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th Geneva International Automobile Show
상태바
78th Geneva International Automobile Show
  • cartech
  • 승인 2008.06.17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8th Geneva International Automobile Show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살아남는다
제78회 제네바모터쇼


모터쇼는 신차의 향연이다. 다종다양한 형태의 자동차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위를 뽐내는 자동차 올림픽이다. 당장에 시판이 개시되는 모델은 물론이고 근 미래에 양산으로 이어질 모델, 그리고 상상으로만 그 가능성을 점치는 컨셉트카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꿈의 세계이기도 하다


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2008 제네바모터쇼에서 느낀 첫 번째 인상은 자동차업계의 양극화가 심화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양적인 측면에서는 다른 판단을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이산화탄소 저감이 절체절명의 과제가 되어 있는 시대에 고가의 대배기량 모델이 주를 이루는 독일 빅3와 중저가 브랜드들의 전시 내용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기본적으로는 모두가 소형화와 경량화, 그리고 저배기량화를 통한 배출가스 저감이라는 과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다만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 등은 여전히 강력한 파워를 바탕으로 한 고성능을 전면에 내 세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신세대 뉴 SL 6.3AMG가 얼굴이다. 6,300cc 엔진을 탑재한 몬스터급 스포츠카가 전면에 나서 있다. BMW도 X3와 X5, X6 등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아우디는 아예 DTM시리즈에 출전할 A4베이스의 그룹 C카에 속하는 레이싱 모델 데뷔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대신한다.
그 배경에는 효율성 제고라는 공통된 내용이 자리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디젤엔진을 탑재한 뉴 C 200 블루 이피션시(Blue Efficiency) 패키지를 비롯해 비전 GLK 블루텍과 그 하이브리드 버전 등으로 지구 온난화방지를 위한 그들의 노력이 타의 주종을 불허함을 주장한다.
BMW는 아예 브랜드 이미지를 다이내믹 이피션시(Dynamic Efficiency)로 해 무대에 전시된 모델 모두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표시해 그들이 환경 수호를 위해 대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자랑한다.
아우디는 미국 50개 모든 주의 배출가스 규제를 통과한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디젤엔진’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외의 메이커들은 그 양상이 사뭇 다르다. 많은 메이커들이 A, B세그먼트에 해당하는 뉴 모델을 발표하며 앞으로 이 시장의 격돌을 예고했다. 특히 도요타자동차가 2007 프랑크푸르트쇼를 통해 컨셉트카로 공개했던 iQ가 양산 모델로 데뷔한 것이 주목을 끌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4인승차’라고 하는 iQ는 불과 한 두 시간 전에 발표된 인도 타타자동차의 ‘세계에서 가장 싼 차’ 나노를 무색하게 했다.
일본 빅3는 양산 메이커이지만 나름대로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그들이 주장하는 방향을 선명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혼다는 연료전지, 닛산은 클린 디젤 등이 그것이다.
유럽 양산 메이커들도 그에 못지않다. 폭스바겐과 푸조 시트로엥, 르노 등 대표적인 양산 메이커들도 그들이 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 게을리 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피아트도 친퀘첸토(500)의 신세대 모델을 공개하면서 시티 커뮤터 시장에서의 설욕을 다짐했다. GM계열의 독일 오펠도 역시 2007 프랑크푸르트쇼를 통해 공개했던 아질라(Agila)의 정식 데뷔를 고했다.
미국 메이커들 중에서는 GM이 지난 디트로이트쇼에 이어 지구 차원에서 연료의 다양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명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에탄올에 대한 그들의 의지는 더욱 강해져 가고 있는 느낌이다.
한국 메이커들도 이제는 시대적인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아이 블루(i-blue), 기아자동차는 에코 씨드(eco cee'd), 쌍용은 디젤 하이브리드 등으로 환경문제 해결에 결코 등한시 하지 않음을 보여 주었다.
그럼에도 정작 시판 모델로만 보자면 앞선 기술력을 가진 메이커와 그러지 않은 메이커들 간의 모델 라인업에서 뚜렷한 차이가 난다. 특히 유럽에서 열리는 모터쇼에서 부러운 것은 소위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산 메이커의 대표적인 존재인 도요타의 일취월장에만 시선이 집중되어 있지만 사실은 1990년대 중반 연 60만대 전후의 규모였던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판매대수가 130만대를 넘어섰고 아우디도 100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그들이 설정한 타깃마켓에 대한 연구가 철저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결국 자동차산업에서의 양극화, 즉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오히려 심화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메르세데스, ‘블루 이피션시’로 해결한다

독일 빅3도 같은 개념으로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들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을 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