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뉴스 / ‘10년 뒤 디젤차가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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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뉴스 / ‘10년 뒤 디젤차가 절반’】
  • cartech
  • 승인 2002.02.0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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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객은 자동차를 살 때 안전성과 연료 효율을 먼저 따집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의 볼프강 쿠어(국제영업총괄) 수석부회장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본사에서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동차 부품도 빙판길·급커브에서 운전의 안전성을 높이는 안전장치와 저공해·고효율 디젤엔진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고객들의 취향 변화에 맞는 부품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쿠어 부회장은 ‘유럽에서는 2004년부터 빙판길에서도 핸들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게 하는 브레이크 잠금방지 장치(ABS)를 모든 자동차에 의무적으로 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자동차들의 80%가 ABS를 달았다’며 ‘유럽 보험회사들의 통계에 따르면 이를 달면 사고율이 10% 이상 떨어진다’고 소개했다. ‘앞으로 자동차 선택에서 안전이 제1 기준이 될 것’이라며 ‘급커브에서 회전반경을 줄여주는 전자안정 장치(ESP)의 경우 유럽에서 장착률이 17%에 불과하지만 2006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이라고도 했다. 유럽시장에서 디젤 자동차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데 대해 ‘종래 디젤엔진은 기름은 적게 들지만 오염이 심했는데 보쉬가 디젤엔진용 초강력 연료 분사장치를 개발하면서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첨단장치의 개발에 힘입어 디젤 차는 유럽시장에서 1997년 400만대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엔 1천470만대를 넘어서 자동차시장의 38%를 차지했다. 쿠어 부회장은 ‘이런 추세라면 10년 뒤 세계 자동차시장의 절반을 디젤엔진 차가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쉬가 연간 2만개를 넘는 특허를 얻는 등 연구·개발력이 높은 비결을 묻자 ‘매출의 7% 이상을 연구개발에 쏟고 아이디어를 낸 직원을 철저히 보상하는 제도 덕분’이라고 답했다. 보쉬는 세계 50개국에 250여개의 자회사·제휴사를 둔 다국적 기업으로 20만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2000년 매출액 617억마르크(약 36조 5천억원)의 70% 이상을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냈다. <중앙일보 1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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