ℓ당 23.2㎞ ‘감동의 연비’..시빅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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ℓ당 23.2㎞ ‘감동의 연비’..시빅 하이브리드
  • 박봉균
  • 승인 2009.03.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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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 자동차업계 이슈는 혼다가 새롭게 내놓은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이다. 인사이트는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도요타의 프리우스를 제치고 인기 몰이중이다.

도요타도 혼다의 질주에 긴장하며 5월 출시하는 신형 프리우스 가격을 내려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전면전을 준비중이다.

한국에서도 혼다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만날 수 있다. 국내 최고의 연비를 자랑하는 시빅 하이브리드가 주인공. 렉서스 RX400h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출시됐다.

하이브리드카는 발진이나 가속 등 많은 연료를 필요로 할 때 전기모터가 동력을 보조, 엔진 연료 효율을 극대화했고, 신호 대기 등 운전 정지 시에는 엔진가동이 자동으로 멈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까지 있어 ‘탁월한 연비’와 ‘친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시승한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1.3ℓ SOHC엔진이지만 발진이나 가속 시 모터가 엔진 동력을 보조하는 ‘병렬방식’을 적용, 1.8ℓ 급의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최근 기아차에서 선보인 포르테보다 조금 큰 준중형급으로 혼다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시빅 하이이브리드의 공인 연비는 ℓ당 23.2㎞로 국내에 출시된 세단 차량 중 가장 높다.

시동을 걸면 엔진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 당혹스럽다. 엔진의 진동이 발끝에 전달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차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다. 전기모터가 동력을 보조하며 소음이 없어진 것. 차량 정체가 잦은 시내 주행에서 시빅 하이브리드는 진가를 발휘했다.

신호대기를 위해 브레이크를 밟자 곧바로 엔진 작동이 멈추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잠시 후 엔진은 다시 작동했다.

급발진으로 인한 쓸데 없는 연료 낭비를 줄일 수 있도록 한 것도 시빅 하이브리드의 특징이다. 시승을 마치고 나면 연비가 신기할 따름이다. 100㎞ 가까이 달렸는데 10개 가량 되는 연료계의 표시 눈금이 겨우 하나 떨어졌다.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만족할 만하다.

엔진 94마력(토크 12.3㎏•m)에 전기모터의 20마력(토크 10.5㎏•m)을 보태 114마력의 힘을 낸다. 판매가는 최근 혼다의 차가격 인상으로 4,090만원이다. ‘시빅 2.0’(3,490만원)보다 비싸 부담스럽지만 연비를 감안하면 장점이 충분한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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