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있는 삼성이 쌍용차 인수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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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있는 삼성이 쌍용차 인수했으면...”
  • 박봉균
  • 승인 2009.01.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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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지사 대학특강서 제기 눈길

법정관리를 신청한 쌍용차에 대한 삼성 인수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최근 쌍용차를 삼성에서 인수하는 방안을 제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가 지난 14일 수원 아주대 유비쿼터스 SOC 최고위과정 특강에서 삼성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강연에서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 삼성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해 운영해보라고 부탁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워 쌍용차를 맡을 사람이 없다”며 “이건희 전 회장이 차도 좋아하고 돈도 있으니 이럴 때 맡아서 성공시키면 안 좋겠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언급한 삼성의 쌍용차 인수 방안은 청와대에서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삼성그룹의 자동차 산업 재진출설에 대해 “가능성은 적지만 삼성이 뛰어든다면 이를 허가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삼성그룹만 나서준다면 그런 좋은 그림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한 바있다.

삼성은 현재 계열사인 삼성카드를 통해 르노삼성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의 대주주인 프랑스 르노그룹이 삼성그룹에 지분을 팔고, 세그먼트가 겹치지 않는 ‘SUV 명가` 쌍용차를 흡수할 경우 하나의 자동차 그룹이 탄생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심각한 경기침체와 쌍용차의 강성노조 등으로 현실적으로 나서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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