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호_인터뷰] “메르세데스-벤츠는 고출력 충전망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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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호_인터뷰] “메르세데스-벤츠는 고출력 충전망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입니다”
  • 유영준
  • 승인 2024.04.12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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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사장

지난 3월 2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사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시장에서 벤츠의 전기차 전략과 충전 인프라 확충 문제, 럭셔리 브랜드 전략 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본지는 이날 나눈 인터뷰 내용 중 전기차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유영준 기자」 사진제공 : 한국자동차기자협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사장

Q. 메르세데스-벤츠는 국내에서 전기차 전략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수입차 업체 중 하나인데 시장 상황이 많이 안 좋아졌다. 한국에서 전기차 전략도 조절이 되는건지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A.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에 대해 전략적인 포커스를 갖고 집중적으로 추진을 해왔다. 그러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도 몇 안되는, 전기차 구축을 위한 자체 플랫폼을 갖게 됐다. 정말 최고의 전기차만 만들겠다는 뚝심이 있었다고 보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배터리 자동차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서 주행거리를 더 늘리고 효율도 개선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벤츠는 여전히 EV가 트렌드라고 하는 것을 믿고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작년 성장률도 상당히 괄목할만했다. 특히 한국 시장의 경우 전기차 매출이 80% 가까운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우리 브랜드를 사랑하고 기술과 가치를 소중히 여겨주는 고객들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말씀하셨듯이 작년에 상황이 좋지는 않았다. 특히 한국 전체 전기차 시장 같은 경우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8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Q. 계획이 약간 늦어졌다면 ‘앰비션 2039’라고 하는 탄소중립 목표도 같이 늦춰지나?

A. 앰비션 2039는 바뀐 것이 없다. 여전히 우리의 목표이며, 계획을 그대로 고수할 생각이다. 

좀 더 추가해서 말씀드리면 저희는 전기차를 모든 세그먼트에 걸쳐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첨단 배터리 차량 기술을 모든 세그먼트에 탑재하고자 해 EQA, EQB부터 시작해 EQS까지 이미 나온 바 있다. 올해에는 최상위 차량인 마이바흐 EQS SUV가 출시된다. 그만큼 전 차량 전체에 걸쳐 최첨단 EQ 기술을 적용하려고 한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소비자 수요를 보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EQ 차량을 주행해 본 고객들이 다시 (내연기관 차로) 돌아가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굉장히 EQ 차량을 사랑하고, 다른 차를 원하지 않게 된다. 저도 EQS를 2년 정도 몰았다. 일단 익숙해지면 굉장히 편안하게 느끼고 잘 바꾸려고 하지 않는데, 그만큼 EQ 차량이 갖고 있는 추가적 가치와 기술이 많은 편의성을 준다는 의미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사장

Q. 전기차 시장이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결국 충전 불편과 비싼 가격이 소비자의 구매 의욕을 낮추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벤츠의 충전 인프라 투자 계획이 궁금하다.

A. 충전은 전기차 주행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인이다. 당연히 충전을 신경 쓸 수밖에 없는데, 벤츠의 전략은 초창기부터 꼭 메르세데스-벤츠 충전 시설만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나 우리 고객들이 쉽게 충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메르세데스 미 차지(Mercedes me Charge)를 통해 벤츠 전용 충전소가 아니더라도 어디서나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추진했었던 것이다.

작년에 벤츠가 새로 발표한 것은 바로 자체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올해부터 이에 대한 투자가 시작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자체 충전망의 차별점은 고출력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고출력 충전망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다. 실제로 주행을 하다가 갑자기 충전을 해야 하는 경우에 기존 완속 충전기는 너무 느릴 수가 있다. 충전 속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고출력 쪽에 집중하게 된다. 

고출력 충전은 메르세데스-벤츠 충전소뿐만 아니라 차지비(ChargEV) 등 전기차 충전 파트너사와도 긴밀히 협력해 충전 속도 측면에서 차이가 느껴지지 않도록 하고, 또 저희 애플리케이션(앱)에도 완벽하게 내장(embeded)해 소비자 입장에서 이게 외부 충전기인지 메르세데스-벤츠 전용인지 구별할 수 없도록 했다고 보면 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렇게 통합한 커넥티비티를 추구한다. 이를 통해 모든 것을 심리스(Seamless)하게 연결해 우리 고객이 완벽하게 통합된 여정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자체 충전망도 구축하지만 타사 충전소와도 완벽하고 원활한 통합을 추구할 것이다.
 

Q. BMW 얘기가 나오는데, 한국에서 작년에 수입차 연간 판매 1위 자리를 BMW에게 내줬다. 올해는 E-클래스도 선보였고 전략 모델들 많이 내놓으실 계획인데, 올해는 1위 탈환하실 수 있을지? 전략은 어떻게 갖고 갈 것인지?

A. 사실 1등이 되는 것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전략은 아니다. 1등이 되면 기쁘게 받아들이겠지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등을 위해 싸우겠다는 것을 전략적인 포커스로 가져간 적은 없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집중하는 것은 훌륭한 브랜드 경험을 만드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우리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벤츠의 전략은 계속해서 이러한 고객 경험들을 강화시켜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고객 중심으로 갈 필요가 있다. 고객에게 더 좋은 경험과 더 훌륭한 제품을 제공해 이들을 더 만족시키고, 더 신나게 하는 것이 주력하는 부분이다. 

1등이 되는 것은 저희의 전략적인 목표인 적이 한 번도 없었고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가 이토록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저희는 굉장히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이 우리 브랜드를 이렇게 사랑해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객 경험과 고객을 신나게 하는 것(excitement)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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