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계, 차내 유아 질식방지장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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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업계, 차내 유아 질식방지장치 개발】
  • cartech
  • 승인 2001.06.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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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나 애완 동물이 자동차 안에서 질식하는 것을 방지하는 안전 장치가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에 의해 곧 상용화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는 4월 26일 자동차 안에 있는 유아의 심장 박동을 감지해 위험하다고 판단될 경우 경보음을 울리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GM의 해리 피어스 부회장은 관련 기술이 지난 96년 이후 유아 120명 이상의 목숨을 구했다면서 늦어도 2004년 미니밴과 대형 승용차부터 적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지붕에 달린 센서가 뒷좌석에 탄 유아나 애완 동물의 심장 박동을 탐지해 밀폐된 차안의 온도가 위험한 수준으로 올라가거나 공기가 희박해질 경우 경보음을 울리는 장치라면서 짧은 경보음 혹은 새소리가 3번 울리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센서는 자동차 트렁크 내의 상황도 감지하는 기능을 갖는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러나 차 외부의 열기나 움직임에는 센서가 작동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드사 대변인도 이날 유사한 안전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면서 보유 브랜드인 볼보에 의해 지난해 시제품이 선보인 바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성능 실험이 이뤄지고 있는 이 시스템은 자동차 트렁크 내의 이산화탄소를 탐지하는 것으로 위험 수준으로 올라가면 경보가 울리도록 되어있다.
포드는 지난해 10월 GM이 이번에 개발한 것과 유사한 인간 심장박동 탐지 장치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 장치를 언제 상용화할 지와 어떤 모델부터 적용할 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피어스 부회장은 안전 시스템 적용으로 자동차 가격이 비싸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기존의 안전 시스템들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원가를 낮출 것’이라면서 ‘컴퓨터 칩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이프티포럼닷컴의 랄프 호어 사장도 ‘새 안전 장치가 소비자에게 가격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GM 등이 상용화를 추진 중인 이들 안전 장치가 기왕이면 음성으로 위험을 알리도록 하는 것이 좋다면서 이를테면 ‘자동차 문이 잠겼어요’ 혹은 ‘아기가 안에 있어요’하는 식이 어떠냐고 말했다.
비영리 기구인 키즈 인 카의 재닛 펜넬 대표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유아 안전 강화에 관심을 갖는 것을 환영하면서 심장박동만 탐지할게 아니라 더 많은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쪽으로 개발이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4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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