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매틱스’란 이동통신사업자와 GPS가 연결되어 차내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교통 및 생활정보 제공, 자동차 사고 자동감지, 원격 자동차 진단, 긴급 구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 자동차 시장에서는 이미 상용화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준비해온 기업은 현대·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등 자동차회사와 정유회사인 SK(주)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대우자동차는 7월 중순 한통프리텔(016)과 손잡고 가장 먼저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LG 텔레콤(019)과 함께 하반기 중 시범서비스를 거쳐 이르면 연말께 본격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두 회사가 신차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는 ‘신차 시장’에 진입하는 반면 SK는 차를 먼저 구입한 후 설치하는 ‘애프터 마켓’을 공략대상으로 삼고 있다.
SK는 그동안 대규모 투자를 실시해 현재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준비를 진행 중이며 시장상황을 봐가며 하반기 중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텔레매틱스는 차내에서 이동통신 단말기와 GPS 시스템을 단 후 인터넷에 접속,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신개념 자동차 통신 시스템이다. 이동통신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무선접속을 함으로써 이메일, 인터넷 등을 쓸 수 있으며 실시간의 교통상황정보도 서비스 받을 수 있다. 또 일반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생활정보와 차 사고 자동감지, 자동차 도난 감지, 도난차 추적, 긴급출동 등 자동차 안전관련 서비스도 가능하다. 특히 사고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부상자의 신고없이도 탐지센서를 이용해 상황센터에서 자동으로 감지, 구난출동도 펼치게 된다.
이들 기업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인터넷 인구, 폭넓은 자동차 보급율, 이동통신의 급속한 성장 등을 감안할 때 국내시장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매그너스, 레간자, 레조, 누비라, 라노스 등 5개 승용차에 옵션으로 판매할 예정인 대우차는 자사 판매차의 장착률이 내년 3.5%, 2004년에는 1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적지않은 비용부담이 해결과제로 꼽힌다. 신차 적용 때 옵션가격이 110만~120만원선으로 예상되는 데다 매월 이동통신 사용료(2만~3만원)와 텔레매틱스 서비스료(1만 5천원~2만원 예정)를 부담해야 한다.
<매일경제 5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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