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자동차정비업계 트렌드 보여준 도쿄 IAAE 2023
상태바
최근 일본 자동차정비업계 트렌드 보여준 도쿄 IAAE 2023
  • 유영준
  • 승인 2023.04.07 12: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0회 국제오토애프터마켓 엑스포
International Auto Aftermarket EXPO 2023

지난 3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전시장에서 제20회 국제 오토애프터마켓 엑스포(IAAE) 2023이 열렸다. 올해 IAAE에는 일본업체 189개사와 해외 75개사 등 모두 264개 업체와 단체가 참가했다. 해외에서는 중국 36개 업체와 대만 22개 업체가 각각 국가관을 꾸며 참가했다. IAAE는 자동차 매매, 정비, 유지 보수를 비롯해 자동차를 둘러싼 환경, 인프라 등 다양한 자동차 애프터마켓에 관한 최신 정보, 업계 동향을 알릴 수 있는 세미나와 실연, 전시 등을 통해 최신 업계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다

유영준 「본지 기자」

 

지난 3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전시장에서 제20회 국제 오토애프터마켓 엑스포(IAAE, International Auto Aftermarket EXPO) 2023가 열렸다.

올해 IAAE에는 일본업체 189개사와 해외 75개사 등 모두 264개 업체와 단체가 참가했다. 해외에서는 중국 36개 업체와 대만 22개 업체가 각각 국가관을 꾸며 참가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중국업체의 전시회 참가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을 실감케 했다.

주요 도료업체 수성도장 작업 시연

IAAE는 자동차 매매, 정비, 유지 보수를 비롯해 자동차를 둘러싼 환경, 인프라 등 다양한 자동차 애프터마켓에 관한 최신 정보, 업계 동향을 알릴 수 있는 세미나와 실연, 전시 등을 통해 최신 업계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다.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회는, 전시장 내에서 직접 기기나 장비로 작업을 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실연(實演)전시회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번 엑스포에서도 도장 실습 코너를 설치해 수성도료를 사용한 도장작업을 직접 보여주었다.

엑솔타뿐만 아니라 이사무페인트와 일본페인트, 관서페인트가 함께 부스를 구성해 수성도료에 대한 정보를 한자리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엑솔타는 올해의 자동차 컬러 ‘테크노 블루’를 도장실습장에서 직접 선보였고, 열다섯번째 엑솔타의 스페셜 컬러인 ‘겨울바람’을 도장한 시편을 전시부스 한가운데 배치해두었다. 엑솔타뿐만 아니라 이사무페인트와 일본페인트, 관서페인트가 함께 부스를 구성해 수성도료에 대한 정보를 한자리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한국업체 BR테크는 이번 전시회에서 E-CO 페인터(에코 도장 시뮬레이터)를 소개했다. 3D 오브젝트 디스플레이로 실제 제품과 동일한 복잡한 형상의 시료에 3차원 해석화면을 투영시켜 도료의 색감, 질감을 표현하고 VR의 실시간 위치 추적과 공기압 센서의 매핑으로 스프레이건의 움직임, 트리거 압력, 패턴 폭 등을 축정해 실제와 비슷한 도장 표면을 표현하고 도장작업의 변수를 측정하는 제품이다.

엑솔타는 열다섯번째 엑솔타의 스페셜 컬러인 ‘겨울바람’을 도장한 시편을 전시부스 한가운데 배치해두었다
한국업체 BR테크는 이번 전시회에서 도장교육용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E-CO 페인터(에코 도장 시뮬레이터)를 소개했다

흥미로운 것은 눈으로 볼 수 없는 모든 변수를 측정해 이를 점수로 표시해준다. 스프레이건의 각도, 속도, 거리를 초당 90회 측정하고 시료에 칠해진 도료를 정밀 분석해 두께, 흐름, 표면불량 등을 수치화해 점수를 낸다.

도장교육용으로 활용가치가 높을 것 같다. 초정밀 트래킹 기술을 사용해 모든 움직임을 파악해 실제 스프레이건의 공기압 변화를 측정하고 에어압력, 토출량, 패턴 폭을 실제 칠과 동일하게 측정해 모든 움직임을 데이터화한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선박, 인테리어, 분체도장 등 다양한 분야에 최적화된 도장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제품의 특징이다.

