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제87회 디트로이트모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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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취재/제87회 디트로이트모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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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4.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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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올해로 73회째를 맞는 제네바모터쇼에는 30개국에서 260여개 업체가 900여대의 자동차를 전시했다. 소형차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에서 열리는 모터쇼인만큼 당연히 소형차 메이커들이 득세를 하고 있었다. 시트로엥과 푸조, 르노를 필두로 폭스바겐과 피아트, 란치아, 오펠, 세아트, 스코다 등이 넓은 부스를 차지하고 각기 새로운 모델로 시장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런 틈새에 아스톤 마틴이나 부가티, 페라리,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등 수퍼 스포츠카 메이커들도 각기 뉴스거리를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었다. 물론 필자도 들어보지 못한 많은 튜닝카 브랜드들도 다양한 모양새의 모델들을 전시하며 화려한 얼굴로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소형차부터 컨셉트카까지 대거 출품

제네바모터쇼의 전체적인 흐름은 물론 소형차 중심이다. 우리나라차로 예를 들자면 클릭이나 칼로스 등급의 모델과 그 바로 위 등급의 모델들이 가장 인기가 높다.

모터쇼의 진행은 첫날, 사브와 오펠, GM대우가 한꺼번에 GM부스에서 신차 발표회를 가지면서 프레스 컨퍼런스가 시작되었다. 9-3 컨버터블과 대우 누비라(라세티)가 베일을 벗었고 이어서 아우디 부스에서는 A3와 A8 롱 휠 베이스 버전이 등장했다. A8은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와 BMW 뉴 7시리즈, 폭스바겐 페이튼과 함께 럭셔리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BMW는 뉴 모델은 없었지만 미니와 롤스로이스 팬텀을 유럽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BMW 회장 ‘헬무트 판케’는 미니의 디젤버전을 발표하면서 유럽시장에서의 BMW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해 역설했다. 한편 관심이 집중되었던 6시리즈 쿠페는 올 가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신형 5시리즈와 함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자아냈다. 또한 6기통 7시리즈 730i와 730Li의 출시도 머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모터쇼의 볼거리는 역시 컨셉트카. 그런 점에서 2003년 제네바모터쇼의 스타는 아우디의 누볼라리였다. 독일의 유명한 자동차잡지 ‘아우토 모터 운트 스포츠’의 최근호에는 아우디를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포르쉐 등과 함께 품질과 성능, 그리고 감동적인 면을 고루 갖춘 모델 군으로 분류했다. 그중 아우디는 다이나믹한 주행성에 더 비중을 두는 BMW와 같은 지향성을 가진 브랜드로 평가하고 있다.

그 아우디가 선보인 혁신적인 디자인의 누볼라리는 BMW가 곧 선보일 6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만든 모델이다. 아우디 그룹의 디자인 책임자는 누볼라리는 아우디가 앞으로 추구할 내·외부의 이상적인 방향이 요약되어 있는 차라고 강조했다. 누볼라리를 통해 미래의 아우디의 지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2도어 스포츠 쿠페인 누볼라리는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ASF)을 이용해 동력 대비 무게 비율이 우수하며 견고하다. 최고출력 600마력을 자랑하는 누볼라리는 0∼100km/h 가속성능이 4.1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 250km/h. 물론 아우디가 자랑하는 MMI(멀티 미디어 인터페이스,Multi Media Interface)를 채용하고 있다.

누볼라리의 이름은 전설적인 레이서 ‘타지오 누볼라리’의 이름에서 따왔다. 타지오 누볼라리는 최고의 대담한 레이서이자, 최초의 근대 레이싱 드라이버로 칭송되며 30년간 수많은 경기에서 우승을 거두었고, 아우토유니온(Auto Union)에 합류해 많은 그랑프리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보다 한단계 아래의 쿠페는 요+H32즘 유럽시장에서 아주 인기가 높다. 특히 프랑스 푸조의 307CC가 무대 전면을 장식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동시에 르노도 메간CC를 선보이며 쿠페시장의 새바람을 예고했다. 쿠페 모델의 높은 인기와 더불어 대부분의 부스에는 쿠페 또는 쿠페 카브리올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폭스바겐 뉴 비틀의 카브리올레 버전도 첫 선을 보여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크라이슬러가 선보인 에어플라이트라는 컨셉트카도 주목을 끌었다. 에어플라이트는 5도어 해치백과 세단이 겹친 형태로 쿠페처럼 보이기도 하고 리어 엔드는 보트 테일 형상을 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특징들은 2004년형으로 데뷔할 크로스파이어에 많은 부분 반영될 것이라고 한다.

볼보의 럭셔리 왜건 컨셉트 VCC도 의미있는 모델이다. 볼보가 VCC에 표방하고 있는 것은 풍부한 편의장비와 해치백의 다양성, 콤팩트카의 연비와 기술혁신 등이다. 볼보는 이미 ACC라는 컨셉트카를 XC90로 진화시켰고 PCC는 S60R과 V70R등으로 발전시킨 경험이 있다.

VCC의 프런트는 그 이미지가 기존 볼보보다는 벤틀리나 롤스로이스에 더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볼보 측은 그것을 1968년형 볼보 164의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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