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는 그러나 미국 크라이슬러 부문과 37.7%의 지분을 가진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에 투입되는 막대한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 손실이 6억 유로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순수 영업손실이 8억∼1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1/4분기 매출은 355억 유로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409억 유로에 못 미쳤다. 독일 도이체방크의 관계자는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순손실이 예상보다 적다는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면서 `그룹 전체의 경영 상황이 여전히 나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의 경우 크라이슬러 부문만 적자가 났으나 올 1/4분기에는 독일 쪽 메르세데스 벤츠만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을 뿐 상용트럭 등 다른 사업들까지 부진해진 점도 지적되었다. 다임러는 올 매출 목표를 지난해의 1천624억 유로에 못 미치는 1천450억 유로로 낮춰 잡아 여전히 상황이 좋지 않음을 시사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 구조조정에 각각 39억 유로와 4억 유로를 투입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올해 12억∼17억 유로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세계 자동차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다임러의 회생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르겐 슈렘프 회장은 이미 최근 주총에서 주주들로부터 회사 회생을 놓고 `옐로카드'를 받은 상태다.
(파이낸셜 뉴스 4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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