한국업체 BR테크는 이번 전시회에서 도장교육용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E-CO 페인터(에코 도장 시뮬레이터)를 소개했다
전시장 내 마련된 A, B, C 3곳의 컨퍼런스 행사장에서는 관련 분야에 따라 다양한 세미나가 열렸다

전시기간 중 열린 컨퍼런스 관심 집중

전시장 내 마련된 A, B, C 3곳의 컨퍼런스 행사장에서는 관련 분야에 따라 다양한 세미나가 열렸다. 올해 IAAE 전시장에서는 자동차산업계를 둘러싼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 카본을 줄이기 위한 전동화에 대한 대응과 운전자지원시스템의 센싱 장비에 대한 교육도 이뤄졌다. 또 최신 자동차정비에 요구되는 고도의 진단기술에 대한 대응, 최근 정비업계에 놓인 상황에 대한 대응방안 등 자동차정비업계가 어떻게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세미나가 주를 이루었다.

특히 올해 전시회에서는 EV 버스와 상용차 보급을 지원하는 기술전략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해서도 토론회가 열렸다. 일본에서는 상용 EV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전시장 내 마련된 A, B, C 3곳의 컨퍼런스 행사장에서는 관련 분야에 따라 다양한 세미나가 열렸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자율주행차시대를 대비하는 일본 국토교통성 자동차국 정비과 전문관의 세미나가 자주 열렸고 자율주행운전기술이 보급됨에 따라 이들 장치가 고장 및 오작동을 일으켰을 때 발생될 수 있는 중대한 사고가능성을 예견하고 이에 대한 자동차 정비 및 검사의 고도화 시책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첨단 운전지원시스템(ADAS) 정비에 대한 관심이 무척 낮은 것 같다. 정부와 자동차업계, 정비업계 등이 이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 500개 조합원으로 구성된 BS 서미트(Summit) 사업협동조합은 사고차 수리(차체정비, 판금도장) 전문점 네트워크이다. 최근 차세대 자동차가 보급됨에 따라 높은 수리분야에서도 고도의 기술과 서비스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안전한 자동차 수리를 위해 수리기술 교육과 최신 설비 및 자재를 도입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를 위해 BS 서미트는 사고차 차검제도를 새롭게 신설하고, 글로벌 차체수리업계의 국제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를 제안하고 있다. 올해에도 BS서미트가 주최한 오토애프터마켓 서미트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BS 서미트(Summit) 사업협동조합은 사고차 수리(차체정비, 판금도장) 전문점 네트워크이다. 헌터, 이야사카 등 정비기기들을 함께 유통하고 있다
오텔, 보쉬 등 ADAS 보정장비도 많이 나왔다

환경을 함께 고민하는 일본 정비업계

전시장에 들어서면서 DPF 필터를 거대한 탑으로 쌓아놓은 부스가 있었다. DPF.com이라는 회사가 중고 DPF를 매입한다고 홍보하고 있었다. 2018년에 창업한 이 회사는 DPF 전문 사이트인 DPF 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 한달 동안 14만 5,557명이 접속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 회사는 순정 리빌트 제품과 세미 리빌트 제품, 사외(third party)신품 등 세분류로 나누어 DPF 리빌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정품 리빌트 제품은 주행거리가 얼마 안 된 차의 DPF를 매입해 상위 20%에 해당하는 우량 제품만 재생해서 만든 제품이다. 세미 리빌트 제품은 정품 리빌트 제품에 DPF 필터 일부분만 사외신품을 사용해 만든 제품이다. 사외신품은 DPF닷컴의 오리지널 DPF로 이 회사가 제휴한 해외공장에서 제작한 제품으로 신품의 1/3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오텔, 보쉬 등 ADAS 보정장비도 많이 나왔다
DPF 필터를 거대한 탑으로 쌓아놓은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DPF.com은 우수한 품질의 리빌트 DPF 판매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중고 DPF를 수거하면 상품(코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먼저 절단/분해작업을 한다. 경험이 많은 장인이 차종별로 최적의 수단으로 분해한다. 그 다음 상품의 외관과 코어상태를 확인하고 촉매에 포함된 성분은 전용 측정기로 촉매의 상태를 파악해 검사를 마치면 자체 개발한 세정액으로 막힘 원인인 그을음과 엔진오일의 타르 찌꺼기를 제거한다. 이 작업을 마치면 조립작업을 거쳐 방청, 내열도료를 도포하는 도장작업을 해 신품에 가까운 제품으로 탈바꿈시킨다.

