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1 불황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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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1 불황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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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02.0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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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비업계는 최근 극심한 불황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부분정비업계뿐 아니라 종합·소형 정비업계 역시 극심한 매출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IMF 이후 달라진 운전자들의 의식 변화와 자동차 성능향상, 국내 경기 영향 등으로 인해 이중 삼중 악재로 정비업계는 극심한 불황의 골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 동안 앉아서 고객을 맞이했던 ‘고객이 찾아오는 시대’는 이미 끝나가고 ‘새로운 고객과 시장을 창출해 나가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유영준【본지 편집국장】 국내 경기가 과연 회복기를 맞을 것인가? 최근 각종 경제단체와 언론들은 앞다투어 국내 경기를 전망하며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경제상황과 일본을 비교하며 L자형 곡선으로 장기 불황에 빠질 것인지 U자형 곡선으로 서서히 회복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일본의 경우 지난 95년 이후 장기 불황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L자형 경제지표를 보이고 있다. 그 당시 자동차 정비업계 역시 극심한 매상 감소에 시달리며 치열한 생존경쟁을 이기기 위해 다양한 대안들이 제시되기도 했다. 더욱이 지난 97년 2월, 일본 내 정비 서비스 규제완화 조치가 발표되면서 자동차 용품점이나 주유소 등에서도 일정한 면적, 시설만 갖추면 7가지(원동기, 동력전달 장치, 주행장치, 조종장치, 제동장치, 완충장치, 연결장치)의 특정부품 전문 분해정비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비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 결과 최근 일본시장에서는 어느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해결해주는 전문화된 정비업소가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일본정비업계는 정비업계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며 환경기술과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킨 정비환경 혁명을 예고하고 나섰었다. 이와 함께 일본정비업계의 두드러진 변화는 특정부품 전문 분해정비사업의 도입에 따른 정비업소의 전문화, 세분화를 꼽을 수 있다. 과거 ‘토털(종합) 정비업소‘라는 모토를 내세워 정비업소의 대형화를 추구해왔지만 치열한 생존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특정 분야의 전문화를 추진하는 쪽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정비업계에서는 서비스나 가격, 사업전개 등 모든 면에서 소비자 욕구에 맞춘 대응전략이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같은 사회환경 아래 정비업계는 ‘경영 체질 강화’를 위해 먼저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전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고정 단골 고객의 유지는 물론 신규 고객의 개척은 가장 중요한 업소전략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역시 정비 요금의 적정화 요청은 우리 나라에서처럼 마찬가지로 요구되고 있다. 이와 같이 일본 자동차 정비업계는, 그 동안 앉아서 고객을 맞이했던 ‘고객이 찾아오는 시대’는 이미 끝나가고 경영 체질의 강화와 새로운 경영 마케팅을 적극 도입해 ‘새로운 고객과 시장을 창출해 나가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경쟁력을 갖추면 경쟁 상대가 두렵지 않다 그렇다면 국내 정비업계는 어떠한가? 최근 극심한 불황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부분정비업계뿐 아니라 1·2급(종합·소형) 정비업계 역시 극심한 매출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IMF 이후 달라진 운전자들의 의식 변화와 자동차 성능향상, 국내 경기 영향 등으로 인해 이중 삼중 악재로 정비업계는 극심한 불황의 골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 때 배기가스 장비의 도입으로 정비업소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정부의 뚜렷한 후속대책이 발표되지 않아 ‘법정장비’로서의 구실만 했을 뿐 매출 향상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은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불황 탈출을 위해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투자할 돈도 없고 해서 찾아오는 고객만으로 업소를 꾸려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느 부분정비업소 사장의 넋두리가 최근의 부분정비업계 상황을 대변해주는 듯했다. 투자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만 자금력이 없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더욱 다양화되고 있는 대기업의 부분정비업 진출이 앞날을 더욱 예측하기 힘들게 하고 있다. ‘자동차 만드는 것만 빼고는 자동차 관련 사업은 뭐든지 한다.’ ‘토털 에너지 회사로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사업전략에 따라 부분정비업이 정유회사들의 가세로 영세 부분정비업소는 더욱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보험사의 정비 체인점도 세를 넓혀감에 따라 이젠 ‘든든한 동반자’를 찾지 않고서는 단골고객 확보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지난해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중소기업중앙회는 관련단체로부터 대기업 등의 자동차정비업 침투, 잠식, 확장에 대한 진정이 있어 합동 실태조사반을 구성해 대상업체를 방문,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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