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례 / 쏘나타Ⅱ 2.0DO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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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례 / 쏘나타Ⅱ 2.0DOHC】
  • cartech
  • 승인 2002.02.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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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쏘나타Ⅱ 2.0DOHC로 실린터 블럭 코어 플러그에서 누수가 심해 입고되었다. 냉각수를 보니 온통 녹색이었다. 코어 플러그는 이 녹물로 인해 부식되어 작은 구멍을 통해 누수가 되고 있었다. 이런 증상은 독자들께서도 많이 경험을 했을 것이다. 수리 후 증상 <그림 1> 실린더 블럭 코어 플러그 고객은 저렴한 가격의 수리를 부탁했다. 필자는 이럴 때가 항상 곤혹스럽다. 이 차는 배기 부분이라 어렵지 않게 정비를 했다. 그리고 혹시 몰라서 라디에이터는 분리해 세척을 하고 냉각라인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서머스탯을 교환하면서 세척을 했다. 수리 후 시동을 걸었다. 다행히도 크게 문제점은 없었다. 며칠 후 고객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증상을 들어보니 오버히트를 하는 것 같았다. 재입고 후 확인해 보니 심하게 오버히트를 하고 있었다. 라디에이터 캡을 열어 냉각수를 확인했다. 처음보다는 양호했지만 그래도 녹물이 많이 섞여 있었다. 일단 오버히트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작업을 하기로 했다. 먼저 냉각라인을 확인하기 위해 실린더 헤드를 엔진에서 분리했다. 육안으로 보아서 심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세척을 할 수 있는 곳은 다 했다. 다음으로 실린더 헤드의 변형을 검사했다. 6곳 중 2곳이 규정치를 벗어나 있었다. ☞ 참고 실린더 헤드 개스켓 또한 손상되어 있었다. 실린더 헤드와 개스켓을 교환하고 시동을 걸었다. 잠시 후 워밍업이 완전히 끝나고 라디에이터 팬이 작동을 했다. 시운전을 했는데 더 이상의 오버히트는 없었다. 라디에이터 캡을 열고 냉각수를 다시 확인한 결과, 전보다 훨씬 양호했다. 더 이상 문제가 없을 거라 판단하고 차를 출고시켰다. 몇 주 후 또 다시 차가 오버히트를 한다는 연락이 왔다. 고객은 지방이어서 다른 업소에서 라디에이터를 교체했다고 했다. 그러나 증상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라는 것이었다. 그 차를 다시 한번 점검했는데 분명히 오버히트를 하고 있었다. 라디에이터 교환으로 냉각수는 양호한 상태였다. 냉각라인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처음 조립 당시 증상이 생겼을 텐데 이 차는 그렇지가 않았다. 한참을 생각하다 혹시 실린더 헤드 조립 때 토크가 잘못되지 않았나 해서 헤드 볼트 토크를 다시 확인했다. 전에도 이런 일을 경험한 일이 있어 확인을 하기로 한 것이다. 토크 렌치로 조이지 않아서 이와 비슷한 증상을 의뢰받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확인을 하는 차원에서 실린더 헤드를 분리해 개스킷을 신품으로 교환하고 규정토크(10.5∼11.5kg.m)로 조립을 했다. 라디에이터에 냉각수를 주입한 뒤 시동을 걸고 나머지 냉각수를 보충하기 위해 주입하는데 이상한 증상이 발견되었다. 바로 시동을 걸자마자 오버히트를 하는 것이었다. 자세히 말하면 냉각수 온도가 올라가지도 않았는데 라디에이터 입구로 물이 넘쳐 나오는 것이었다. 처음과는 증상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잠시 그 동안의 작업내용을 생각해 보았다. 서머스탯을 포함해서 모든 것이 정상인 상태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특히 냉간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냉각수 순환을 생각해 보았다. 이 차는 강제순환식이기 때문에 워터펌프가 냉각수를 순환시켜주는 일을 한다. <그림 2>에서 냉간 때의 냉각수 순환을 참조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원인 <그림 2> 냉간·열간 때의 냉각수 순환 워터펌프를 점검했다. 육안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회전도 원활히 잘 되고 있었다. 워터펌프를 실린더 블럭에서 분리했다. 워터펌프 임펠러가 2개만 남아있고 나머지는 보이지 않았다. 부식으로 인해 임펠러가 떨어져 나간 것이다. 실린더 블럭을 살펴보았다. 임펠러의 떨어져 나간 부분이 실린더 블럭에 걸려 있었다. 워터펌프를 교환하고 나서야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번 사례는 일반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지나치는 냉각수 순환계통을 상기시켜 주는 좋은 사례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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