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심장, 첨단장치로 무장한 기아 포텐샤 3.0 DO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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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심장, 첨단장치로 무장한 기아 포텐샤 3.0 DOHC
  • 최진희
  • 승인 2020.08.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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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0cc급으로는 국내 처음 DOHC엔진 얹어
- 각종 첨단장치 갖춘 완성도 높은 최고급세단
- 뒷바퀴굴림방식 채택, AAS 및 ABS 적용

[카테크 1992년 06월호 발췌]

기아차가 3,000cc급 최고급차를 선보였다. 그랜저의 막강한 도전자로 국내 대형차 시장에 정식 데뷔한 포텐샤는 그동안 기아차가 승용차 생산에서 쌓아온 기술 노하우가 집약된 최고급 세단이라 할 수 있다.

기아차는 톱 클래스의 포텐샤를 등장시킴으로써 1.1급 소형차에서 3.0급 대형차에 이르기까지 풀라인업 생산체제를 갖추게 되었으며, 명실공히 종합자동차 메이커로 우뚝 서게 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첨단장치 등 내용에 충실한 차, 기아 기술 노하우 집약되어 있어

포텐샤의 탄생 내력은 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8753,000cc급 대형차 개발에 대한 검토가 시작되었고, 1년 후인 8810월에는 ‘T카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개발 추진 방안이 확정되었다.

오랜 검토 끝에 기아는 기술 협력사인 일본 마쓰다의 최고급 세단 루체를 기본 모델로 삼아 3.02.2의 두 차종을 내놓기로 윤곽을 잡는다. 913월 프로토타입의 제작에 들어가 1년간의 테스트를 마치고 199236일부터 2.2급 포텐샤가 양산에 들어갔고, 415일부터는 3.0급 포텐샤를 첫 생산하게 되었다.

포텐샤(Potentia)에는 무한한 잠재력을 집결시킨 자동차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고성능차의 개발 콘셉트를 살리기 위해 3,000cc급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DOHC 엔진을 얹었고, 각종 첨단장치를 갖춰 포텐샤의 성능은 가히 국내 최고라 할 만하다.

포텐샤는 ABS 적용 등 안전성을 중시했다
포텐샤는 ABS 적용 등 안전성을 중시했다

V6기통 3.0의 포텐샤 엔진은 최고출력 200마력, 최고속도 185km/h로 국내 동급 차종 중에서 가장 뛰어난 파워와 성능을 자랑한다.

현대의 그랜저가 앞바퀴굴림인데 비해 포텐샤는 뒷바퀴굴림 방식을 사용했다. 직진성능과 안전성이 크게 보강되었고, 차의 앞뒤 무게 배분이 알맞아 승차감 역시 뛰어나다.

최고의 힘과 더불어 최적의 승차감을 보장하기 위해 전자제어 서스펜션인 AAS(Auto Adjust Suspension)를 사용하고 있다. AAS 시스템은 프론트 및 리어 서스펜션에 설치되어 있는 4개의 댐퍼 감쇄력을 2단계로 설정해, 노면상태와 주행상황에 따라 차의 쿠션상태를 유지함으로써 보다 쾌적한 승차감과 양호한 조종 안정성을 유지시켜준다. 댐퍼의 감쇄력은 딱딱한 ‘sport’와 부드러운 ‘soft’2단계로 제어된다.

또한 속도감응식 파워스티어링인 SSPS(Speed Sencing Power Steering)를 사용해 차량의 속도 변화에 따라 핸들의 무게감각이 변화하도록 고려했다.

무엇보다도 포텐샤는 안전성을 중시한다. 차체를 고강성 슈퍼 모노코크로 만들었고, PP범퍼보다 유연해 충격 흡수를 잘하는 림범퍼를 앞뒤로 부착했으며, 네 바퀴 모두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브레이크와 ABS(Anti-Lock Brake System)를 달아 제동력을 향상시켰다.

 

스마트한 멋의 프로젝션 헤드램프, 파워시트 등 각종 편의장치 갖춰

포텐샤의 겉모습은 86년에 나온 마쓰다의 2세대 루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기아차로서는 어느 정도 연륜이 쌓였음이 외모에서도 느껴진다. 그랜저가 각진 박스형태라면, 포텐샤는 모퉁이를 약간 부드러운 곡선으로 다듬어 미래형 감각을 더했다.

 

앞모습 그릴디자인은 콩코드와 비슷해 기아의 이미지를 이어받았으나 헤드라이트부분에서는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를 줬다. 스마트한 멋을 살린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국내 최초로 포텐샤에 적용되었는데, 이 램프는 양 사이드로 조도를 많이 주게 되어 있어 조명도가 뛰어나고 좌우 시야 확대는 물론, 상대편 차의 시야 방해를 줄여주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여러 편의장치들에도 신경을 썼다. 앞바퀴굴림 차보다 다소 좁은 듯한 실내에는 최고급 천연 가죽시트로 품격을 높였으며, 뒤 좌석 모두 버튼으로 자동 조절되는 파워시트다. 뒷좌석 오른쪽 시트에 내장된 히터는 자동 온도 조절이 가능해 겨울철 쾌적한 승차감을 보장한다. 3.0모델에는 150W 출력의 3단 오디오 콤포넌트와 함께 CD플레이어가 기본으로 달려있고, 오디오 리모콘도 갖추고 있다.

자동변속기 상단에 2단계로 제어되는 자동조절 서스펜션 AAS 버튼이 자리한다
자동변속기 레버 상단에 2단계로 제어되는 자동조절 서스펜션 AAS 버튼이 자리한다

이 밖에도 4단 전자제어 자동변속기와 페달식 주차 브레이크, 자동조절 오토 에어컨, 열선이 내장된 파워 백미러 등을 갖추고 있다. 스타일링에서 획기적이라기 보다는 첨단 전자장비와 새로운 메커니즘을 많이 사용해 차의 내용에 더욱 충실했음을 보여준다.

캐피탈, 콩코드 다음의 대체 차종이 없어 고심하던 기아자동차는 포텐샤를 등장시킴으로써 현대의 그랜저가 독주하다시피 해온 대형차시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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