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_제28회 오토프로모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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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취재_제28회 오토프로모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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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16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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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promotec 2019

AI·AR·커넥티드 기술이 정비업소를 바꾼다

 

지난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이탈리아 볼로냐 무역전시장에서 제28회 오토프로모텍(Autopromotec)이 열렸다.

오토프로모텍은 1965년에 로마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2년마다 열리는 자동차정비기기 및 애프터마켓 국제전시회로, 이탈리아 타이어 재생업협회(AIRP)와 이탈리아 자동차정비기기제조자협회(AICA)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 오토프로모텍에는 53개국에서 1,676개 업체(해외업체 43% 차지)가 참가해 17개 홀, 5개 야외전시장 16만 2,000㎡(약 4만 9,000평) 전시면적 위에 첨단 미래 정비기기들을 전시했다. 또한 전시회가 열린 5일 동안 11만 9,108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다녀갔으며(해외 방문자 23%) 전세계에서 460명의 기자들도 다녀간 것으로 집계 됐다. 또 629건의 B2B 무역상담이 진행됐다.

전시회 주최측은 올해에도 32개국에서 100명 이상의 해외 바이어, 제조업체 관계자 등을 초청했는데, 한국에서는 본지 유영준 발행인과 SK 네트웍스, 오토기기, 카닥, 가인, CNPOS 등의 회사 관계자 6명이 한국대표로 참석했다. 이와 함께 본지는 올해에도 12명의 한국 단체참관단을 별도로 꾸려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AI·AR·커넥티드된 '정비업소 X.0' 소개

2년전 2017 오토프로모텍에서는 미래의 정비업소 컨셉으로 '4.0 정비업소(Officina)'를 소개했다. 정비업계에서도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이 접목된 4차 산업시대가 도래한다고 예고했다. 자동차와 자동차, 자동차와 도로가 소통하고, 사람과 자동차가 교감하는 자동차인터넷(IoV, Internet of Vehicle) 시대가 왔고, 자동차가 모든 사물과 연결되는 커넥티드 모빌리티(connected mobility)가 실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2019 오토프로모텍에서 4.0 정비업소가 실현되고 있는 'X.0 정비업소'를 소개했다. 주최측이 엑센투어(accenture)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특별관에는 15분간 가상투어를 하며 미래 정비업소를 미리 경험하게 해주었다.

'스마트 리셉션'(Smart Reception)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운전자가 주행 중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비업소와 연결해 곧바로 정비업소로 입고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주었다. 차안에서 운전자는 정비작업 스케줄을 확인하고 예약을 한 후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정비업소를 찾아가는 경로를 설정했다.

자동차가 정비업소에 입고되면서 고객정보와 자동차정보(수리내역 등)가 정보업소 모니터에 뜬다. 작업을 위해 정비기기를 설치하면 정비기기와 자동차정보가 연결(커넥티드)돼 고장분석을 시작한다. 그리고 어떻게 작업할 것인가를 정비기기가 알려주기도 한다. 정비를 모두 마치면, 마지막으로 첨단 결제시스템으로 정비업체에 정비요금을 지불한다. 이 모든 과정이 첨단 IT 기술에 의해 실현되고 있다.

지능적이고 정확한 데이터 읽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고객차의 '건강 상태'를 원격으로 추적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운전자에게 예방정비를 조언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고객과 더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맺어갈 수 있고, 보다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비 품질 향상 및 수리에 소요되는 시간 단축 등으로 고객 서비스 환경이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연결된 정비업소(Connected Workshop)'에서의 주요 작업과정은 결국 자동차회사, 부품업체, 정비기기업체의 제품개발, 기술관리 및 제품 수명주기 관리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도 보인다. 또한 앞으로는 고객차와 연결되는 커넥티드 정비기기와 각종 측정기기의 도입에 따라 정비업계에서도 예방정비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오토프로모텍 기자회견장에서 흥미로운 설문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올해 전시회에서 'X.0 정비업소' 컨셉을 시현한 엑센투어(accenture)사가 중국,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에서 7,00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정비업소에서 우리 집까지 내 차를 가져갔다 가져오는 픽업과 딜리버리 정비서비스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 60%는 스마트 폰으로 내차의 상태를 항상 확인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고, 94%의 응답자들이 정비업소에서 내차 수리정보를 제공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응답했다.

최근 자동차업계에 불고 있는 4가지 메가 트렌드인 'EV, 커텍티드(연결성), 자율주행, 쉐어링(공유)'이 앞으로 자동차 애프터마켓이 커다란 변혁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했다. 2040년까지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30% 이상이 전기차가 될 것으로 전망했고 그중 승용차의 57%가 전기차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새 차의 26%가 자율주행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첨단 자동차로 바뀌고 있는 업계 트렌드에 맞춰 정비업계도 이제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미래 정비시장 대비한 세미나 열려

“Are you ready?”(준비됐나요)

이탈리아에서 열린 2019 오토프로모텍 전시회에서 이탈리아 타이어 관련 정비기기 전문업체인 고르기(CORGHI)가 메인무대에 걸어둔 문구다. 그리고 그 옆에 “도전은 시작됐다”(the challenge has started)고 강조했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보쉬, 텍사, 고르기, 헌터, 카오라이너, 페입(Faip), 베이스바스, 호프만, 헬라, 런치, 오텔 등 전문 정비기기제조업체뿐 아니라 타이어 관련 정비기기제조업체, 진단기 업체 등 각 분야의 정비관련 기기를 제조하는 업체 모두가ADAS 보정장비를 내놓았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자동차에는 차간거리제어, 차선유지장치 등 자율주행자동차로 가기 위한 각종 첨단 운전자지원장치(ADAS)가 적용되고 있다. 이들 장치는 카메라, 레이저, 센서 등이 필수적으로 차에 달리게 된다. 따라서 이들 카메라와 각종 센서들이 정확하게 작동해야 뜻하지 않은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탈리아 텍사는 레이더와 카메라를 보정 시스템인 'RCC2'를 내놓았다. RCCS 2는 모든 종류의 레이더 및 카메라 보정을위한 완전하고 전문적인 솔루션입니다. 고르기도 PRO ADAS(프로아다스)라는 이름의 보정장비를 내놓았다.

몇 년전 만해도 한 두개 업체에 불과했던 ADAS 보정장비가 이젠 메이저 업체들이 너나할 것 없이 개발해 판매를 시작하고 있다. 또한 업체마다 ADAS 보정작업에 대한 교육도 앞다투어 벌이고 있다.

다양한 트레이닝과 교육을 제공해주는 2019 오토프로모텍 에듀(edu) 프로그램에는 최신 애프터마켓 트렌드를 엿볼 수 있었다. “준비됐나요? 전자 & EV 정비업소”라는 제목의 세미나에서는 전기차 관련 정비 아이템과 전기차 에어컨 시스템, 전기차 차체수리 등 전기차로 바뀐 정비업계의 정비 대응교육이 펼쳐졌고, “자동차정비의 미래 전망 : ADAS와 전자진단”, “자동차 수리업의 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세미나와 교육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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