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_제36회 도쿄 오토서비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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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취재_제36회 도쿄 오토서비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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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16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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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36th TOKYO AUTO SERVICE SHOW 2019

차세대 자동차에 맞춘 새로운 정비기기 선보여

 

 

 

제36회 도쿄 오토서비스쇼가 지난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도쿄 빅사이트 아오미(靑海) 전시동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103개 업체, 8개 단체가 참가해 “차세대로, 변화하는 자동차와 자동차정비”라는 주제로, 차세대 자동차에 대응하는 새로운 정비기기를 집중 소개했다. 도쿄 오토서비스쇼는 지난 1948년 1회 전시회가 열린 이후 지금까지 일본 최대 자동차기계공구 실연(實演)전시회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전시회는 기존의 빅사이트 전시장 근처에 특별히 마련된 아오미(靑海) 전시동 A, B홀에서 열렸다. 빅사이트는 내년에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에서 메인 프레스센터, 국제방송센터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따라서 올림픽을 위해서 빅사이트는 상당부분의 리노베이션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일부분은 올림픽 관계단체에 의해 점유되고 있어 올해에는 전시회 장소가 변경됐다.

일본자동차기계공구협회 야나기 마사히로(柳田昌宏) 회장(반자이 대표이사)은 개회식에서 “자동차산업은 100년에 한번 큰 변혁기를 맞는다고 말하는데, 지금 자동차 애프터마켓이 바로 그 변화의 기점을 맞고 있다. ADAS 보급과 자동차 성능 향상, 전동화 등으로 향후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성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2024년부터는 OBD 검사가 시작되고, 또한 향후 CASE(연결 Connectivity, 자율주행 Autonomous, 공유 Sharing, 전동화 Electrification)와 MaaS(Mobility as a Service, 서비스형 모빌리티)로, 자동차산업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모양을 바꾸는 가운데 점검 정비의 수요는 확대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우리는 가까운 미래의 자동차 발전과 기술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며 전시회 개최의 의의를 밝혔다.

또한 국토교통성 자동차국 시마마사유키(島雅之) 차장은 “그동안 자동차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해왔다. 특히 충돌피해 경감 브레이크는 1998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해 2017년 신차 탑재율 77.8%였고 2020년에는 이를 90% 이상 보급되도록 일본정부가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ADAS 장착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의 자율주행시대까지 바라보면 자동차 사용과정에서의 점검정비가 점점 더 중요 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안전기준이나 '사람·기기·정보'의 3가지를 기준으로 한 점검정비 체제의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도로운송차량법 개정안이 지난주 중의원을 통과해 오늘 참의원에서 심의될 예정이다”고 최근 상황을 설명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고속도로에서 레벨 3단계의 자율주행이 가능토록 법을 개정했다. 교통량이 많지 지역의 경우에 한정해 레벨 4 단계까지 가능하도록 했고 2025년에는 레벨4 단계를 고속도로로 확대 적용키로 했다.

올해 3월 8일 의회를 통과한 도로운송차량법 개정안에 따르면, 보안기준의 대상장치에 '자동운행장치'를 추가했고 '분해정비업'의 범위를 'ADAS 정비'까지 확대했다. 정비업 명칭을 '특정정비'로 바꾸고, 자동차 메이커가 점검정비에 필요한 기술정보를 특정정비사업자에 제공하는 것을 의무화시켰다.

이를 위해 일본에서는 자동차검사 때 스캔툴을 사용해 ADAS의 상태를 검사하는 'OBD검사'를 2021년 10월 이후부터 신형차(수입차는 2022년 10월 이후)를 대상으로 시작하고, 2024년 10월부터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반자이 '토탈 에이밍 시대' 선포해

올해 전시회에 참가한 일본 메이커들은 차세대 정비업계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열리는 전시회는 항상 뚜렷한 주제를 내세운다. 미래 트렌드를 읽고 업계 전체가 함께 대처해 나가는 일본인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도쿄 오토서비스쇼에서도 반자이 등 4대 대표 기업은 새로운 정비 비즈니스를 위한 아이템을 집중 소개했다.

2020년 100주년을 맞는 반자이는 “연결 & 참여”를 주제로 사람과 자동차와 미래를 잇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안했다. 첨단안전자동차(ASV)에 대응하는 차체완성검사의 모든 작업을 지칭하는 '토탈 에이밍 시대'를 제안했다. 외관검사와 고장진단의 과정으로 보디계측, 타이어공기압 조정, 보디 얼라인먼트 계측, ADAS 에이밍 작업 등을 거쳐 최종 시운전과 고장진단을 하는 종합 진단계측을 강조했다.

특히 일본에서 도입되고 있는 OBD 차검제도에 맞춰 다양한 고장진단기와 안전성과 작업성, 환경성 3박자를 갖춘 리프터와 진단기능이 부착된 타이어 체크게이지 등을 소개했다.

이야사카는 '차세대 가치 사슬'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헌터가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휠얼라인먼트 호크아이 엘리트(HawkEye Elite/WA670)는 고사양 윈도 PC에 윈 얼라인(WinAlign)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빠르고 정확한 측정과 방대한 데이터가 축적된 최강의 시스템 콘솔을 갖추고 있다. 호크 아이 HE421 카메라 센서는 정밀하고 빠른 정렬 작업을 실현해, 높은 신뢰성과 생산성을 약속한다.

