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AT
타이어 교환 후 우회전 때 간헐적 소음발생
백주현 「(주)카렉스 삼성 홈 플러스 북수원점」
현상
이번 사례는 눈과 관련된 사례로서 원인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발견되었기에 소개를 한다.
지난 겨울에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다. 따라서 빙판길도 많이 생기다보니 스노체인은 물론 타이어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겨울이 거의 끝날 무렵, 아반떼(AT)가 입고되었는데 타이어 4개를 모두 교환했다. 타이어 교환작업은 아주 기본적인 작업이라 아무 어려움없이 작업을 마치고 차를 출고시켰다. 며칠 후 고객은 타이어를 교환한 후부터 이상한 소음이 발생한다면서 타이어를 잘못 조립한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먼저 어떤 소음이 발생하는지 고객에게 물었다. 고객은 계속적으로 소음이 나는 것이 아니라 간헐적으로 그것도 코너링을 할 때만 소음이 발생한다고 했다.
점검
정확한 소음을 구별하기 위해 고객과 함께 시운전을 했다. 그러나 직진이나 코너링을 할 때 소음은 전혀 없었다. 일단 시운전을 마치고 차를 리프트로 올린 후 하체를 점검했다. 육안으로는 이상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 차는 타이어 교환작업 외에는 다른 작업을 전혀 하지 않았고 더군다나 타이어 교환작업 후부터 소음이 난다는 것에 약간 의아했다.
시운전을 해 보아도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작업방향을 잡기가 약간 힘들었다. 그래서 고객에게 소음은 정확하게 어떤 소음이고, 소음이 날 때가 어떤 때인지를 유심히 관찰하고 난 후 다시 차를 입고하도록 부탁했다.
며칠 후 차가 입고되어 고객에게 증상을 들어보았다.
고객은 우회전 때에만 조수석에서 간헐적으로 들리고 소리는 ‘따다다닥’이란 소리였다고 했다. 우회전을 중심으로 다시 시운전을 했다. 자세히 들어보니 우회전을 천천히 하면 소리가 나지 않고 빨리 하면 조수석(오른쪽)에서 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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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는 드라이브 샤프트(등속 조인트)가 나간 것 같은 소리와 비슷했지만 확실히 뭐라고 구분짓기가 힘들었다. 일단 차를 리프트에 올리고 검사를 해보니 이번에도 육안으로 이상한 점은 없었다. 차를 올린 상태에서 시동을 걸어 D레인지에 놓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이번 역시 이상한 소음은 들리지 않았다. 핸들을 좌우로 돌려보아도 마찬가지였다. 다시 우회전 때 차의 상태를 생각해 보았다. 우회전을 하게 되면 차는 원심력 때문에 왼쪽(운전석)은 기울고 오른쪽(조수석)은 지면에서 뜬다. 이런 상황에서 조수석에서 소리가 난다면 과연 무엇 때문에 소리가 날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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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중심선과 일치한 흙받이 |
먼저 원인이 드라이브 샤프트이고 다음이 허브베어링, 너클이라는 가정 아래 작업을 했다. 조수석 드라이브 샤프트를 분리해 보니 드라이브 샤프트 부트가 약간 손상된 것 외에는 이상이 없었다. 드라이브 샤프트를 교환하고 다시 시운전을 했지만 소음은 그대로 들렸다.
다음으로 운전석 허브베어링과 허브, 그리고 너클을 동시에 교환했다. 교환작업을 마치고 부품들을 살펴보았는데 허브베어링의 그리스가 많이 변색되어 있었다. 시운전을 해 보았지만 결과는 같았다.
분명 고객은 타이어를 교환한 후 소리가 났다고 했다. 그렇다면 타이어를 교환하기 전과 교환한 후에 차에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생각을 곰곰이 해보니 원인은 타이어의 지름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교환하기 전의 마모된 타이어보다 새로 교환된 타이어의 지름이 큰 것이다. 지름이 커져서 소리가 난다는 것은 타이어가 어딘가에 접촉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런데 왜 우회전 때만 소음이 발생할까?
원인
차를 다시 리프트에 올리고 타이어를 떼어낸 후 유심히 점검을 했다. 그러나 타이어에는 어디에도 닿았다는 자국이 없었다. 조수석 하체도 점검했는데 역시 이상이 없었다. 다시 타이어를 설치하고 핸들을 우측으로 그리고 좌측으로 돌린 후 운전석을 살펴보았다.
소음의 근원은 바로 흙받이였다. 운전석 흙받이 안쪽이 앞쪽으로 약간 휘어 있었던 것이다. 조수석만을 보았을 때는 알 수가 없었는데 운전석과 비교를 해 보니 알 수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