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다녀오니 배터리 충전 끝~, 동력성능은 물론 높은 에너지소비효율 갖춘 아이오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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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다녀오니 배터리 충전 끝~, 동력성능은 물론 높은 에너지소비효율 갖춘 아이오닉 5
  • 김아롱
  • 승인 2021.04.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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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최근 아이오닉 5 익스피어런스를 개최하고 아이오닉 5의 주행성능 경험은 물론 전기차 전용 충전소 현대 EV 스테이션에서 350kw급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의 충전시연회를 진행했다. 현대 아이오닉 5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번쩨 순수전기차로 모터 최고출력 160kW, 최대토크 350Nm의 성능을 발휘하며, 72.6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401km(복합기준)까지 주행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800V 충전시스템을 갖춘 아이오닉 5는 초고속충전기를 사용해 충전할 경우 18분 이내에 배터리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5분만 충전해도 최대 1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가 최근 아이오닉 5 익스피어런스를 개최하고 아이오닉 5의 주행성능 경험은 물론 전기차 전용 충전소 현대 EV 스테이션에서 350kw급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의 충전시연회를 진행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지난 2월 온라인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한 순수전기차 아이오닉 5는 사전계약 첫날에만 23,760대를 기록할 만큼 출시 이전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아이오닉 5 스퀘어를 통해 실물을 공개한데 이어 4월 22일 아이오닉 5를 직접 운전해 볼 수 있는 시승체험 프로그램 아이오닉 5 익스피어런스((Experience)를 개최했다.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 야외주차장에서 진행된 이번 시승회는 스타필드 하남 야외주차장을 출발해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더 드림핑과 서울 천호동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을 경유해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약 84km의 시승코스를 주행하며 아이오닉 5의 주행성능은 물론 초급속충전 경험을 시연했다.

한편 시승차는 72.6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2WD(프레스티지 트림) 모델로 1회 충전으로 401km(복합기준, 도심 446km/고속도로 345km)까지 주행가능하며, 모터 최고출력 160kW, 최대토크 35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현대 포니에서 영감을 받은 미래지향적 외관스타일

아이오닉 5의 외관디자인은 현대차 최초의 양산모델인 포니에서 영감을 받았다(사진/카테크 김아롱 기자)
아이오닉 5의 외관디자인은 현대차 최초의 양산모델인 포니에서 영감을 받았다(사진/카테크 김아롱 기자)

좌우로 길게 위치한 얇은 사각형 LED 헤드램프와 LED 주간주행등(DRL)은 물론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한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을 적용한 얇은 테일램프를 통해 멀리서 보아도 한 눈에 아이오닉 5임을 직감할 수 있을 만큼 독창적이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매끈하면서도 강인한 캐릭터 라인을 갖춘 후드는 현대차 최초로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클램쉘(Clamshell) 타입을 적용해 면과 면이 만나 선으로 나눠지는 파팅라인을 최소화함으로써 유려하면서도 하이테크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마치 포니를 연상시키는 측면 실루엣은 직선으로 곧게 뻗은 캐릭터라인과 3,000mm에 달하는 휠베이스가 공기역학 구조를 적용한 20인치의 대구경 휠 및 역동적 디자인의 휠하우스가 어우러져 스포티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기존 사이드 미러 대신 카메라와 모니터로 구성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도어 손잡이가 자동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은 미래지향적이면서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떠오르게 한다.

탁 트인 개방감을 갖춘 혁신적인 실내공간

아이오닉 5는 탁트인 개방감은 물론 혁신적인 실내공간을 갖추고 있다(사진/카테크 김아롱 기자)
아이오닉 5는 탁트인 개방감은 물론 혁신적인 실내공간을 갖추고 있다(사진/카테크 김아롱 기자)

운전석 도어를 열고 아이오닉 5의 실내를 들여다보면 가장 먼저 도어 양쪽의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눈에 들어온다. 카메라와 모니터로 구성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일반 미러보다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화각의 이동량이 일반 미러보다 짧고 원근감이 떨어져 주차할 때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또한 주행중에도 모니터의 장착위치 낮아 일반 미러보다 시선이 아래쪽으로 쏠려 전·후방시야를 동시에 파악하기까지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12.3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 및 인포테인먼트시스템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유리로 덮는 첨단공법으로 일체화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낮고 편평한 대시보드와 함께 내부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해줄 뿐 아니라 사용자의 조작편의성 또한 높인 것이 특징이다. 최근 고급차와 친환경차에 적용이 대중화되고 있는 사양이지만 아이오닉 5는 여기에 종이의 순수한 성질을 디자인 테마로, 자연의 활기찬 컬러를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종이(Jong-e) 클러스터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적용했다. 종이 GUI는 이전보다 부드러우면서도 친숙한 사용감을 제공한다.

