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뉴스 / ‘꿈의 수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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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뉴스 / ‘꿈의 수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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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02.0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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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1월 5일부터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02년 북미 국제모터쇼에서 ‘오토노미(Autonomy)’라는 새로운 연료전지 컨셉트 카를 공개했다. 릭 왜고너 GM 사장은 이 차가 자동차 역사를 다시 쓰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오토노미는 수소 연료전지 기술과 순수 전기 구동 기술을 결합, 완전히 새로운 자동차 개념을 제시한다. 스케이트보드처럼 생긴 15㎝ 두께의 섀시 안에다 연료전지, 배기관, 수소저장 시스템, 구동장치 등을 모두 집어넣었다. 기존의 엔진이나 차축 등 모든 기계 장치가 얇은 섀시 속의 전기 장치로 변환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 설계에서 엔진을 찬공기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앞쪽에 배치하거나, 실린더를 하나 또는 두 개 열로 정렬하거나, 엔진이 운전자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배치해야 하는 등의 모든 제약조건이 사라진다. 이 ‘스케이트보드’ 가운데 포트에다 비행기 조종간처럼 생긴 ‘X-드라이브’라는 통합 조종장치를 연결한 뒤 그 위에 다양한 종류의 차체를 바꿔가며 달 수 있다. 연료인 수소를 얻는 데는 ▲휘발유 분해 ▲천연가스 분해 ▲물 전기분해 등의 방식이 연구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경제적이고 현실성 있는 방식은 지금처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공급받은 뒤 차 내부에서 이를 분해, 수소를 추출한 다음 산소와 결합시켜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방식이다. 부산물은 물과 약간의 이산화탄소뿐이다. 수소차는 휘발유 엔진 차보다 기본적으로 연비가 배 이상 높은데다 초경량화가 가능해 연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유독성 배기가스가 수증기로 대체됨에 따라 공해 문제도 사라진다. 부시 행정부는 GM이 오토노미를 공개한 직후 수소연료차 연구를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는 내용의 ‘프리덤 카(Freedom Car) 프로그램’을 발표, 수소연료차 등장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오토노미를 개발한 GM의 래리 번즈 부사장은 ‘기술적 문제는 거의 모두 해결되었으며 문제는 생산가격을 어떻게 현재의 휘발유차 수준으로 끌어내리느냐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10년 내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노미가 현실화될 경우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제조사를 비롯, 산업 전반에 걸친 일대 혁명이 예상된다. 수소연료전지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발전기로 사용할 수도 있고, 나아가 수력이나 화력, 원자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의 에너지 시스템도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1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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