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골진 디자인에 안정적인 주행 선사하는 소형 전기차, 르노 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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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골진 디자인에 안정적인 주행 선사하는 소형 전기차, 르노 조에
  • 최진희
  • 승인 2020.09.01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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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판매 1위 전기차 르노 조에가 드디어 국내 출시되었다(사진=르노삼성코리아)
유럽 판매 1위 전기차 르노 조에가 드디어 국내 출시되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818일 전기차 르노 조에를 국내 공식 출시하고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조에는 지난 2012년 유럽시장에 처음 선보인 이후 올해 6월까지 약 216,000대가 판매된 르노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2020년 상반기에만 유럽시장에서 37,540대가 판매되며, 닛산 리프와 테슬라 모델3를 제치고 압도적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0년 이상의 경험과 시장에서의 검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모델로,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된 르노 조에는 2019년 부분변경을 거친 3세대 모델로 10여 년의 르노 EV 개발 경험을 담고 있다. 향상된 파워와 주행거리, 다양한 편의사양, 그리고 뛰어난 주행성능을 갖추고 있다.

로장주 엠블럼 단 우아한 해치백 디자인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르노 조에를 만났다. 르노는 해치백 디자인에 트위지, 클리오, 캡처, 마스터와 마찬가지로 르노의 로장주 엠블럼을 전면에 달고 있다. 차체 크기는 길이×너비×높이가 4,090×1,730×1,560(mm)이며, 휠베이스는 2,590mm.

루프에서 내려오는 부드러운 곡선이 차의 우아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여기에 C-쉐이프 형상의 주간주행등을 포함한 새로운 LED 퓨어 비전(Pure Vision)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로 뚜렷하고 인상적인 매력을 내뿜었다. 특히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는 동급 최초로 LED 다이내믹 턴 시그널 램프가 적용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는 주로 고급차에 적용되는 사양으로 차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깜빡이는 애니메이션 램프가 적용되어 차의 진행방향을 다른 운전자가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녔다.

엠블럼 아래쪽으로는 크롬 인서트가 헤드라이트까지 이어져 있고, 핫스탬핑 그릴이 적용되어 보다 현대적이고 다이내믹하며 고급스런 분위기를 발휘한다. 외관은 세라돈 블루, 펄 화이트, 티타늄 그레이, 소닉 레드, 하이랜드 실버 등 7가지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

르노의 로장주 엠블럼이 적용되었다
르노의 로장주 엠블럼이 적용되었다
핫스탬핑 그릴로 보다 현대적이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자아낸다
핫스탬핑 그릴로 보다 현대적이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자아낸다
리어램프에는 동급 최초로 LED 다이내믹 턴 시그널 램프가 적용되었다
리어램프에는 동급 최초로 LED 다이내믹 턴 시그널 램프가 적용되었다

9.3인치 세로형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 적용

소형차인만큼 성인 남성에게는 실내공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었다. 특히 2열 좌석에 탑승할 경우 무릎이 앞좌석 시트에 닿아 불편해보였다.

계기판에는 동급 최고수준 와이드 스크린의 10.25인치 컬러 TFT 클러스터가 적용되어 각종 주행정보가 표시되었다.

인테리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터치방식의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다. 여기에는 이지 커넥트(EASY CONNECT)’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이지 커넥트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통화를 하거나 음악을 재생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르노의 멤버십 차량관리 애플리케이션인 마이 르노(MY Renault)’ 앱과 결합해 충전 및 차량 상태 정보 확인, 차량 원격제어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EV 스마트 루트 플래너기능으로 목적지까지 최적의 경로를 제공하며 현재 충전량과 주행 가능거리, 도착지까지 이동 중 사용할 수 있는 충전소도 안내한다.

변속기 레버는 아담해 한 손에 쏙 들어온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디자인도 수려해 전기차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아래쪽으로는 무선 충전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공간은 아늑하고 안정감 있었지만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 자리해 주행 중 전화나 문자가 올 경우 발신자를 확인하려면 일부러 꺼내봐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10.25인치 컬러 TFT 클러스터
이지 커넥트 멀티미디어 시스템의 터치형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
이지 커넥트 멀티미디어 시스템의 터치형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
변속기 레버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수려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변속기 레버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수려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르노의 멤버십 차량관리 애플리케이션인 마이르노 앱을 통해 충전 및 차량 상태 정보 확인, 원격 제어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르노의 멤버십 차량관리 애플리케이션인 마이르노 앱을 통해 충전 및 차량 상태 정보 확인, 원격 제어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낮은 무게중심으로 다이내믹한 주행 발휘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출발해 북악스카이웨이를 반환점으로 해 다시 돌아오는 코스를 주행해보았다. 코스는 20km 가량, 한 시간 남짓으로 짧았지만 도심주행과 언덕길 및 내리막길까지 차의 특성을 만끽할 수 있는 경로로 구성되었다.