디스플레이 좌측에는 별도의 컵홀더를 설치하거나 자석으로 메모장이나 사진 등을 붙여놓을 수 있는 것도 아이오닉 5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이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토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사진/카테크 김아롱 기자)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토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사진/카테크 김아롱 기자)

아이오닉 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함으로써 실내바닥이 평편한 플랫 플로어를 구현했다. 이와 함께 기존 내연기관의 센터콘솔 자리잡은 유니버셜 아일랜드(Universal Island)를 앞뒤로 최대 140mm까지 이동시킬 수 있어 전동 슬라이딩 시트와 함께 사용할 경우 운전석에서 조수석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도 있다. 위 아래로 나뉜 트레이 구조의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하단 트레이에 노트북이나 핸드백같은 수화물을 수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1열은 물론 2열 승객까지도 목적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15W 고속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도 갖췄다.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사진/카테크 김아롱 기자)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사진/카테크 김아롱 기자)

1열 운전석∙동승석에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다리받침 포함)가 적용되었다. 릴렉션 컴포트 시트는 시트 등받이 및 쿠션각도을 조절해 무중력자세를 만들어 줌으로써 탑승자가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아이오닉 5를 충전하는 동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용전기차의 역동적이고 효율적인 주행성능

아이오닉 5는 배터리의 용량에 따라 72.6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8.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이 판매되며, 이번 시승회에서 주행한 시승차는 롱레인지 2WD 모델이다.

우선 목적지인 경기도 남양주 더 드림핑으로 출발하기 앞서 배터리용량을 체크했다. 시승차는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 배터리 잔량이 69% 정도로 약 295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표시됐다. 날씨가 무더운 탓에 에어컨을 켠 상태지만 에어컨을 끄면 304km까지 달릴 수 있었다.

아이오닉 5는 최대출력 160kW, 최대토크 350Nm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후륜에 기본 탑재되며, 옵션사양에 따라 전륜에 전기모터를 추가한 AWD(사륜구동 방식)를 선택할 수 있다. 시스템 최고출력 최고출력 225kW, 최대토크 605Nm의 성능을 갖춘 AWD 모델은 전기모터와 구동축을 주행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디스커넥터 구동시스템(DAS, Disconnector Actuator System)을 탑재해 2WD와 4WD 구동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함으로써 불필요한 동력손실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오닉 5의 전자식 변속다이얼은 컬럼식 변속레버와 같이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지만 상하로 움직이지 않고 변속레버 끝을 아래위로 돌리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후진(R)-중립(N)-주행(D) 순서가 아니라 반대로 설정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첫 번째 경유지인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더 드림핑까지 주행하면서 주행모드를 노멀과 에코(ECO), 스포츠 바꿔가며 주행했다. 스티어링 휠 왼쪽에 있는 동그란 드라이브 모드 스위치를 누르면 주행모드가 바뀔 때마다 12.3인 클러스터의 종이 콘셉트 그래픽의 색상과 모양이 조금씩 변화한다.

아이오닉 5는 기존 전기차보다 가속감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E-GMP가 적용됨에 따라 무거운 배터리가 차량 중앙 하단에 위치하면서 무게중심이 낮아졌다. 랙 구동형 파워스티어링(R-MDPS)과 5-링크 리어 서스펜션까지 적용되면서 핸들링과 승차감, 주행안정성 등 자동차가 가져야 할 기본 성능이 모두 향상되었다. 효율적인 전기차 주행을 위해 구동모터와 같이 전장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실내 난방에 활용해 배터리의 전력소모를 최대한 줄여주는 히트펌프시스템도 적용됐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한편 전기차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 차량속도를 제어하는 것보다 회생제동의 강약을 조절하며 원-페달드라이빙을 통해 배터리 전력소모를 아끼고 운전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아이오닉 5는 스티어링 휠에 적용된 패들시프트를 통해 회생제동의 크기를 4단계(0→3단계)로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i-페달을 이용할 경우 보다 강력한 회생제동 효과를 발휘한다. 원-페달 드라이빙을 구현해 주는 i-페달 모드는 액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자마자 즉각적인 제동력이 작동하며 차량이 완전히 정차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제동력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 차종의 경우 원-페달 드라이브 모드에서도 차량을 완전히 정지시키기 위해선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것과 차별화된 점이다.

