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파산 가능성 고조…GM대우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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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파산 가능성 고조…GM대우 ‘촉각’
  • 박봉균
  • 승인 2009.02.1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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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법원에 파산신청 검토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방안을 검토하는 등 최악의 수순으로 내몰리면서 관련업계가 GM대우에 미치는 영향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업계에 따르면 GM은 오는 17일 구조조정 가이드라인 제출 시한을 앞두고 법원에 챕터11(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한 제도)을 신청하는 방안을 마지막 자구안으로 검토중이다.

GM은 심각한 금융위기 여파로 기업 운전자금이 고갈되는 수준까지 치달았던 지난해 11월 파산보호 신청을 심각히 검토했으며, 최근 변호사와 자문역 등 파산 관련 전문가들을 고용해 긴급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WSJ이 전했다.

GM이 파산보호신청을 할 경우 자국내 약 300여만명의 실업자 양산과 함께 미국 금융기관에 미칠 폭풍 또한 메가톤급이다. GM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JP모건체이스나 골드만삭스 등의 금융기관은 대량의 채권상각을 해야 한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또 하나의 짐을 지게 되는 셈이다.

특히 파산보호신청을 통해 GM의 일부 브랜드와 전 세계 우량 사업장 등을 매각 통합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어, GM본사가 5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국내 GM대우에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을 비롯한 GM대우 경영진이 지식경제부 청사를 직접 찾아 유동성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한 것도 GM의 다급해진 상황과 맥을 같이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GM대우는 내수와 수출판매 고전으로 현금 흐름이 크게 악화되면서,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GM대우가 지속적으로 정부의 직간접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고있으며, 이를 매개로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에 나설 것이란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GM대우의 지난 1월 한달간 판매실적은 반 토막 나는 등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GM대우는 GM과 함께 개발한 차세대 경차 ‘스파크’를 하반기 출시하고 국면전환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미 소형차로 미국시장을 어느 정도 장악한 일본 업체나 전통적으로 소형차가 강한 유럽 업체와의 경쟁에서 시보레 브랜드로 수출되는 스파크가 얼마나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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