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갑자기 엔진 출력이 떨어지면서 시동이 꺼진다고 한다. EST 신호의 파형 변화를 확인한 결과 주행 중 간혹 엔진의 부하가 커질 경우 rpm이 떨어지며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되었던 것이다. ECM을 교환한 후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이관덕 【대우자동차 정비연수원】
증상
주행거리 17만km인 르망 TBI 1.5 SOHC MT로 운행 중 갑자기 엔진 출력이 떨어지면서 시동이 꺼진다.
이 차는 주행 중 시동꺼짐 발생으로 인해 정비업소에서 긴급출동, 현장에서 결함을 조치했다.
현장에서 조치한 내용으로는 우선 연료펌프의 작동 여부(점화 스위치 ON 때 약 2초간 연료펌프 구동)를 뒷좌석의 시트 하단에서 발생되는 음(소리)으로 확인했다.
그리고 점화코일에서 점화가 이루어지는지를 육안으로 점검했다. 점검결과 다른 차에 비해 불꽃의 세기가 약한 것으로 판단되어 점화코일을 교환했다. 교환 후 시동을 걸어 보았다. 시동은 무난히 걸렸고, 출근 차이므로 다른 곳을 점검할 시간도 없이 그대로 운행되었다.
그 후 또다시 주행 중 시동꺼짐 현상으로 인해 정비업소에 입고되었고, 입고될 때 차는 주행이 어려워 견인되어 들어왔다.
점검 및 원인
차의 시동을 걸어 보았으나, 시동은 걸리지 않았다. 점화코일과 점화 플러그를 교환했고, 여러 차례 크랭킹을 한 끝에 시동이 걸렸다.
시동이 걸린 후 엔진은 아이들 상태에서 심하게 부조를 했고, 결국 엔진이 워밍업 되기 전에 다시 시동이 꺼졌다. 따라서 연료의 문제로 판단하고 연료의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하려했으나 연료의 질 문제가 아닌 것 같아 연료펌프와 연료필터를 교환, 다시 시동을 걸어 보았다. 그러나 연료펌프를 교환하기 전과 크게 엔진의 상태가 좋아지지 않았다.
점화 플러그를 분리해 상태를 확인한 결과 점화 플러그가 상당히 검게 그을려 있었다. 이는 불완전 연소를 뜻하는 것이다.
이어 디스트리뷰터의 C단자(ref: rpm신호) 전압을 측정했다. 약 2.3V의 전압이 측정되었다. 보관하고 있던 디스트리뷰터를 어셈블리로 교환하고 다시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역시 교환 후 엔진 상태는 전혀 좋아지지 않았다.
이제 더 확인을 해보아야 할 곳은 엔진의 밸브 타이밍과 압축압력이었다. 점화 플러그와 타이밍 벨트의 커버를 떼어내고 밸브 타이밍과 압축압력을 점검, 측정했으나 크게 결함은 없었다. 또한 엔진의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계기판에 엔진 경고등은 점등되지 않았다.
여기까지가 이 차의 점검 내용이다.
만약 독자 여러분들에게로 이와 같은 문제의 차가 입고되었다면 다음엔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앞에서 점검했던 내용으로 미루어 더 이상의 추가 점검 부분은 없을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우선 시동이 걸린 후에도 정상적으로 런닝(running)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부조하고, 심지어 시동이 꺼졌다는 것은 연료 또는 점화장치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시동꺼짐과 같은 문제가 발생될 수 없다.
앞에서 거론을 하지는 않았지만 인젝터의 저항 및 분사 상태를 점검하고 교환까지 한 상태였다.(인젝터 규정 저항 값: 1∼2Ω)
이쯤 되면 점검을 처음부터 다시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점화와 인젝터 회로를 참고하자.(그림 1, 2 참조)
점화 회로를 보면 점화 1차 코일에 B+ 전원이 공급되고 점화코일을 거친 전원은 디스트리뷰터 측으로 회로가 연결(A, B 단자)되어 있다. 또한 ECM측으로 4핀(A, B, C, D)의 단자가 배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앞서 측정되어진 항목 중 디스트리뷰터 C 단자의 전압(ref: rpm신호)만 측정했고, 나머지 3핀은 측정되지 않았다.(표 1 참조)
따라서 각각의 단자 전압을 측정하기보다는 좀더 정확한 분석을 위해 오실로스코프 장비를 이용한 파형을 확인했다.
| [그림4: 픽업코일 발생신호] |
[그림5: 비 정상적인 점화신호] |
| [그림6: 비 정상적인 BY-PASS신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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