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개발한 수소연료차, 일본서 시승행사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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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개발한 수소연료차, 일본서 시승행사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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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7.0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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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뒤꽁무니 머플러에서 배기가스 대신 물만 나오는 수소연료차가 첫 선을 보였다.
수소를 연료로 쓰는 청정 연료시대가 성큼 다가선 것이다.

독일 BMW는 6월 5일, 일본 도쿄에서 세계 20여개국 언론을 대상으로 독자 개발한 수소엔진차 750hL의 시승행사를 열었다. 이 차는 수소뿐 아니라 가솔린도 연료로 쓸 수 있는 이중 엔진으로 개발되었다. 기존 가솔린 엔진처럼 내연(內燃)기관을 사용한 이 차는 수소가스를 엔진에 공급, 폭발력으로 동력을 낸다.
배기량 5,400㏄에 12기통 엔진을 얹은 이 차는 시속 226㎞까지 낼 수 있어 기존 가솔린차에 비해 손색이 없다. 수소 충전에도 3분이면 족하다.
BMW의 부카르트 괴첼 이사는 ‘지난해부터 15대를 제작, 10만㎞를 시험 주행하는 동안 안전 등에 문제가 없었다’며 ‘내년 중 실용화할 계획인데 기존 차보다 가격이 10% 정도 비싸다’고 말했다. 수소연료는 영하 250℃로 액화시켜 보온병처럼 생긴 탱크에 저장하는데 1,000℃ 온도에서 최고 70분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한번 충전하면 400㎞를 달릴 수 있다. 문제점은 3일 이상 세워놓으면 액체수소가 조금씩 빠져 버린다는 것.
수소차를 개발 중인 도쿄대 에너지공학과 히사시 이시타니 교수는 ‘BMW의 수소엔진이 에너지 효율에서는 연료전지차보다 뒤지지만 출력에선 앞선다’며 ‘보관이 어려운 액체수소보다 수소가스를 직접 저장하는 탱크와 수소 충전소의 보급 등 인프라 구축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일본 도요타는 가솔린을 연료로 한 수소차를, 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는 메탄올을 이용한 수소차를 개발 중이다. 이들은 연료전지로 모터를 구동한다는 점이 BMW와 다르다.

(중앙일보 6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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