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가도 가끔 주행속도가 80∼90km/h 정도가 되면 뒤에서는 당기는 듯한 즉, 가속불량 현상이 일어난다. 이번 사례는 간헐적인 TPS 불량이 원인으로, 플루케를 이용해 시운전 점검 중 원인을 찾아낼 수 있었다.
김영근 【서울 한강카 대표】

증상
아반떼 98년식 AT로 변속기 오일을 교환하고 난 다음부터 80∼90km 정도의 속도에서 간헐적으로 가속 불량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일단은 쉽고 가능성 높은 작업부터 시작했다. 먼저 점화 플러그와 플러그 배선, 점화코일을 교환했다. 차의 상태가 좋아진 것 같았다. 시운전을 해보니 80∼90km/h의 속도영역 외에도 전 영역에서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시운전을 마치고 차를 출고시켰다.
그런데 3일 후에 고객이 다시 찾아왔다. 또다시 80∼90km/h 속도 영역에서 가속 불량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타성에 젖었던 나의 정비방식과 고장진단 방식에 대해 긴장감이 드는 순간이었다. 다시 처음부터 점검을 시작했다.

점검 및 원인
[그림1:정상파형]
먼저 플루케를 이용, 점화 2차 파형을 점검했다. 이는 점화 2차 파형을 점검하는 것이 실린더 내부의 상황을 가장 간편하면서도 쉽게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점검결과 점화 2차 파형에서는 아무런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
점검을 하고 있는 당시의 엔진 상황은 갓 출고한 차처럼 엔진 상태가 정숙했다. 따라서 문제가 발생되는 80∼90km/h의 영역에서 점검하기 위해 급가속을 하면서 측정해 보았다. 역시 별다른 증세는 발견되지 않았다.
대체적으로 실린더 내의 희박 여부나 점화 실화 등의 이유에서 고장이 나타난 것이라면 급가속을 하면서 점화 2차 파형을 측정하면 고장이 대부분 파악되는데, 이번 경우는 그러한 것들은 아닌 듯 했다.
점검결과에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 다시 실제 주행을 하면서 증상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시운전을 해보았다. 서서히 가속을 하면서 80∼90km/h의 속도로 주행을 하는데 역시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시 급가속을 하면서 주행을 하는데 85km/h에서 잠깐 킥 다운이 걸리는 것 같았다. 순간적으로 자동변속기 쪽이 의심이 갔다. 하지만 이 차의 주행거리가 3만km도 되지 않았음을 감안해 자동변속기에 대한 의심은 잠깐 보류하기로 했다.
업소로 돌아와 스캐너를 이용해 하나하나 점검에 들어갔다. 자기진단, 서비스 데이터 결과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렇다면 자동변속기인가? 점점 자동변속기 쪽으로 마음이 기울기 시작했다.
플루케를 이용해 각종 센서에 대한 점검을 시작했다. 역시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순간 옛날에 이와 비슷한 증상을 경험했었던 일이 생각났다.
[그림2:불량파형]
TPS 접촉불량으로 울컥거리면서 가속도 잘 안되고 어느 정도 주행을 하고 나면 또 괜찮아지고, 다시 아침에 시동을 걸고 운행을 하려고 하면 증세가 심하게 나타나고….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TPS 접촉을 좋게 한 후 TPS 출력 선을 실내로 연결한 뒤 플루케를 연결하고 실 주행 테스트를 시작했다. 예상대로 처음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급가속과 급감속을 반복하면서 80∼90km/h의 영역을 점검하는데 차가 당기기 시작하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터 레코드상의 데이터를 보니 6V 이상의 출력전압이 간헐적으로 출력되었다. 이는 TPS에서 나오는 전압이 아니고 ECU쪽에서 나오는 전압이다.
간헐적으로 6V가 나오는 것 외에도 미터 레코드를 해보니 출력전압 자체가 상당히 불규칙적으로 출력되고 있었다.
시운전 점검결과 TPS 불량임을 확인하고 센서를 교환한 후 다시 시운전을 해보니 증세가 말끔히 해소되었다.

참조
TPS에 있어 출력 값이 스로틀 밸브의 완전개방 때 보다 더 많이 나오는 경우는 TPS에서 나오는 출력 값이 아니고 컴퓨터가 고장진단을 위해 내보내는 전압이 측정되는 것이다, 이는 차종별로 컴퓨터에서 스로틀 밸브의 완전개방 때 보다 더 높은 전압을 내보내는 경우와 0V를 나타내는 방식 등이 있다.
0V가 나타나는 방식과 같은 경우도 스로틀 밸브가 완전히 닫힌다고 해도 0V가 나오지 않으므로 운행 중에 0V로 떨어지면 고장이라고 판단하면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은 점검을 할 때에는 아이들 상태에서나 단순히 작업장에서의 급가속 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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