멘스 타입)로 엔진부조와 가속불량 현상이 나타나는 차였다. 전기적인 문제일 것이라고 판단해 플러그, 캠, 로터, 점화코일 등을 교환했다. 하지만 증상은 똑같았다. 제어적인 문제와 관련해 모두 점검했지만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확인 결과 이 차는 연료탱크 쪽 투웨이 밸브 양쪽 모두가 약간 막혀 있었다. 이로 인해 농후한 조건으로 엔진이 시동되어 부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가속도 불안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박기범【경기 산본 제일카 대표】

증 상

정비사들이 자동차 수리할 때 항상 센서류들의 문제 여부를 확인하면서 정비를 한다. 그러다 보니 수리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 점이 조금 아쉽다고 생각된다. 필자가 생각하는 정비방법은 자동차의 3대 요건(기계적 조건, 전기적 조건, 연료 조건)을 먼저 확인한 후 그 다음 배기가스 재순환 시스템 및 센서류를 점검한다.

이런 순서로 정비를 하다보면 실수를 하지 않게 된다. 센서류를 먼저 점검 하다보면 기본적인 정비를 점검하지 못해 고생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이번 사례는 필자와 아주 절친한 선배가 일주일째 수리를 하지 못해 업소로 가져와 수리한 것이다. 95년식 세피아 1.5SOHC(지멘스 타입)로 엔진부조와 가속불량 현상이 나타나는 차였다. 하지만 이 선배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정비를 하다보니 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오히려 혼란에 빠져버렸던 사례였다. 여기서 우리 정비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정비방법을 한번 생각해보자.

엔진이 부조를 한다면 여러분들은 과연 무엇부터 점검 할 것인가? 누구나 다 생각하는 전기적 부조인가, 기계적 부조인가 아니면 연료적인 부조인가 또는 제어적인 부조인가를 생각하면서 자동차를 점검할 것이다.

물론 이 선배도 처음에는 전기적인 문제일 것이라고 판단해 플러그, 배선, 캠, 로터, 점화코일을 교환했다. 하지만 증상은 똑같았다. 그래서 기계적인 문제인가 확인하기 위해 압축압력을 측정했지만 정상이었다. 다음으로 연료압력을 확인했다. 역시 정상이었다.

결국 제어적인 문제일거라 판단해 센서를 하나씩 점검했다. 그러나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다만 부조로 인한 MAP 센서값이 규정값보다 낮아 혹시 하며 바꾸어 보았지만 똑같은 부조가 이루어졌다. 또한 듀티 로터의 듀티값이 42% 정도여서 교환해 보았지만 증상은 똑같았다.

결국 이 선배는 의심가는 것은 모두 바꾸어 보기로 하고 산소센서, 연료펌프, ECU까지 모두 교환했다. 그런데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더 이상 방법이 생각나지를 않아 필자에게 정비 의뢰를 했다.

점검 및 원인

처음 차를 보는 순간 제일 먼저 플러그를 확인해 보았다. 플러그는 검게 타 있었고, 연료가 농후한 상태였다. 따라서 연료가 농후할 수 있는 조건을 찾기 위해 산소센서를 확인해 보니 산소센서는 불규칙하지만 0∼1V로 반응은 하고 있어 센서는 정상이었다.

다음 가속 페달을 조금씩 상승시켜보았다. 엔진이 정상적으로 반응이 되질 않고 연료 부족이나 과다일 때 생기는 엔진의 반응이 느껴졌다. 곧바로 연료탱크의 캡을 조심스럽게 열면서 귀를 가까이 대어 소리를 들으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피식∼'하면서 공기가 빠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역시 생각한 대로여서 캐니스터를 확인했으나 정상이었고, PCV 밸브 역시 정상으로 작동되고 있었다. 따라서 연료탱크 쪽 투웨이 밸브의 문제일 것이라 판단하고 확인했다.

점검결과 비정상적으로 작동되었다. 확인 결과 양쪽 모두가 약간 막혀 있었던 것이다. 결국 캐니스터의 연료가스 부족으로 ECU는 계속적으로 연료를 증감시켜 농후한 조건으로 엔진이 시동되었으니 부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가속도 불안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점검 후 연료 캡을 열고 드라이브를 꽂아 시동을 걸어보니 엔진이 정상으로 작동되었다.(베이퍼 록 현상 방지) 선배는 정상으로 작동되는 차를 보고 안도의 숨을 쉬었다.

이 모두가 자동차를 마치 센서에 의해 움직이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이런 실수를 한 것이다. 이 선배 역시 센서의 점검은 누구보다 자신하고 있는 선배였다.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점검을 함으로써 많은 시간을 소비한 결과인 것이다.

이번 사례를 보는 정비사들이 이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기대하면서 이번 사례를 게재한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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