최근 일본에서는 자동차 애프터마켓에서 SDGS(지속가능한 개발목표)에 관심이 높다. 이를 반영해 아베상회가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매스 원재료를 25% 사용한 내장보호용 시트 비닐커버를 내놓았다. 제품의 SDGS(지속가능 개발목표)는 모든 사람에게 건강과 복지를 제공하고, 바다의 풍요를 지키며, 육지의 풍요를 지키자는 환경운동으로 시작된다는 사회운동이다. 만드는 사람과 사용하는 사람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도 이 운동의 핵심이다. 

아베상회가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매스 원재료를 25% 사용한 내장보호용 시트 비닐커버 내놓았다

여전히 인기 높은 디테일링 시장

일본에서는 중고차의 가치를 높여주는 ‘카 디테일링(Car Detailing, 자동차 세부장식 또는 자동차 세차, 왁싱 등을 일컫는 말)’이 각광을 받고 있다. 차체코팅, 유리수리, 자동차 필름, 페인트 리스 덴트리페어, 자동차 클리닝 등을 통해 중고차의 상품가치를 높여주는 관리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내 쾌적한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에어컨 냄새를 제거하거나 세균 및 냄새를 제거하는 제품들이 다양하게 소개됐다. 방청, 세차, 경판금, 탈취제, 유리수리 전문업체 등 다양한 자동차 디테일링 업체들이 활발하게 자사 제품을 홍보했다. 갈수록 줄어드는 정비수요로 인해 정비업계는 생존을 위한 다양한 전략에 몰두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일본 정비업계의 대응방안 중 하나가 카 디테일링 분야다.

일본에서는 ‘카 디테일링’이 각광을 받고 있다. 차체코팅, 유리수리, 자동차 필름, 페인트 리스 덴트리페어, 자동차 클리닝 등을 통해 중고차의 상품가치를 높여주는 관리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는 ‘카 디테일링’이 각광을 받고 있다. 차체코팅, 유리수리, 자동차 필름, 페인트 리스 덴트리페어, 자동차 클리닝 등을 통해 중고차의 상품가치를 높여주는 관리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는 ‘카 디테일링’이 각광을 받고 있다. 차체코팅, 유리수리, 자동차 필름, 페인트 리스 덴트리페어, 자동차 클리닝 등을 통해 중고차의 상품가치를 높여주는 관리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눈길을 끌었던 회사가 하나 있다. 일본에서도 정비사 인력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Q-PIT(큐피트)라는 회사는 일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구글 구인 검색기능인 ‘Google for Jobs’(구글 포 잡스)에 자동연계되는 구인모집 LP(방문페이지) 제작서비스를 해주고 있었다. 페이지 디자인과 구조화 데이터, 분석 리포트 등을 제공해주는 이 회사는 구인광고 서비스를 하는 것이 아니어서 광고비는 물론 채용, 소개 수수료는 받지 않는다. 단지 초기 사이트 제작비용(87만원)과 월관리비(13만원)는 받는다. 일본에서는 정비사 구인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일본에서도 정비사 인력부족이 심각하다. Q-PIT라는 회사는 구글 구인 검색기능인 ‘Google for Jobs’에 자동연계되는 구인모집 LP(방문페이지) 제작서비스를 해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세차할 때 발생하는 기포를 없애주는 세차기기도 많이 출품됐다. 세차전용 청바지도 등장했다
세차할 때 발생하는 기포를 없애주는 세차기기도 많이 출품됐다. 세차전용 청바지도 등장했다
세차할 때 발생하는 기포를 없애주는 세차기기도 많이 출품됐다. 세차전용 청바지도 등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