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향상·배기가스 규제 대응, 알루미늄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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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향상·배기가스 규제 대응, 알루미늄으로 한다】
  • cartech
  • 승인 2001.05.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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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지난 93년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세계 최초로 100% 알루미늄 차체로 만들어진 A8 모델을 선보였다. 고효율의 연비달성을 위해 탄생한 A8은 아우디의 개척청신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현재 세계적 메이커들은 자동차 차체는 물론 부품에 알루미늄 사용을 크게 늘리고 있다. 연비향상과 엄격해지고 있는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볍고 강한 알루미늄 사용확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지난해 자동차 1대당 사용된 알루미늄은 평균 115kg 정도였으며 2005년까지 평균 171kg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경량화 추세 = 실제 메이커의 연비 전략은 알루미늄 사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다. 포드는 향후 5년 동안 연비를 25%까지 향상시키겠다고 약속했으며 GM도 포드수준을 따라가겠다고 공언했다. 이 같은 메이커들의 공언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차의 경량화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강철보다 가벼운 알루미늄의 사용이 유일한 대안으로 채택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 알루미늄을 사용해 자동차 무게를 20% 낮추면 12~16%의 연비 향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루미늄 업계는 자동차를 완전히 알루미늄으로 제작할 경우 차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엄청난 양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메이커들은 현재 무공해차 개발을 위해 알루미늄 차체를 개발 중일뿐 아니라 알루미늄 적용 분야를 엔진과 벨트에서 도어 및 프레임까지 확장해가고 있는 추세다. GM이 지난해 공개한 ‘프리셉트’ 모델은 알루미늄 재질의 섀시, 차체, 프레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포드의 ‘프로디지’도 알루미늄 사용을 확대, 동급 토러스에 비해 30% 가량 경량화에 성공했다. 폴크스바겐이 지난해부터 시판을 시작한 3X의 연료로 100km를 갈 수 있는 3리터카 ‘루포’도 재료의 상당한 비중이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지난 97년 티뷰론 모델을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모두 5대를 시범 판매했다. 현대는 앞으로 차체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 사용을 늘릴 계획이다. △새로운 원료 개발에 나서는 철강업계 = 자동차 업계가 알루미늄 사용을 확대하는 동안 이를 대체할 재료를 개발하는 업계간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철강 제조업계는 ‘초경량 철강’으로 불리는 금속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며 그 가격은 알루미늄에 비해 매우 낮아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어, 후드, 트렁크 등 여닫을 수 있는 패널의 경우 2가지 금속을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알루미늄으로 인한 가격 상승을 초경량 철을 사용함으로써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알루미늄 업계는 철강에 비해 알루미늄이 리사이클이 쉽고 비용도 저렴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의 높은 가격도 점점 더 많은 메이커가 알루미늄을 제조공정에 이용하면 내려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대응하고 있다. <한국경제 4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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