르노 조에는 전기차 특성상 엔진음이 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보행자가 다가오는 차를 인식하지 못하는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조에는 보행자 안전을 위한 가상 엔진사운드 시스템인 ‘Z.E. 보이스를 사운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운전자는 취향에 맞게 3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조에에는 100kW급 최신 R245모터가 장착되었다. 이는 최고출력 136마력과 최대토크 25kgm의 성능을 지녔다. 전기차답게 시원한 가속력을 제공하는 조에는 출발과 동시에 최대토크인 25kgm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50km/h까지 3.6초만에, 100km/h까지는 9.5초만에 도달한다.

변속충격이 없어 주행이 부드럽고 유연했다. 북악스카이웨이를 오르는 가파른 언덕길에서는 훌륭한 등판력을 발휘한다. 특히 꼬불꼬불한 와인딩코스에서도 묵직하게 받쳐주는 하체가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했고 핸들링도 제법 다이내믹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었다.

조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설계되어 모터와 배터리 패키징이 최적화되어 있다. 이를 통해 낮은 무게중심과 이상적인 무게배분으로 안정적이고 주행 및 핸들링 성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54.5kWh 용량의 Z.E. 배터리는 1회 완전충전 때 309km(WL TP 기준 395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충전구는 차량 전면의 로장주 엠블럼에 자리한다. 국내 표준형 충전타입인 DC 콤보 플러그가 장착되어 있으며, 50kW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30분의 충전으로 약 150km를 달릴 수 있다. 주택 혹은 아파트에 설치된 7kW 완속충전기를 이용하면 9시간 25분만에 100% 충전이 가능하다.

북악스카이웨이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회생제동시스템을 활용한 B-모드로 주행을 해보았다. D-모드에서 변속기 레버를 한 번 더 아래로 당기면 B-모드로 전환된다. B-모드로 전환하자 차가 무거워지면서 속도가 줄어든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이 이루어지며 브레이크를 밟을 때에는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전환시켜 주행하면서 배터리 충전이 진행된다. 모드에 따라 주행가능거리가 늘어나는 것을 계기판의 주행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출발 전 251km였던 주행가능거리는 시승거리 20km 가량을 주행하고 난 후 총 13km가 줄어든 238km로 표시되었다. 언덕길과 와인딩코스가 포함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준수한 기록이다.

전면 로장주 엠블럼에 국내 표준형 충전타입인 DC 콤보 플러그가 장착되어 있다
전면 로장주 엠블럼에 국내 표준형 충전타입인 DC 콤보 플러그가 장착되어 있다
100kW급 최신 R245구동모터가 얹혀졌다
100kW급 최신 R245구동모터가 얹혀졌다
조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설계되어 모터와 배터리 패키징이 최적화되어 있다
조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설계되어 모터와 배터리 패키징이 최적화되어 있다

 

보조금 적용 때 2,000만원대에 구입 가능

르노 조에는 르노 본사가 위치한 프랑스에서 생산되어 국내 수입되는 수입차로 분류된다. 서비스망은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국 460여 개 A/S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전압 배터리와 관련된 전기차 수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전국 125개의 르노삼성차 오렌지 레벨 서비스망을 이용하면 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 조에의 Z.E. 배터리와 관련해 8년 또는 주행거리 16km까지 배터리 용량 70%를 보증하며, 문제 발생 때 충전기 제휴업체와의 공동 대응을 통해 고객들의 충전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 조에는 국내에 젠(ZEN), 인텐스 에코(INTENS ECO), 인텐스(INTENS)3개 트림으로 출시되었으며, 판매가격은 젠 3,995만원, 인텐스 에코 4,245만원, 인텐스 4,395만원이다.

환경부의 국고보조금 736만원과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을 추가 적용할 때 서울시의 경우 최저 2,809만원, 제주도의 경우 최저 2,759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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