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구축통해 자율주행 기술 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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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구축통해 자율주행 기술 선도한다
  • 박영훈
  • 승인 2021.10.15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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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연구소 내부에서 시범 운영중인 로보셔틀의 모습.(사진=현대차)
남양연구소 내부에서 시범 운영중인 로보셔틀의 모습.(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에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현대차는 남양기술연구소내에 수요응답형 로보셔틀 운영, 자율주행 차량 관제 시스템 개발, 원격 자율주차 기술 개발을 위한 자율주차타워를 건설한다. 연구원이 직접 직접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하고 관련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을 개발해 향후 개발에 신속히 반영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관련 인프라를 연구소 내부에 조성한다는 것이다.

약 600대 이상 주차 가능한 8층 높이 건물로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자율주차타워는 운전자가 하차하면 이후 차량이 빈공간을 탐색 주차하고 복귀했을때 차량을 주차장 입구로 다시 이동시켜주는 원격 자율주차(Remote Parking Pilot, RPP) 등 다양한 신기술 개발에 적합하도록 맞춤 설계됐다.

현대차는 자율주차타워에서 차량이 목표 주차공간을 스스로 선별하고, 최적의 이동 경로를 생성해 자율주차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다. 주차공간 역시 직선·곡선 램프 등 각각 다른 형태로 구성되며, 각 층별로 바닥재질을 아스팔트, 에폭시, 콘크리트 등으로 차별화해 여러가지 환경에서 자율주차 관련 기술을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지난 7일부터 연구소 내부를 순환하는 로보셔틀 4대 시범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시범 서비스 차량은 현대 자율주행사업부에서 자체 개발한 쏠라티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으로 지난 8~9월 세종시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로보셔틀과 동일한 모델이다.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적용해 차량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판단 후 차량을 제어할 수 있고, 일부 제한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비상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로보셔틀에 인공지능 기반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인 셔클을 접목했다. 기존 남양연구소 내부를 순환하는 셔틀버스는 왕복 기준 총 45개의 버스 정류장에 모두 정차하지만, 로보셔틀은 이용자가 셔클 앱을 통해 승하차를 희망한 정류장에만 정차하기 때문에 이동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나아가 탑승자의 수요에 맞춰 차량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생성하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탑승객이 앱을 통해 가까운 정류장에서 차량을 호출하면, 차량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생성된 최적의 경로를 따라 탑승객이 호출한 위치로 이동하는 식이다. 아울러 로보셔틀을 통해 자율주행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 할 수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 관련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로보셔틀 운영과 함께 자체 개발한 웹 기반 자율주행 차량 관제 시스템을 신규 도입했다. 웹 기반 자율주행차량 관제 시스템은 자율주행 서비스에 투입한 차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도로가 일시적으로 막히는 등의 상황이 발생해 정상적인 자율주행이 불가능한 경우 관제사가 차량의 자율주행 시스템에 원격으로 접속해 차량의 운행 경로를 새롭게 설정하는 등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내년 상반기 경기도 성남시 판교 일대에서 로보셔틀 시범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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