안전자동차는 CEMB의 승용차용 비접촉식 얼라인먼트 아르고스(ARGOS)와 차세대정비에 대응하는 에이밍 서포트 툴을 전시했다. 승용차용과 대형차용을 함께 출품했으며 차량 중심선이 그려져 있어 시간을 대폭 단축해 작업효율을 높일 수 있게 해두었다.

알티아는 고객에게 신뢰받는 파트너 회사임을 강조하며 차세대 컴퓨터 차량시스템인 '스마트 VIS'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알티아도 ADAS 차종의 카메라, 센서 등의 보정작업을 위한 에이밍 지원도구를 내놓았다. 또한 비 사이트(Bee Sight)라는 디지털 안면인식 모니터를 소개했다. 정비업소를 방문하는 고객의 얼굴을 인식해 고객의 나이와 기분상태 등을 파악해 상황에 맞춰 고객을 응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고객관리 모니터였다. 또한 알티아는 자동차 정비업계 최초로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인 '범용 인간형 결전병기 인조인간 에반게리온'(EVA)을 모티브로 한 2주식 리프트를 발표했다. SKY MAXⅢ × AT필드(FIELD)는 보호, 방한(防寒), 방수(防水), 내충격(耐衝擊) 등의 상품기능을 에반게리온의 방어능력을 도입했다.

 

 

CRD 분석가 새로운 직종 생겨날듯

이젠 사고차를 수리할 때 자동차의 카메라, 레이더 등의 영점을 제대로 맞춰야 한다. 최근 자율주행차 기술이 신차에 적용되면서 차간거리 유지, 차선유지, 장애물 회피 등을 위한 첨단 레이저, 라이다, 센서, 카메라가 적용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이들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정비업계의 대웅이 필요해졌다. 정확한 에이밍 작업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작업환경을 갖춰야 하고 차종별 기준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여기에 보정장비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보쉬는 ADAS의 증가 및 자율주행 사회의 본격화에 대비해 대형 손해보험회사 및 판금 정비 공장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사고 대응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CDR + ADAS 비즈니스 에코 시스템'을 발표했다.

 

기존의 손해보험회사의 사고 대응은 사고조사, 손해사정 후 판금 정비공장에서 수리하는 과정 이었지만, 'CDR + ADAS 비즈니스 에코 시스템'은 시작과 끝에 새로운 공정이 더해진다. 첫째, 판금정비공장이 손해보험회사에서 사고차량 입고 유도를 받아 디지털 사고분석 도구인 CDR(충돌 데이터 검색)을 사용해 자동차의 EDR(이벤트 데이터 레코더)에 기록된 사고 때의 주행상황 데이터를 추출하고 손해보험회사에 보고한다. 손해보험회사는 그 데이터를 활용하면서 사고조사, 손해평가를 실시한 후, 판금정비공장이 차량을 수리하고, 최종적으로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의 에이밍(0점 조정)을 한 후 자동차 소유자에게 차를 출고시켜주는 과정이다.

 

지금까지 보쉬의 CDR 도입을 시작한 대형손해보험회사에서는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우 사고의 과실 비율을 결정하기 위해 CDR 분석가 자격을 가진 조정자가 파견되어 정비공장 또는 판금공장 조사에 나가 있었다. 향후 자동차사고 조사 때 CDR/EDR의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CDR 분석가의 충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보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판금정비공장 CDR 분석가 자격을 취득하고, 조정자를 대신해 사고 차량의 EDR 데이터를 추출, 손해보험회사의 업무를 효율화하고 사고 당사자에 보험금 지급기간 단축에 공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람의 판단에 의하지 않고 CDR에서 판독된 EDR의 사고의 객관적인 데이터를 활용해 사고 당시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사고 원인분석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유지되고, 동시에 사고 해결시간 단축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주요 보험 회사에서는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ㅇ

이와 함께 사고차를 수리한 후 현재 약 90% 이상의 신차에 탑재되어있는 ADAS의 센서, 카메라, 레이더를 정확하게 보정해 정비상의 오류로 인한 시스템 성능이나 '제어 중지' 등의 오류가 나타나지 않도록 해주는 정비업계의 책임도 생기게 됐다.

보쉬는 “최근 자동차 시스템의 진화에 따라 기존 자동차의 지식과 수리, 정비경험만으로는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자동차 시스템과 정비지식, 올바른 정비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시판되고 있는 첨단 자동차의 경우, 정확한 정비가 실시되지 않았을 때 사고나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고, 판금정비공장이 그 책임을 져야 하는 경우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정비기록을 증거로 저장해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미국에서는 정비결함에 의한 사고로 정비공장에 수억 원의 배상이 부과된 사례가 있다. 또한 최근 자동차 공유에 의한 자동차보유대수 감소로 인해 정비입고 대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보완하는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ADAS의 보급에 따라 자동차 사고건수가 감소하는 동시에 사고 때의 피해도 감소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차체분야에서는 경보수 및 코팅 등에 의한 수요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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