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뉴스 / 자동차 각종 기능, 음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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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뉴스 / 자동차 각종 기능, 음성으로...】
  • cartech
  • 승인 2002.02.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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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차 문을 열고 좌석에 앉는다. ‘시동’이라고 짧게 말하자 ‘부르릉’하고 시동이 걸린다. 가속페달을 가볍게 밟고 출발하자 ‘안전벨트를 매세요’라고 자동차가 말한다. ‘뉴스’라고 말하니 오전 8시 라디오 뉴스가 나온다. 출근길 정체가 만만치 않다. 그래도 걱정이 없다. 핸드폰에다 ‘강남역까지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한다. 그랬더니 ‘올림픽대교를 타고 가다 신사대로 진입로로 들어가세요’라는 대답이 나온다. 이런 가상상황이 모두 현재 시점의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1~2년 안에 이 모든 것은 현실이 된다. 혀가 손가락을 대신하고, 음성이 키보드를 대신하는 것이다. 19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외화 <전격 제트작전>의 ‘키트’처럼 자동차가 운전자의 말을 인식하게 하는 시스템은 부분적으로 실현되었다. 네스테크(www.nex-tek.com)와 보이스웨어(www.voiceware.co.kr)가 함께 개발한 차량용 무선인터넷 컴퓨터 ‘카맨아이’가 대표적이다. 노트북 컴퓨터와 차량용 오디오·비디오, 내비게이션과 텔레메틱스 단말기, 차량정보 단말기 기능을 하나로 합친 차량용 복합단말기다. 카맨아이의 특징은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한다는 것이다. 말로 차안의 오디오나 텔레비전을 켜고 끌뿐만 아니라 이메일 확인과 내비게이션(지름길 안내) 등 모든 기능 통제가 가능하다. 현대자동차, 대우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제작회사들도 현재 위치정보 시스템(GPS)과 음성인식을 결합해 말로 에어컨을 조작하고 교통정보와 계기판 수치 등을 알려주는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거원시스템(www.cowon.co.kr)은 제일조명과 함께 음성인식 조명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2003년부터 입주하는 인텔리전트 아파트에 공급될 이 시스템은 스위치를 누르지 않고 ‘불 켜’ ‘불 꺼’라고 말만 하면 작동하게 된다. 음성인식 기술 개발은 전화 쪽도 활발하다. 온세통신에서 개발한 ‘세이폰’을 이용하면 일반전화를 음성인식 전화로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세이폰사이트(www.sayphone.co.kr)에 들어가 회원등록을 하고 ‘전화번호 등록/변경’ 메뉴에서 필요한 전화번호의 명칭과 번호를 입력한다. 예를 들면, ‘회사’라고 적고 ‘02-7100-355’라고 쓰는 식이다. 입력이 되면 다이얼을 누를 필요없이 수화기를 들고 ‘회사’라고 말하면 해당번호로 연결된다. 최고 2천개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교보·굿모닝·세종·에스케이증권 등에서는 전화로 주가정보를 조회할 때 종목번호 대신 회사 이름만 말하면 주가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핸드폰 단말기업체인 팬택(www.pantech.co.kr)은 한국아이비엠과 손잡고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핸드폰과 PDA(개인용 휴대 단말기)를 올해 안으로 출시한다. 음성인식이 가능한 휴대폰은 전화걸기와 끊기, 수신모드 설정, 스케줄 관리, 벨소리 선택, 소리크기 조절 등 휴대폰 작동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말로 제어된다. PDA 역시 마찬가지다. 음성기술업체인 보이스텍(www.voicetech.co.kr) 역시 두올정보기술의 골프전용 PDA ‘텔디’에 음성합성을 접목시켜 홀까지의 거리, 풍향, 풍속 등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PDA를 개발중이다. <한겨레신문 1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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