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식 프라이드 베타)계속되는 방전으로 인해 오랫동안 주차를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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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식 프라이드 베타)계속되는 방전으로 인해 오랫동안 주차를 할 수 없다】
  • cartech
  • 승인 2001.07.0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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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방전으로 인해 오랫동안 주차를 할 수 없다고 한다. 점검결과 메인 릴레이의 고장이 원인이었다.
프라이드의 메인 릴레이는 엔진룸에 노출되어 있는데, 방수처리가 되어 있지 않아 습기로 인해 손상되어 계속해서 방전되었던 것이다

백주현【(주)카렉스 삼성홈플러스 북수원점】


증상

91년식 프라이드 베타로 계속되는 방전으로 인해 오랫동안 주차를 할 수 없다고 한다.


점검 및 원인

우선 고객으로부터 수리내역과 증상에 대해 들어보았다. 배터리를 한 달 동안 2번 교환했고 계속되는 방전으로 운행 후 오랫동안 주차할 때에는 항상 배터리 (-)단자를 분리해 놓았다고 한다.
시동을 걸어 충전 전압을 점검해 보았다.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다.
그런데 본격적인 점검을 하기 위해 시동키를 OFF 상태로 하려는 순간, 키 박스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보통 키 박스와는 달리 부자연스러웠다. 이상하다 싶어 더욱 자세히 살펴보았다. 키가 OFF 상태에서만 빠져야 하는데 이 차는 ACC 상태에서도 빠지는 것이었다.

나중에서야 깨달았지만 실수는 여기서부터, 아니 문제를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이 문제였다. 이 상태에서 키를 뽑고 주차를 했다면 신경 써야 할 것이 시계다. 오디오는 소리가 나기 때문에 바로 알 수 있지만 시계는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는 한 알 수 없고, 이 상태에서 배터리는 계속 방전이 될 것이다.
고객한테 이 사실을 아는지 물어 보았더니 키 박스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알았지만 시계는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 모른다고 했다.
고객에게 주의해 키를 뽑고 증상을 살펴보라며 출고시켰고, 고객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되돌아갔다.(차후에 알게 되었지만, 그 날은 무척이나 바쁜 날이어서 키 박스 단자를 검사하지 않고 그냥 간단하게 생각하며 돌려보냈던 것이 문제가 되었다)

며칠 후 그 차가 다시 입고되었다. 증상은 역시 방전이었다. 키를 OFF 상태에서 뽑아도 방전은 계속 되었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점검에 들어갔다. 처음 실수한 부분 즉, 키 박스 도통 상태를 점검했다. OFF 상태에서 흐르는 전기는 본선 즉, B+ 외에 전혀 없었다. 그러니까 키 작동만 불량 할 뿐 방전의 원인은 아니었다.
다음으로 경험상 의심해 볼 수 있는 트렁크 스위치, 도어 핀 등 몇 가지를 점검했다. 모두가 정상이었다.
이어 엔진룸을 점검했다. 혹시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키 OFF 상태에서도 센서류 쪽으로 전류가 흐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보네트를 열고 점검을 하려는 순간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자세히 살펴보니 ISC 밸브가 작동되고 있는 소리였다. 분명히 키는 OFF 상태, 아니 뽑아 놓은 상태였다.
따라서 메인 릴레이를 점검했다. 키 OFF 상태에서도 센서류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것은 1차적으로 메인 릴레이 밖에 없기 때문이었다.(그림 1 참조)
메인 릴레이가 설치된 상태에서 [그림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87a, 87b 단자의 전압을 측정해 보았다. 12V가 측정되었다. 이번에는 86 단자의 전압을 측정해 보았다. 0V가 측정되었다.
따라서 배선이 아니라 메인 릴레이의 고장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메인 릴레이를 교환하고 나서야 차는 정상적으로 되돌아 왔다.


*참조

[그림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프라이드의 메인 릴레이는 엔진룸에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메인 릴레이는 많은 손상을 받을 수 있다.특히 릴레이류는 방수처리가 되어 있지 않아 습기 등으로 인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이번 사례 또한 메인 릴레이가 손상되어 계속적으로 방전되었던 것이다.


그림1) ECU회로도

그림2) 메인 릴레이 회로

그림3) 엔진룸 주요 단품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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