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나만의 첨단’..진화의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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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나만의 첨단’..진화의 끝은?
  • 박봉균
  • 승인 2009.03.18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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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펑크 스스로 복원…앞차 추돌위험땐 자동감속

#1 출장이 잦은 여행작가 김모(41)씨는 요즘 ‘모빌리티 타이어’를 장착한 폭스바겐 CC를 타면서 마음이 더없이 편안해진다. 지난해 출장길에서 타이어 펑크로 낭패를 본 기억때문이다. 모빌리티 타이어는 펑크가 나도 공기압이 떨어지지 않고, 못이나 이물질을 뽑아낸 이후에도 복구(씰링) 성능이 유지되기 때문에 별도의 조치 없이 지속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2 자영업을 하는 심영숙(55)씨는 밤길운전이 두렵다. 눈이 안 좋은데다 교외에 집이 있다 보니 어두운 도로에서 시야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BMW에 탑재된 ‘나이트비전’덕분에 한결 운전이 쉬워졌다. 차량 전방에 설치된 원거리 적외선 카메라가 야간에 300m 거리의 보행자, 동물 등 물체의 존재를 인식해 컨트롤 디스플레이 화면에 표시해준다.

자동차 신기술의 경연장이 된 한국시장에서 눈부시게 진화하고 있는 수입차들의 첨단장치는 국내 소비자들의 생활에 더욱 밀착되고 있다. 이미 ‘스스로 알아서 하는 똑똑한 자동차’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소비자들의 ‘운전 트러블’을 해결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입차들이 앞다퉈 내세우고 있는 세계 최초 옵션엔 어떤 첨단 기능들이 숨어있을까?

▲스트레스 날려주는 첨단장치

최근 출식된 폭스바겐 쿠페 CC에는 타이어가 펑크가 나도 즉각적으로 자가 복구가 가능한 ‘모빌리티 타이어’ 기술이 세계 첫 적용됐다.

모빌리티 타이어는 펑크가 나도 공기압을 그대로 유지하며, 못이나 이물질을 뽑아낸 이후에도 복구(씰링) 성능이 유지되기 때문에 별도의 조치 없이 지속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모빌리티 타이어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타이어 펑크 사고의 85%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렉서스 뉴 RX350은 복잡한 조작기능에 익숙지 못한 운전자들을 배려했다. 운전석 팔걸이 아래에 마우스 형태의 통합 리모콘인 ‘리모트 터치 컨트롤’을 최초로 장착했다. 기존 BMW의 i-Drive같은 운전자통합정보시스템(DIS)을 강조했지만 훨씬 편리해졌다. 한번 클릭으로 오디오, 에어컨, 후방 카메라, DMB시청까지 가능하다.

최근 출시된 닛산의 고급브랜드 인피니티 G37 세단과 FX는 자동차 표면에 생긴 흠집을 자동으로 없애주는 ‘스크래치 쉴드 페인트’ 기술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골목길이나 자동 세차장 등에서 입는 크고 작은 상처를 없애고 외관을 그대로 살려낸다.

흠집 복원은 페인트면을 햇볕에 노출시켜 차체 표면 온도가 25도 이상이 되면 1시간 이내에 자동으로 이뤄진다. 젤 타입의 부드러운 클리어 코팅을 입혀 흠집 난 부분을 신축성 있는 합성수지 페인트가 복원해주는 방식이다.

폭스바겐의 콤팩트 SUV ‘티구안’도 자동주차기능으로 여성 고객들의 주차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린다. 차량 앞뒤로 70㎝ 정도의 여유 공간만 있으면 자동주차가 가능한데,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면 운전자는 차가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는 동안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 페달만 밟아주면 된다.

▲갈수록 똑똑해지는 안전지능

재규어의 신모델 XF는 보행자의 안전까지 고려했다. 업계 최초로 보행하접촉감지시스템(PCSS)을 장착, 보행자와 충돌할 경우 보닛의 높이가 자동으로 위로 상승해 보행자의 머리가 엔진에 닿지 않도록 했다. 보닛이 완충역할을 해주는 셈이다.

사람의 인식 기능을 확장시켜주는 장치도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야간운전 시 시야를 확보해 주는 ‘나이트 비전(NV)’이 대표적인 장비. 인간의 다리 기능을 강화시킨 자동차에 시력 좋은 눈이 더 달린 셈이다. BMW가 처음 선보인 이 장치는 야간 및 안개가 낀 열악한 환경에서 진행방향에 있는 물체를 적외선 카메라로 감지해 실내에 장착된 모니터에 보여준다. 300m까지 감지할 수 있으며 사람이나 동물은 모니터에서 더 크고 선명하게 표시된다.

올 하반기에 국내 출시되는 볼보 XC60에 장착될 자동차 추돌 예방 장치인 시티 세이프티도 빼놓을 수 없는 최신 기술이다. 전체 추돌사고의 약 75%가 시속 29km 이하의 속도에서 발생한다는 것에 착안해 개발한 안전장치이다. 이 장치는 차 앞 유리 상단에 장착된 광학 레이저를 통해 시속 30km 이하 주행 때 앞차와의 추돌을 방지할 수 있도록 속도를 줄여준다.

운전자의 졸음운전도 경고한다. 볼보가 개발한 차선이탈경고장치(LDW)는 룸미러에 장착된 카메라가 주행방향을 확인하다 정상 궤도를 벗어나면 소리나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볼보 차선이탈경고시스템은 시속 65km 이상에서 지그재그 운전이나 차선을 이탈하면 경고음을 내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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