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뉴스 / 포드 링컨콘티넨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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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뉴스 / 포드 링컨콘티넨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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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02.0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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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명예, 권력의 상징인 미국 포드자동차의 ‘링컨 콘티넨탈’이 66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최고급차 링컨 콘티넨탈은 포드차의 구조조정 회오리바람 속에 올해를 마지막으로 그 수명을 다하게 된다. 링컨 콘티넨탈은 한때 미국 대통령은 물론 전세계의 정치·경제계의 정상들만이 타는 최고급 차였으나 ‘이윤을 내지 못하는 모델은 과감히 정리한다’는 포드차의 결정에 따라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되었다. 링컨 콘티넨탈은 지난 1936년 탄생했다. 이때부터 이 차는 엄선된 사람들만 탈 수 있도록 제한생산을 해 왔다. 차 외관도 처음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다. ‘링컨’은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는 모델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차이기도 하다. 현재 가격이 4만달러를 웃도는 링컨은 지난 63년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텍사스의 달라스에서 암살 당했을 때 타고 있던 차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링컨은 또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미국을 방문, 백악관에 들어갈 때 의전용으로 사용되어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차는 지난 96년부터 한국에서 정식 시판을 시작했다. 링컨은 그러나 그 이전에도 소수이긴 했지만 국내에서 굴러다녔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도 60∼70년대 이 차를 애용했다. 정회장은 당시 국내에서는 구경조차 하기 힘들었던 링컨을 타고 다니면서 일부 비서진의 신혼여행 차편으로 내놓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LG그룹은 외국의 주요 재계인사를 영접하는 의전용으로 링컨을 벤츠 500과 함께 사용했다. 일반인들에게도 링컨의 이미지는 각별했다. 특히 미국인들에게 이 차는 ‘평생에 한번 타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할 정도로 선망의 대상이었다. 한때 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로 뽑히기도 했던 링컨은 그러나 포드차가 지난 1월 11일 발표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서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키로 함에 따라 그 수명을 다하게 되었다. 이에 앞서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9월 구조조정을 발표하면서 GM의 상징 모델이던 올즈모빌의 생산라인을 수년 내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 <파이낸셜 뉴스 1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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