이외에도 스마트 회생시스템 2.0도 새로 적용됐다. 스마트 회생시스템 2.0은 운전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동적으로 회생제동량을 제어해 주는 것이 특징으로, 전방의 교통흐름과 내비게이션 지도정보를 활용해 교통체증이 예상되거나 앞 차가 가까울 때 자동으로 회생제동량을 높이고 교통이 원활할 때는 회생제동량을 낮춰 효율적인 주행을 돕는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초급속충전으로 18분 안에 배터리의 80%까지 충전 가능해

중간경유지인 더 드림핑에 도착한 후 아이오닉 5의 새로운 기능 V2L(Vehicle to Load)를 체험했다. V2L은 향후 전기차 배터리를 비상시 가정용 전원으로 활용하거나 전력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배터리를 충전해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 소비하고 심지어 거래까지 하는 미래의 에너지 생활을 미리 맛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아이오닉 5의 V2L 기능은 2열 하단에 마련된 V2L 콘센트 또는 외부 충전커넥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야외용 V2L 커넥터를 이용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함으로써, 야외활동이나 캠핑장소 등 다양한 외부환경에서도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오닉 5는 배터리 전원을 사용해 다양한 가전 및 전기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을 갖추고 있다(사진/카테크 김아롱 기자)
아이오닉 5는 배터리 전원을 사용해 다양한 가전 및 전기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을 갖추고 있다(사진/카테크 김아롱 기자)

더 드림핑에서 V2L 시연과 간단한 휴식을 취한 후 다음 경유지인 서울 천호동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으로 향했다.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은 현대차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350kw급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를 갖춘 전기차 전용 충전소다. 연면적 4,066㎡(약 1,230평) 규모로 현대차가 개발한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Hi-Charger) 8기가 설치돼 있어 면적과 설비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초고속 충전인프라를 자랑한다.
350kw급 고출력·고효율 충전기술이 적용된 하이차저를 800V 충전시스템을 갖춘 아이오닉 5의 충전커넥터에 연결하면, 18분 이내 배터리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5분만 충전해도 최대 1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유럽인증 WLTP 기준).

특히 아이오닉 5는 다양한 충전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충전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적용되었다. 멀티 급속충전시스템은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시승차는 800V 충전시스템의 초고속 충전인프라는 물론 일반 400V 충전기도 사용할 있다.

현대 EV 스테이션에 도착한 시승차의 배터리 잔량은 53%가 남았고 남은 주행가능거리는 약 230km였다. 아이오닉 5는 배터리 잔량을 최대 80%까지 초급속으로 충전할 수 있지만 시승차는 안전상의 이유로 70%까지만 충전했다.

아이오닉 5는 초급속 충전을 통해 18분안에 배터리 용량의 10~80%까지 충전할 수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는 초급속 충전을 통해 18분안에 배터리 용량의 10~80%까지 충전할 수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 EV 스테이션의 하이차저 충전기는 충전커넥터에 부분 자동화방식을 적용해 충전기가 차량의 충전방향에 따라 충전커넥터의 방향을 자동으로 변경됨은 물론 사용자들이 충전커넥터 및 연결선의 무게를 거의 느끼지 않고 손쉽게 충전구에 연결할 수 있다.

한편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은 건물 내부에 카페를 열어 전기차를 충전하는 동안 운전자들이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시승차의 배터리를 70%(실제 충전량 15.8kWh)까지 충전하는데 6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실제로 화장실에 한번 다녀왔을 뿐인데 충전이 완료된 상태였고 주행가능거리는 305km로 이전보다 약 75km정도 증가했다.

출발장소였던 스타필드 하남으로 복귀하자 아이오닉 5의 배터리 잔량은 68%, 남은 주행가능거리는 288km를 기록했다. 두 시간 남짓 운전하며 84km를 주행했지만 출발 전 배터리상태와 거의 같았다. 내연기관의 연비와 같은 에너지소비효율(전비) 측면에서도 시승차는 정부공인 에너지소비효율 4.9km/kWh 보다 훨씬 높은 6.4kWh를 기록했다.

출퇴근만 하는 운전자뿐 아니라 하루 평균 200km 내외를 운전하는 운전자라면 전기차 배터리 충전으로 인해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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